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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왜 아무거나 돈으로 사용하면 안 되나요? - 위조지폐

어린이 경제교실

by econo0706 2007. 3. 2.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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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011 돈으로 사용하려면 몇 가지 특성이 필요해요


우리는 앞에서 인류 역사상 여러 가지 물건들이 돈으로 사용되어 온 것을 보았습니다. 그렇지만 옛날 사람들이 아무 물건이나 돈으로 사용했던 것은 아닙니다. 왜 그랬을까요?
대부분의 물건들이 돈이 되기에 적합한 특성을 지니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돈으로 사용되기 위해서는 몇 가지 특성을 지녀야 합니다.


첫째, 운반이 편리해야 합니다.
거래를 하기 위해서는 돈을 필요로 하므로 돈이 되기 위해서는 운반이 쉽고 지니고 다니기에 편리해야 합니다. 너무 무거워서 가지고 다니기 어렵다면 사람들이 돈으로 사용하기 힘들 것입니다.


둘째, 오랫동안 품질이 변하지 않아야 합니다.
옛날 사람들은 생선을 돈으로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냉장고가 없었던 시절에 생선은 하루만 지나도 상하기 때문에 어느 누구도 돈으로 받으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셋째, 작은 금액의 거래를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거래를 하다보면 집을 사는 것처럼 규모가 큰 거래도 있고 연필을 사는 것처럼 규모가 작은 거래도 있습니다. 작은 규모의 거래까지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는 돈이 소액으로 나뉠 수 있어야 합니다. 바위 같이 단단한 것은 작은 금액을 거래할 때에 잘게 쪼개기 힘들고 거슬러 받기 어렵기 때문에 돈이 될 수 없습니다.


넷째, 희소해야 합니다.
주변에서 누구나 쉽게 가질 수 있는 물건을 돈으로 사용한다면 돈이 너무 흔해서 사람들은 거래할 때 그 돈을 받으려 하지 않습니다. 바닷가에 살고 있는 부족이 모래를 돈으로 사용한다면 주변에 널리 있는 것이 돈(모래)이므로 물건을 파는 사람이 그 대가로 모래를 받을 리가 없습니다.


지폐를 희소하게 유지해야 돼요


우리가 지금 사용하고 있는 지폐가 위의 네 가지 특성을 모두 지니고 있는지 생각해 봅시다.
지폐는 가볍기 때문에 운반과 휴대가 편리합니다. 그리고 종이의 질은 오랫동안 변하지 않습니다.
또 1만 원짜리 고액권뿐 아니라 5,000원짜리와 1,000원짜리 지폐가 있습니다. 이 외에도 더 작은 거래를 위해서 500원, 100원, 50원, 10원, 5원, 1원짜리 주화도 있어 모든 거래를 완벽하게 소화할 수 있으며, 잔돈을 받는데도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이처럼 지폐는 좋은 돈이 도기 위한 특성을 많이 지니고 있습니다. 다만 넷째 특성인 희소성이 문제입니다. 종이는 누구나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좋은 돈이 되려면 지폐를 희소하게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괼까요?


그래서 우리나라는 한국은행만이 지폐를 발행할 수 있도록 법으로 정해놓았습니다. 아무나 종이로 자신의 지폐를 만들지 못하도록 말입니다. 개인이 만든 돈은 아무리 예쁘고 진짜 돈과 비슷하더라도 위조지폐이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위조지폐는 법으로 엄하게 금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료제공 :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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