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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스발 리베로] '특급도우미' 외질, 신기록 2개 배달하다

--김현민 축구

by econo0706 2022. 9. 23.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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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1. 09

 

아스널 공격형 미드필더 메수트 외질이 토트넘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또 다시 도움을 추가하며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이하 EPL) 역사상 첫 6경기 연속 도움과 EPL 최단 경기 10도움이라는 대기록을 동시에 수립했다.

 

역시 특급 도우미는 달랐다. 외질이 토트넘과의 EPL 12라운드 경기에서 76분경 멀리 돌아가는 키어런 깁스를 향해 택배 크로스를 배달하며 동점골을 어시스트했다. 결국 아스널은 1-1 무승부를 거두는 데 성공했다. 

 

비단 동점골 어시스트가 전부가 아니다. 외질은 54분경과 60분경 세트피스 찬스에서 연달아 도움을 올릴 수 있었으나 올리비에 지루의 두 차례 헤딩 슈팅은 아쉽게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54분경 헤딩 슈팅은 골대를 강타했고, 60분경 헤딩 슈팅은 골문을 살짝 빗겨나갔다.

 

이 경기에서 외질은 무려 7회의 키 패스(슈팅으로 연결되는 패스)를 기록했다. 나머지 아스널 선수들의 키 패스는 3회가 전부였다. 심지어 토트넘 선수들의 키 패스 횟수도 도합 10회였다. 외질의 찬스 메이킹 능력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라고 할 수 있겠다. 

 

그 외 패스 성공률은 81.5%였고, 14번의 크로스 시도 중 6번을 정확하게 동료에게 배달하며 43%의 크로스 성공률을 자랑했다. 기본적으로 크로스 성공률은 30% 정도면 상당히 좋은 걸로 평가받고 있다.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아스널 선수들은 바이에른 뮌헨과의 주중 챔피언스 리그 원정 경기 여파로 인해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이로 인해 전반적으로 활동량이 줄어든 상태였다. 하지만 외질은 10.5km를 뛰며 팀내 가장 많은 활동량을 기록했다.

 

만약 이 경기에서 패했다면 아스널은 주중 바이에른 뮌헨과의 챔피언스 리그 원정 1-5 대패에 이어 라이벌전 패배까지 더해지면서 자칫 슬럼프에 빠질 수도 있었다. 하지만 외질의 왼발이 또 다시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외질은 이번 경기에서도 도움을 추가하면서 EPL 역사상 최초로 6경기 연속 도움이라는 신기록을 수립했다. 이에 더해 외질은 EPL 11경기에 출전해 10도움을 올리며 EPL 역사상 최단 기간 10도움 고지를 점령했다.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축구 통계 사이트 OPTA에서 제공하는 기록에 따르면 최근 3시즌 동안 EPL에서 가장 많은 도움을 올리는 선수가 다름 아닌 외질(24도움)이라는 데에 있다. 이에 더해 외질은 지난 10월 24일에 열린 에버튼전에서 도움을 올리며 EPL 통산 2.71경기당 1도움과 함께 경기수 대비 도움 비율에서 EPL 역대 1위(20도움 이상 기록한 선수들 기준)에 올라섰다. 이후 외질은 2경기에서 3도움을 추가하며 자신의 경기수 대비 도움 비율을 2.46경기당 1도움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더 놀라운 건 그의 이번 시즌 경기수 대비 어시스트 비율이 1.1경기당 1도움에 달한다는 데에 있다.

 

외질은 이미 2009/10 시즌 베르더 브레멘 소속으로 분데스리가 31경기에 출전해 9골 17도움을 올리며 도움왕을 차지한 바 있다. 이어서 2011/12 시즌,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 스페인 프리메라 리가 35경기에 출전해 4골 17도움를 기록하며 리오넬 메시를 제치고 도움왕에 등극했다. 만약 2015/16 시즌 EPL 도움왕에 오른다면 3대 리그 도움왕이라는 이색 기록을 세우게 된다. 산술적으로 따지면 외질은 단순 EPL 도움왕을 넘어 EPL 최초 30도움 고지도 노려볼 수 있다.

 

게다가 외질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3도움을 기록하며 도움 공동 1위를 차지했고, EURO 2012에서도 3도움과 함께 도움왕에 올랐다. 거의 모든 대회에서 도움왕을 차지하는 괴력을 과시하고 있는 외질이다.

 

이미 외질은 10월, 아스널 팬들이 뽑은 이 달의 선수에 선정됐다. 이제 아스널 팬들도 그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를 보내고 있다. 현재 9경기 연속 골의 주인공 레스터 시티 간판 공격수 제이미 바디와 함께 EPL에서 가장 뜨거운 남자는 다름 아닌 외질이다.

 

김현민 기자

 

자료출처 : 골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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