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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스발 리베로] 피사로, 분데스리가 역대 최고령 해트트릭

--김현민 축구

by econo0706 2022. 11. 23.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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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03. 03. 

 

베르더 브레멘 베테랑 공격수 클라우디오 피사로가 바이엘 레버쿠젠과의 분데스리가 24라운드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에 4-1 대승을 선사했다.

강등권을 전전하던 브레멘이 강호 레버쿠젠을 원정에서 4-1로 완파했다. 그 중심엔 바로 구단의 살아있는 전설 피사로가 있었다.

브레멘은 경기 시작 5분 만에 핀 바르텔스의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코너킥 공격 찬스에서 파피 질로보지의 패스를 바르텔스가 논스톱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킨 것.

후반전은 피사로의 원맨쇼였다. 피사로는 55분경, 레버쿠젠 수비수 틴 예드바이의 횡패스를 가로채 단독 드리블 돌파를 감행한 후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에서 베른트 레노 골키퍼 키를 살짝 넘기는 감각적인 슈팅으로 결승골을 넣었다. 피사로의 노련미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이어서 피사로는 65분경 중앙 미드필더 즐라트코 유누조비치가 얻어낸 페널티 킥을 차분하게 성공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4-1 승리의 대미를 장식한 것도 피사로였다. 레버쿠젠은 69분경 질로보지의 자책골로 뒤늦은 추격에 나섰으나 피사로가 83분경 유누조비치의 코너킥을 헤딩 슈팅으로 연결해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이와 함께 피사로는 만 37세 4개월 24일의 나이로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분데스리가 역대 최고령 해트트릭 기록을 수립했다.

 

피사로는 레버쿠젠전에서 4회의 슈팅 중 3회를 유효 슈팅으로 연결했다. 드리블 돌파도 4회를 성공시키며 브레멘 역습을 최전방에서부터 이끌었다. 이에 더해 출전 선수들 가장 많은 6회의 공중볼을 획득하며 제공권 싸움에 힘을 실어주었다. 수비에도 적극 가담해 가로채기 3회와 걷어내기 2회, 그리고 슈팅 차단 1회를 기록했다.

 

브레멘은 피사로의 활약 덕에 레버쿠젠을 4-1로 꺾고 6승 6무 12패 승점 24점으로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승점 23점)를 제치고 분데스리가 16라운드 이후 8경기 만에 강등권 탈출에 성공했다. 


피사로는 1999년 여름, 브레멘에 입단한 이래로 무려 16시즌 동안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며 분데스리가 외국인 선수 최다 출전(404경기)과 최다 골(186골) 기록을 동시에 수립했다. 분데스리가 현역 최다 골과 최다 출전도 피사로의 차지다. 이에 더해 분데스리가 역대 최다 골 5위에 분데스리가 역대 최다 조커 골 2위도 기록 중에 있다. 이제 그는 분데스리가 역대 최고령 조커 골까지 넣으며 대기록을 하나 더 추가하는 데 성공했다. 브레멘을 넘어 분데스리가의 살아있는 전설이라 칭할만 하다.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피사로는 레버쿠젠전 해트트릭에 힘입어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두 자릿 수 골 고지(10골)를 점령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바이에른과 계약이 만료된 피사로는 9월 중순, 뒤늦게 친정팀 브레멘과 계약을 체결한 피사로는 실전 감각 부족 및 체중 문제로 주로 교체 출전해야 했다. 하지만 열심히 훈련을 감행하며 체중 감량에 성공한 그는 전반기 마지막 경기인 17라운드를 시작으로 주전 자리를 꿰찼고, 후반기에만 7경기에 출전해 9골을 몰아넣으며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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