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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스발 리베로] '해트트릭' 쉬얼레, 위기의 볼프스 구하다

--김현민 축구

by econo0706 2022. 11. 22.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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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03. 02

 

극도의 부진과 함께 비판의 도마 위에 오르내리던 안드레 쉬얼레가 하노버와의 더비 매치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볼프스부르크에 귀중한 승리를 선사했다.

볼프스부르크가 하노버와의 분데스리가 2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오랜만에 4-0 대승을 거두며 침체된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그 중심엔 바로 쉬얼레가 있었다.

볼프스부르크는 경기 초반부터 공격을 주도해 나갔다. 27분경 에이스 율리안 드락슬러의 중거리 슈팅과 29분경 루이스 구스타부의 헤딩 슈팅은 모두 하노버 수문장 론-로베르트 칠러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결국 볼프스부르크는 36분경 쉬얼레의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드락슬러가 쉬얼레에게 패스를 내주었고, 이를 쉬얼레가 상대 수비수 사카이 히로시를 제치고 논스톱 왼발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기세가 오른 쉬얼레는 후반, 본격적으로 골사냥에 나섰다. 쉬얼레는 59분경 코너킥 공격 찬스에서 루이스 구스타부가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뒤로 내준 패스를 강력한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추가 골을 기록했다. 이어서 62분경 막스 크루제의 크로스를 상대 수비수가 헤딩으로 걷어낸 걸 가슴 트래핑 후 왼발 슈팅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쉬얼레는 더 많은 골을 넣을 수도 있었으나 57분경 골문 앞에서 때린 두 차례의 슈팅은 상대 수비수의 태클과 론-로베르트 칠러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67분경 페널티 박스 안에서 칠러 골키퍼를 살짝 넘기는 감각적인 슈팅은 아쉽게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이 경기에서 쉬얼레는 무려 7회의 슈팅을 시도했고, 이 중 5회의 슈팅을 유효 슈팅으로 연결하며 정확한 슈팅력을 자랑했다. 키 패스(슈팅으로 연결되는 패스)도 2회였고, 패스 성공률은 공격수로는 경이적인 수치인 93.5%에 달했다. 당연히 유럽 통계 전문 사이트 'Whoscored.com'은 쉬얼레에게 평점 10점 만점을 부여했다. 독일 '빌트'지 역시 쉬얼레에게 평점 1점 만점을 주었다(빌트지는 1점이 만점).

 

쉬얼레는 2015년 1월,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인 3200만 유로(한화 약 429억)와 함께 높은 기대를 받으며 첼시에서 볼프스부르크로 이적해 왔으나 극도의 부진에 시달렸다. 볼프스부르크 입단 이후 1년간 쉬얼레가 기록한 분데스리가 득점은 단 1골이 전부였다. 지난 시즌 후반기 1골에 그친 그는 이번 시즌 전반기 내내 무득점에 그치며 볼프스부르크에 실망만을 안겨주었다. 결국 쉬얼레는 서서히 벤치로 밀려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볼프스부르크 간판 공격수 바스 도스트가 겨울 전지 훈련 과정에서 장기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다시금 쉬얼레에게 기회가 생겼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볼프스부르크가 공격수 보강에 실패하자 다급해진 디터 헤킹 볼프스부르크 감독은 쉬얼레를 공격수로 기용하기 시작했다.

쉬얼레는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후반기 개막전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전에 골을 넣으며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이후 2차례의 경미한 부상으로 인해 분데스리가 3경기 출전(이 중 2경기가 교체 출전)에 그치며 이렇다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으나 후반기 분데스리가 3번째 선발 출전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마침내 기대치를 충족시켜주었다.

볼프스부르크는 최근 분데스리가 10경기에서 1승 4무 5패의 부진을 보이고 있었다. 주된 이유는 도스트 장기 부상에 따른 득점력 감소에 기인하고 있었다. 실제 볼프스부르크는 지난 분데스리가 10경기에서 단 9득점에 그쳤다. 자연스럽게 볼프스부르크는 14라운드까지만 하더라도 분데스리가 3위를 달리고 있었으나 8위까지 추락하고 말았다.

하지만 이번 하노버전에서 쉬얼레의 해트트릭과 함께 4-0 대승을 거두며 분위기 반등에 성공했다. 득점이 터져나오자 전반적인 경기력도 덩달아 살아났다. 이 경기에서 볼프스부르크는 총 23회의 슈팅을 기록했다. 패스 성공률은 무려 92%에 달했다. 양팀 도합 패스 성공률(하노버 패스 성공률 87%)은 90.5%로 축구 통계 전문업체 'OPTA'에서 기록을 집계한 이래로 분데스리가 한 경기 가장 높은 패스 성공률이었다.

한편 볼프스부르크 에이스 드락슬러는 69분경 팀의 4번째 골을 넣으며 이번 경기에서도 1골 1도움을 추가했다. 이와 함께 드락슬러는 후반기 공식 대회(챔피언스 리그 포함) 8경기에서 5골을 넣으며 팀 공격의 구심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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