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01. 31.
아우크스부르크 수문장 마어빈 히츠가 환상적인 선방쇼를 펼치며 0-0 무승부를 견인했다.
아우크스부르크가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분데스리가 19라운드 홈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두며 분데스리가 7경기 무패 행진(4승 3무)을 이어오는 데 성공했다. 그 중심엔 바로 수호신 히츠가 있었다.
전반전은 아우크스부르크의 우세 속에서 이루어졌다. 하지만 아우크스부르크는 공격에서의 세밀함이 부족했다. 이로 인해 이렇다할 득점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한 아우크스부르크였다.
후반은 프랑크푸르트가 역공을 가하기 시작했다. 프랑크푸르트는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득점왕 알렉산더 마이어를 중심으로 양날개 마르코 파비안과 슈테판 아이그너가 활발한 공격을 감행하며 파상공세에 나섰다.
▲ 아우크스부르크의 수문장 마어빈 히츠 / 사진출처: FC 아우크스부르크 구단 공식 트위터
하지만 아우크스부르크엔 히츠가 있었다. 히츠는 59분경 마이어가 골키퍼 바로 앞에서 시도한 골과 다름 없는 헤딩 슈팅을 골 라인 바로 앞에서 손끝으로 걷어내는 신기를 보였다. 이어서 히츠는 68분경 아이그너와의 일대일 장면에서 아이그너가 슈팅하는 순간 반사적으로 손을 뻗으며 쳐냈다. 마지막으로 히츠는 84분경 사볼츠 후스티의 슈팅이 수비수 맞고 굴절되어 골문으로 들어가는 걸 또 다시 손끝으로 선방해내는 신기를 보였다.
이렇듯 히츠가 연신 선방쇼를 펼치자 프랑크푸르트 공격수들은 머리를 감싸 쥐으며 좌절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아우크스부르크 팬들은 SNS 계정을 통해 "히츠>노이어"라며 히츠를 찬양하는 글들을 연신 올렸다. 독일 '빌트'지 역시 "해트트릭 마이어(Dreier-Meier)조차 영웅 히츠(Hitz-Held)에 좌절하다"라는 제하의 기사를 올렸다.
이 경기에서 히츠는 무려 6개의 슈팅을 선방해냈다. 이 중 골과 다름 없는 슈팅을 3차례 막아냈다. 말 그대로 '야신(구소련 출신의 축구 역사상 최고의 골키퍼)'의 재림을 보는 느낌이었다.
히츠의 활약은 비단 이번 경기가 전부가 아니다. 히츠는 최근 분데스리가 3경기 무실점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히츠는 16라운드 샬케와의 경기에서 70분경 실점을 허용한 이후 290분째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헤르타 베를린과의 후반기 개막전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치며 아우크스부르크 팬들이 투표로 선정한 경기 최우수 선수에 선정된 히츠였다.
이렇듯 히츠가 든든히 골문을 버티고 있기에 아우크스부르크가 공격진의 부진 속에서도 분데스리가 7경기 무패 행진(4승 3무)을 달릴 수 있었다. 이에 힘입어 12라운드까지만 하더라도 최하위를 달리던 아우크스부르크는 1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었다.
한편 홍정호는 이 경기에서도 안정적인 수비를 펼치며 히츠와 함께 무실점에 기여했다. 지동원은 다소 세밀함이 부족했으나 2회의 슈팅을 시도하며 보바디야와 함께 그마나 아우크스부르크 선수들 중에선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부상에서 돌아온 구자철은 71분경 교체 투입되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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