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38. 옛날에도 지폐를 돈으로 사용했나요? - 화폐

어린이 경제교실

by econo0706 2007. 3. 2. 08:05

본문

한국은행011 쌀이나 소금이 돈이었던 적이 있어요


옛날에는 지폐나 수표가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옛날 사람들은 어떤 것들을 돈으로 사용했을까요?


오랜 옛날에는 쌀, 소금, 조개, 동물의 가죽 같은 것을 돈으로 상요ㅕ했다고 합니다. 자신이 갖고 있는 사과를 팔고 그 대가로 쌀을 받은 다음에, 생선을 먹고 싶으면 쌀을 가지고 생선 파는 사람에게 가서 생선을 샀다는 의미입니다.
이러한 경우 쌀이 교환의 매개수단 역할을 했으므로 쌀이 돈이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왜 사람들은 쌀이나 소금을 더 이상 돈으로 상요하지 않게 되었을까요?
쌀이나 소금을 돈으로 사용하면서 많은 불편함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쌀을 예로 들어볼까요? 쌀은 무겁고 부피가 크기 때문에 운반과 저장이 힘듭니다. 그리고 오래 보관하다 보면 쌀에 벌레가 생겨 가치가 떨어집니다.
따라서 사람들은 쌀이나 소금보다 좀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돈을 원했습니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금이나 은 같은 귀금속입니다.


오랫동안 금이나 은을 돈으로 사용했어요


금은 쌀보다 부피가 작을 뿐 아니라 오래 보관해도 질이 변하지 않습니다. 여러 면에서 금이 쌀보다 더 뛰어난 특성을 지녔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오랫동안 금이나 은을 돈으로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금에도 문제가 아주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금은 거래할 때마다 순도와 무게를 정확하게 측정해야 했습니다. 금의 순도를 속이는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거래를 하기 위해 먼 거리를 이동하는 경우에는 금도 무겁게 느껴졌습니다.
이보다 더 심각한 문제도 생겨났습니다. 인구가 많아지고 경제 규모가 커지면서 돈이 점점 더 많이 필요하게 되었는데 불행하게도 지구에 있는 금의 매장량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돈을 더 필요로 하지만 금을 캐지 못해서 더 이상 돈을 만들지 못하게 된 것입니다.
세상에 돈이 부족해지면 어떤 문제가 발생할까요?
돈은 사람들이 거래를 편리하게 하기 위해서 사용한 것이므로 만약 돈이 부족해지면 거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게 됩니다.


이런 문제들을 고민하다가 사람들은 종이로 만든 돈인 지폐를 생각해냈습니다.
종이는 풍부하게  존재하기 때문에 지폐를 만드는 데에 재료가 부족해질 걱정을 할 필요가 없을 뿐만 아니라 금보다 훨씬 가볍다는 장점도 지니고 있습니다.
또 돈을 만드는 비용도 금에 비해 종이가 훨씬 더 적게 듭니다.
이처럼 돈을 만드는데 있어서 종이가 금보다 뛰어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지폐를 돈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런 역사적 과정을 거쳐 등장한 지폐를 우리는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지폐를 돈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불과 300년 전입니다.

 

자료제공 : 한국은행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