박제인간 - 장윤우
남들은 1990년대에 들어섰다고
저마다 각오가 단단한데
날이면 날마다 버리지 못하는 게
술버릇이다
위장이야 망가지든 말든
첫잔의 기쁨이 전신에 감돌다가
2차집에서는 제법 주정이 나오고
이윽고 옥타브가 높아가면서
3차, 4차에서는 안하무인이다
하루에 10만개씩 죽어가는
뇌세포도 무감각하고
이젠 만사에 의욕이 사글어가는
慣行의 나이에도
하루 일과는 無事로 재는
소모성 박제품(剝製品)을 아시는가.
번뇌무진서원단(煩惱無盡誓願斷) - 김경미 (0) | 2007.02.19 |
---|---|
백년 후에 부르고 싶은 노래 - 구석봉 (0) | 2007.02.19 |
바람 부는 날 - 윤강로 (0) | 2007.02.19 |
목숨 - 한하운 (0) | 2007.02.19 |
다시 태어나기야 하겠냐 마는 - 박철 (0) | 2007.02.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