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내가 저축한 돈은 은행 금고에 있나요? - 예금, 대출

 은행은 돈을 다른 사람에게 빌려줘요

통장을 보면 한은이에게 궁금한 점이 하나 생겼습니다.
‘은행이 왜 나에게 이자를 주는 걸까? 내 생각에는 은행이 내 돈을 안전하게 보관해 주니까 오히려 내가 은행에게 보관료를 주어야 할 것 같은데.’
여러분도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나요? 도대체 은행은 왜 저축한 사람에게 이자를 줄까요? 또 은행은 이자를 어떻게 마련할까요?

이에 대한 대답을 얻기 위해서는 은행이 하는 일에 대해 알 필요가 있습니다.
은행은 여러분과 부모님,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저축한 돈을 금고에 고스란히 보관하고 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만약 은행이 사람들이 예금한 모든 돈을 금고에 보관만 하고 있다면 여러분에게 이자를 줄 수 없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 돈은 어디로 갈까요?
만약 어떤 사람이 집을 사야 하는데 돈이 부족하거나 기업이 사업을 해야 하는데 자금이 부족하다면 어떻게 할까요?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은행에 가서 돈을 빌리는 것이 한 가지 방법입니다.
이때 은행은 여러분이 저축한 돈을, 돈이 필요한 이들에게 빌려주는 것입니다. 은행이 돈을 빌려주는 것을 대출이라고 합니다.

은행은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아요

은행은 돈을 공짜로 대출해줄까요? 절대 그럴 리 없습니다. 은행은 돈을 대출해 주면서 그에 대한 대가를 받습니다.
다시 이야기하면 사람들이 은행에서 돈을 빌린 경우, 갚기로 약속한 날짜에 빌린 원금과 힘께 이자를 추가해서 갚아야 합니다.
이처럼 은행은 예금을 박기도 하지만 그 돈을 필요한 사람에게 빌려주고 대가로 이자를 받는 일도 합니다.
결국 이자란 남의 돈을 빌린 사람이 빌려준 사람에게 주는 대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은행은 예금한 사람으로부터 돈을 빌리는 것이기 때문에 예금한 사람에게 예금 이자를 줍니다. 또 은행에서 돈을 빌려 대출받은 사람은 은행에게 대출 이자를 줍니다.

은행의 대출 이자율은 예금 이자율보다 높습니다. 예를 들어 여러분이 은행에 100만 원을 예금할 때 은행이 여러분에게 5만 원의 예금 이자를 준다면 은행으로부터 100만 원을 빌린 사람은 은행에게 6만 원의 대출 이자를 줘야 합니다.
이때 대출 이자에서 예금 이자를 뺀 금액이 은행의 수입이 되며, 은행은 이 돈으로 직원들의 월급을 주고 은행 건물을 관리하는 일 등을 합니다.

더 많이 저축하도록 예금에 대해 이자를 주는 거예요

만약 여러분이 저축을 하지 않는다면 은행은 다른 사람에게 돈을 빌려 줄 수 없어 대출 이자를 벌어들일 수 없습니다.
따라서 은행은 더 많은 돈을 저축하도록 유도하기 위해서 여러분의 저축에 대해 예금 이자를 주고 있는 것입니다.
저축하면 이자를 받기 때문에 여러분 개인의 입장에서 역시 이익입니다.
또 여러분이 저축한 돈은 기업에게 대출되어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해 주기 때문에 기업과 나아가 나라 경제에 도움을 줍니다.

 

자료제공 : 한국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