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돈을 더 만들어서 나누어주면 좋지 않나요?
중은이는 낮잠을 자다 꿈 속에서 산신령을 만났습니다. 산신령이 중은이에게 말했습니다.
“중은아, 네가 평소에 부모님 말씀을 잘 듣고 심부름도 잘 했으니 내가 너의 소원 한 가지를 들어주겠다. 네 소원이 뭐냐?”
“돈이요. 저에게 많은 돈을 주세요.”
“알았다. 여기 있다. 모두 가져라.”
중은이는 엄청나게 많은 돈을 받았습니다. 그 돈을 받고 흥분해 있는데 어머니께서 중은이를 흔들어 깨우십니다.
“중은아! 그만 일어나라. 피곤했나 보구나. 낮잠 자면서 잠꼬대까지 하는 걸 보니.”
중은이는 잠에서 깨어나 보니 너무 허무했습니다. 꿈속에서 만져 보았던 엄청난 돈이 여전히 머리 속을 맴돌고 있습니다. 그때 중은이는 한 가지 궁금한 것이 생겼습니다.
“아빠, 한국은행은 돈을 만들어낼 수 있잖아요?”
“그렇지.”
“그런데 왜 한국은행은 돈을 많이 만들어서 사람들에게 나누어주지 않지요? 그러면 모든 사람들이 돈이 많아져서 기뻐할 텐데. 가난한 사람들도 당연히 좋아하고요.”
돈을 많이 발행하면 인플레이션이 발생해요
물론 한국은행은 마음만 먹으면 돈을 얼마든지 발행해서 사람들에게 나누어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답을 말하기 전에 먼저 돈이 하는 일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봅시다. 사람들의 거래를 편하게 하기 위해서 만든 것이 돈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모든 사람들이 지금보다 2배나 많은 돈을 갖게 되면 어떤 일이 발생할까요? 사람들은 물건들을 2배나 많이 사려고 할 것입니다. 즉 모든 재화와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2배로 증가합니다.
그 결과 장난감 각겨도 오르고 버스 요금과 컴퓨터 가격도 오릅니다. 우리나라 물가가 2배로 오르는 인플레이션이 발생합니다.
이제 한국은행이 돈을 마구 발행하지 않는 이유를 알겠지요?
한국은행이 돈을 많이 발행해서 우리에게 나누어주면 처음에는 모두 기뻐하겠지요. 그렇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고 돈의 가치가 떨어집니다.
시중에 돈만 많아진다고 우리가 부자가 되거나 더 잘 살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 모두 열심히 일해서 재화나 서비스를 더 많이 생산하고 수출을 많이 해야 진짜 부자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한국은행은 물가의 안정을 위해 적절한 양의 돈만 발행하고 있습니다.
자료제공 :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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