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03. 06.
아우크스부르크 에이스 구자철이 바이엘 레버쿠젠과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3-3 무승부를 견인했다.
아우크스부르크가 레버쿠젠과의 분데스리가 25라운드 홈 경기에서 고전 끝에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그 중심엔 해트트릭 히어로 구자철이 있었다.
구자철은 경기 시작 5분 만에 선제골을 기록했다. 아우크스부르크 측면 미드필더 알렉산더 에스바인이 레버쿠젠 왼쪽 측면 수비수 웬델과의 볼 경합 과정에서 소유권을 가졌고, 이어진 찬스에서 에스바인의 강력한 슈팅이 골대 맞고 나온 걸 리바운드 슈팅으로 밀어넣었다.
이어서 구자철은 43분경 추가 골을 넣었다. 알프레드 핀보가손이 베른트 레노 레버쿠젠 골키퍼와의 경합 과정에서 루즈 볼을 잡은 후 슈팅을 시도했고, 이 슈팅이 또 다시 골대 나온 걸 구자철이 리바운드 슈팅으로 연결하며 멀티 골을 작성했다. 이와 함께 구자철은 자신의 분데스리가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을 6골로 늘리는 데 성공했다.
후반에도 구자철의 기세는 그칠 줄을 몰랐다. 구자철은 57분경 필립 막스의 크로스를 핀보가손이 가슴으로 떨궈준 걸 지체없이 발리 슈팅으로 연결해 분데스리가 진출 후 첫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구자철은 이 경기에서 4회의 슈팅을 시도해 모두 유효 슈팅으로 연결하며 100%의 슈팅 정확도를 자랑했다. 패스 성공률도 74.3%로 준수한 수치였다. 레버쿠젠 선수들의 집중 견제 속에서도 파울을 3회 얻어내며 공격의 구심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 아우크스부르크 구단 공식 트위터
하지만 구자철의 해트트릭에도 불구하고 아우크스부르크는 레버쿠젠의 뒤늦은 파상공세에 무너지며 3-3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60분경 레버쿠젠 공격수 카림 벨라라비에게 골을 허용한 데 이어 80분경 주장 파울 페르헤르의 자책골까지 이어졌다. 게다가 경기 종료 직전 하칸 찰하노글루에게 페널티 킥 실점을 내주며 다잡은 승리를 놓치고 말았다.
경기 내용 자체는 원정팀 레버쿠젠이 더 앞섰다. 점유율에서 레버쿠젠이 57대43으로 우위를 점했고, 슈팅 숫자에서도 20대10으로 레버쿠젠이 2배 더 많았다. 구자철의 활약 덕에 아우크스부르크가 승점 1점이라도 획득할 수 있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비록 승리를 거두진 못했으나 구자철은 레버쿠젠전을 통해 3개의 대기록을 수립했다. 먼저 구자철은 아우크스부르크 선수로는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분데스리가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게다가 이는 구자철의 개인 통산 첫 분데스리가 해트트릭 기록이기도 했다. 이에 더해 구자철은 레버쿠젠전에서 3골을 추가하며 자신의 개인 통산 분데스리가 한 시즌 최다 골을 종전 7골로 늘리는 데 성공했다(구자철의 종전 분데스리가 한 시즌 최다 골은 2011/12 시즌과 지난 시즌에 기록한 5골).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구자철은 이 경기를 통해 레버쿠젠 킬러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구자철은 아우크스부르크로 임대를 떠난 2012년 2월 18일, 레버쿠젠 원정에서 환상적인 감아차기 슈팅으로 데뷔골을 넣었다. 이어서 구자철은 2015년 4월 11일, 레버쿠젠과의 홈 경기에서 당시 마인츠 소속이었던 구자철은 페널티 킥으로만 2골을 넣으며 생애 첫 분데스리가 멀티 골을 기록했다. 그리고 이번에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레버쿠젠 상대로만 6골을 넣는 기염을 토해냈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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