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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스발 리베로] '줄부상' 묀헨글라드바흐, 수비 보강은 필수

--김현민 축구

by econo0706 2022. 9. 28.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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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2. 17.

 

안드레 슈베르트 감독 부임 후 급격한 상승세를 타던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가 수비진 줄부상과 함께 과부하에 걸리면서 대량 실점과 함께 흔들리고 있다.

 

묀헨글라드바흐가 최근 공식 대회 3경기에서 무려 13실점을 허용하며 3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묀헨글라드바흐가 1965년 분데스리가 승격 이후 3경기 연속 4실점 허용한 건 구단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먼저 묀헨글라드바흐는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의 챔피언스 리그 32강 조별 리그 최종전에서 전반만 하더라도 2-1로 앞서고 있었으나 후반 3실점을 허용하며 2-4 역전패를 당했다. 이와 함께 묀헨글라드바흐는 D조 3위에서 4위로 주저앉으며 유로파 리그 진출권 획득에 실패했다. 이어서 주말 바이엘 레버쿠젠과의 분데스리가 1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무기력한 경기력 속에 0-5 대패를 당하며 3위에서 5위로 떨어졌다. 마지막으로 베르더 브레멘과의 DFB 포칼 16강 홈 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3-4 역전패를 당하며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묀헨글라드바흐는 맨시티전에 패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파죽지세를 이어오고 있었다. 묀헨글라드바흐 신임 감독 슈베르트는 팀 지휘봉을 잡은 9월 21일 이후 분데스리가 각종 대기록들을 수립하며 기록 파괴자로 명성을 떨치고 있었다.

 

실제 슈베르트는 부임 후 분데스리가 6연승을 달리며 분데스리가 역사상 신임 감독 부임 후 최다 경기 연승 타이(1986년 슈투트가르트 감독 빌리 엔텐만과 동률)를 기록했다. 이어서 슈베르트는 분데스리가 10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며 구단 역대 신임 감독 부임 후 최다 경기 무패 기록도 달성했다. 종전 기록은 독일 역대 최고 감독 중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는 전설 우도 라텍이 1975년에 수립한 8경기 무패(4승 4무)였다. 이에 더해 슈베르트는 분데스리가 10경기 8승 2무 승점 26점을 올리며 10경기 이상 지도한 역대 분데스리가 감독들 중 경기당 최고 승점(2.6점)을 기록한 감독에 등극했다(2위는 펩 과르디올라 바이에른 감독으로 경기당 승점 2.52점). 

 

특히 슈베르트의 묀헨글라드바흐는 12월 5일에 열린 독일 최강 바이에른 뮌헨과의 홈 경기에서 3-1 완승을 거두며 정점에 올라섰다. 공식 대회에서도 13경기 무패 행진(8승 5무)을 이어오고 있었다. 더 이상 거칠 것이 없어 보이는 묀헨글라드바흐였다. 

 

하지만 묀헨글라드바흐엔 불안요소가 있었다. 바로 주축 선수들이 하나 둘 장기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는 사실이다. 묀헨글라드바흐는 분데스리가 4라운드에 주장이자 팀 수비의 핵인 마르틴 슈트란츨이 안와골절상을 당했다. 이에 더해 에이스 파트릭 헤어만과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영입한 측면 스페셜리스트 니코 슐츠가 동시에 십자인대 부상을 당했다. 샬케와의 분데스리가 10라운드 경기에선 공격수 안드레 한이 다리 골절상을 당해 시즌 아웃됐고, 11월 중순경엔 팀 수비의 핵심인 알바로 도밍게스마저 등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무려 5명의 선수들이 장기 부상으로 빠진 것.

 

당연히 남아있는 묀헨글라드바흐 선수들에게 과부하가 걸릴 수 밖에 없었다. 게다가 바이에른전에서 묀헨글라드바흐 선수들은 122km가 넘는 활동량을 기록했다. 통상적으로 115km 정도면 상당히 많은 활동량에 속한다. 자연스럽게 묀헨글라드바흐 선수들은 체력 저하 현상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묀헨글라드바흐는 중앙 수비수와 오른쪽 측면 수비수를 동시에 소화하는 토니 얀츄케마저 십자인대 부상을 당해 3개월 결장이 확정됐다. 수비수 포지션에서만 슈트란츨과 슐츠, 도밍게스, 그리고 얀츄케에 이르기까지 4명의 장기 부상자가 발생한 것. 이로 인해 슈베르트 감독은 수비형 미드필더 하바드 노르트베잇을 중앙 수비수로 활용해야 했다. 즉 묀헨글라드바흐의 수비가 붕괴되는 건 시간 문제였다. 

 

그나마 묀헨글라드바흐에 위안거리라면 오는 주말 다름슈타트와의 분데스리가 17라운드 홈 경기를 마지막으로 한 달 간의 겨울 휴식기에 돌입한다는 사실이다. 묀헨글라드바흐 단장 막스 에벌은 '빌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눈을 크게 뜨고 주시하고 있다. 언제든 행동할 준비가 되어 있다"라며 좋은 매물이 있다면 당장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선수 보강을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수비 쪽 보강이 필요하다. 그나마 공격은 3연패를 당하는 동안에도 5골을 넣으며 건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묀헨글라드바흐 6명의 장기 부상자 중 4명이 수비 쪽에 포진해 있다보니 백업 없이 전경기 풀타임을 소화하고 있는 만 30세 베테랑 왼쪽 측면 수비수 오스카 벤트를 비롯해 주전 수비수들이 최근 체력 저하 현상에 시달리고 있다.

 

무엇보다도 도밍게스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 실제 묀헨글라드바흐는 도밍게스가 출전한 공식 대회 10경기에서 6승 3무 1패 8실점(경기당 0.8골)이라는 준수한 성적을 올리고 있다. 반면 도밍게스가 결장한 15경기에서 5승 1무 9패 37실점(경기당 2.47골)이라는 저조한 성적에 그치고 있다. 첼시에서 2년 임대로 영입한 만 19세의 어린 수비수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이 기대 이상의 활약상을 펼치고 있으나 최근 도밍게스의 부재 속에서 경험 부족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묀헨글라드바흐가 다시금 상승세를 타기 위해선 수비 보강이 절실하다.

 

김현민 기자

 

자료출처 : 골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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