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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스발 리베로] 돌아온 고메스, 독일 공격의 새 희망 될까?

--김현민 축구

by econo0706 2022. 9. 23.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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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1. 13

 

마리오 고메스가 1년 2개월 만에 독일 대표팀에 돌아왔다. 그는 과연 독일의 고질적인 문제인 원톱 부재를 해결할 수 있을까?

 

'슈퍼 마리오' 고메스가 돌아왔다. 2014년 9월, 아르헨티나와의 평가전 이후 1년 2개월 만의 대표팀 복귀다. 

 

2007년 2월, 스위스와의 평가전에서 데뷔골과 함께 화끈한 신고식을 치른 그는 이후 A매치 60경기에 출전해 25골을 기록하며 독일을 대표하는 공격수로 군림했다. 특히 EURO 2012 지역 예선에서 6골을 넣으며 미로슬라브 클로제(8골)와 함께 막강 원투 펀치를 구축했다. EURO 2012 본선에서도 그는 3골을 넣으며 페르난도 토레스(스페인), 알란 자고예프(러시아), 마리오 만주키치(크로아티아), 마리오 발로텔리(이탈리아), 그리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과 함께 득점 공동 1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다만 득점왕의 영예는 출전 시간이 가장 짧았던 토레스가 차지했다).

 

▲ 마리오 고메스 / 사진=ⓒgettyImages 게티이미지코리아=Best Eleven

 

이렇듯 승승장구하던 고메스에게 EURO 2012 본선을 마지막으로 이상기온이 발생했다.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부상이 거의 없었던 고메스였으나 2012년 11월, 심각한 발목 부상을 당해 약 4개월 가량 결장한 것을 기점으로 연달아 줄부상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2012년 11월 이후 고메스는 3년 사이에 도합 363일 동안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당연히 2014 브라질 월드컵에도 참가할 수 없었다. 

 

심지어 1년 만에 대표팀 복귀전을 치렀던 2014년 9월, 아르헨티나와의 평가전에서 고메스는 완벽한 득점 찬스를 2차례나 놓치며 독일 홈팬들의 야유를 얻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이와 함께 고메스는 독일 대표팀에서 서서히 사라져가고 있었다.

 

절치부심한 고메스는 지난 여름, 터키 명문 베식타스로 이적을 감행했다. 첫 2경기에 교체 출전한 그는 3라운드부터 주전으로 올라섰고, 터키 수페르 리가 9경기에 선발 출전해 8골을 넣으며 사무엘 에투(9골, 안탈리아스포르)에 이어 득점 2위에 올라섰다.

 

독일은 2014 브라질 월드컵을 마지막으로 클로제가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이후 고질적인 최전방 원톱 공격수 부재에 시달려야 했다. 그나마 공격형 미드필더 마리오 괴체가 가짜 9번 역할을 수행하면서 공격수 공백을 일정 부분 메워줬으나 괴체마저 지난 10월,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자 대안을 마련할 수 없었다. 

 

실제 독일은 괴체가 가짜 9번으로 45분 이상을 소화한 EURO 2016 예선에서 6전 전승을 올기고 있었다. 반면 괴체가 가짜 9번으로 선발 출전하지 않거나 부상으로 인해 45분을 소화하지 않은 4경기에서 독일은 1승 1무 2패에 그치는 부진을 보였다. 당연히 요아힘 뢰브 독일 대표팀 감독은 터키에서 부활한 고메스를 더 이상 외면할 수 없었다.

 

뢰브 감독은 고메스에 대해 "그는 대표팀 훈련장에서 매우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그 어느 때보다도 정신무장이 잘 되어 있다"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고메스는 다른 독일 선수들과 비교했을 때 기술적인 면에선 다소 투박한 감이 없잖아 있다. 하지만 정상적인 컨디션이라면 득점력에 있어서 만큼은 독일 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게다가 189cm의 당당한 체격을 바탕으로 제공권에서도 강점을 보인다. 파워를 살린 드리블 돌파도 간헐적으로 구사한다. 현 독일 대표팀 선수들 중에선 유일한 정통파 9번 공격수이다.

 

/ 사진출처: Bild

 

한편 뢰브 감독은 샬케 신성 르로이 사네도 대표팀에 처음으로 호출했다. 사네는 빠른 스피드를 자랑하고, 좌우 측면 공격수를 소화할 수 있는 고메스와는 다른 유형의 공격수이다. 뢰브는 사네에 대해 "그는 기술과 스피드를 겸비한 선수로 우리 팀에 색다른 옵션을 제공해준다. 그는 현재 올바르게 성장해 나가고 있다"라고 호평했다.

 

프랑스와 네덜란드로 이어지는 두 차례의 평가전에서 고메스와 사네를 실험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14일 새벽(한국 시간)에 열릴 프랑스와의 평가전에선 고메스가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독일 타블로이드 '빌트'지는 고메스의 선발 출전을 예상했다. 과연 고메스가 이번 기회를 잡을 수 있을 지 지켜보는 것도 독일과 프랑스의 평가전을 즐기는 또 하나의 재미일 것이다.

 

김현민 기자

 

자료출처 : 골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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