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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믿을맨, 이제 마당쇠 자처..."많은 경기 뛰고파"

---全知的 롯데 視點

by econo0706 2022. 12. 14.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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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2. 14.

 

"많이 던지고 싶습니다."

롯데 자이언츠 오른손 투수 김도규(24)는 올해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2018년 2차 3라운드 23순위로 롯데에 입단한지 4년만이다. 지난해 1군에 데뷔해 프로 무대를 처음 마주했고, 올 시즌은 추격조에서 필승조까지 올라섰다. 팔꿈치 부상 때문에 고전하기도 했지만, 수술 후 착실히 재활 과정을 밟으며 다시 마운드에서 투구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김도규는 올 한해를 돌아보며 "작년에 처음 데뷔했다. 정말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정신이 없었다. 그래도 올해는 작년보다 한 단계 더 성장했다고 느꼈다.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부터 마운드에서 공을 던질 때 모두 여유가 조금은 생겼던 것 같다"고 말했다.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김도규는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전반기 28경기에 출전해 2승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1.21을 기록하며 롯데 불펜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기세를 몰아 후반기에는 필승조로 자리 잡았고, 8월 한 달간 11경기에서 9⅔이닝을 소화했고 1승 3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1.86으로 맹활약 했다.

 

▲ 롯데 우완투수 김도규. / ⓒ롯데 자이언츠


하지만 9월에는 실점하는 날이 더 많아졌다. 무실점 경기도 물론 있었지만, 집중타를 맞은 경기도 있었다. 9월 김도규는 11경기 1승 2홀드 1패 평균자책점 12.96을 기록했다.

김도규는 "시즌 초반에는 볼넷 개수를 많이 줄였었다. 과거에는 변화구 완성도가 떨어졌는데, 올해는 변화구 제구력이 좋아졌다. 2스트라이크 이후에 결정구로 썼던 스플리터가 좋았다. 그런데 후반기에는 타자들이 스플리터에 노림수를 가지고 들어오더라. 많이 맞았던 기억이 난다. 그러면서 실점을 많이 했다"며 시즌 막판 부진의 이유를 밝혔다.

팔꿈치 부상도 문제였다. 김도규는 시즌 도중 한 차례 팔꿈치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바 있다. 계속 팔꿈치 통증을 참고 뛰었다. 150㎞를 웃도는 패스트볼 최고 구속도 140㎞대로 떨어졌다. 결국 시즌을 마친 뒤 수술대에 올랐다.

김도규는 "8월에 팔꿈치 부상이 심했었다. 시즌 성적이 좋았기 때문에 끝까지 해보고 싶었다. 트레이닝 파트와 논의 끝에 2군에서 재정비하고 남은 시즌을 완주하자는 계획을 세웠다. 워낙 경기력이 좋았기 때문에 중간에 멈추기 아쉬웠다. 그때 내렸던 결정을 후회하지 않는다. 오히려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지난날을 돌아봤다.

팔꿈치 수술을 마친 김도규는 다시 마운드에 서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내년에 이루고 싶은 구체적인 목표도 세웠다. 그는 "올해 60경기에서 60이닝을 던지고 싶었다. 내년에도 똑같이 목표를 설정하겠다. 어떤 경기든 많이 나가고 싶다. 불펜 투수로 역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최민우 기자 miru0424@spotv.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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