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01. 19
2023 FA로 거인 유니폼을 입은 포수 유강남, 내야수 노진혁, 투수 한현희가 입단식을 갖고 올시즌 활약을 다짐했다.
롯데는 19일 롯데호텔 부산 사파이어홀에서 올시즌 FA 선수 입단식을 가졌다. 이날 입단식에는 성민규 롯데 단장과 박현우 부단장, 박흥식 수석코치가 함께 했고 선수단에서는 주장 안치홍과 투수 대표로 구승민이 참석해 새 식구를 맞았다.
롯데는 예년과 달리 올해 유강남을 4년 80억원, 내야수 노진혁을 4년 50억원에 그리고 마지막으로 투수 한현희를 3+1년 40억원으로 영입해 외부 FA로 받아 들일 수 있는 최대 3명을 꽉 채웠다.
▲ 롯데 자이언츠로 팀을 옮긴 노진혁 유강남 한현희의 FA 선수 입단식이 19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롯데 유니폼을 입고 포즈를 취한 노진혁 유강남 한현희의 모습. / 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
이날 현장에서는 선수들의 소개 영상과 유니폼 전달식, 사진촬영에 이어 취재진과의 Q&A가 진행됐다. 성민규 단장과 박현우 부단장, 박흥식 수석코치가 함께 했다. 선수단 대표로 참석한 주장 안치홍과 투수 최고참 구승민도 자리를 빛냈다.
FA 3인은 입을 모아 자신들의 가치를 인정해준 롯데 구단에게 감사를 표하며 "좋은 대우를 받은 만큼 보답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또 '사직노래방'의 뜨거운 응원에 대해서도 "롯데 하면 팬들의 응원이다. 그 함성을 들을 생각을 하니 설렌다.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FA에 대한 속내도 전했다. 노진혁은 "야구를 시작하고 프로 생활을 하면서 FA로 온 선수들을 볼 때마다 '내가 FA를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했었는데, 이 자리까지 오게 돼 행복하다. 아직 낯설고 어색한 면이 있지만, 하루빨리 롯데에 녹아들어 재미있게 야구하겠다. 롯데 팬들의 엄청난 함성과 응원을 이제 받는다는 생각에 설렌다"며 롯데를 위해 홈런을 치고 좋은 수비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롯데 출신 손아섭은 노진혁에게 "야구만 잘하면 정말 대우받을 수 있는 팀"이라고 응원했다고.. 한편 구창모와 김영규는 "공 빠지면 맞추겠다"며 위협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노진혁은 "둘다 좌투수고, 볼이 좋기 때문에 언젠가 한번 대결해보고 싶었다"면서 "그리고 이제 롯데와 NC 경기는 나와 박민우의 싸움 아닐까"라며 전의를 불태웠다.
롯데의 새로운 안방마님이 된 유강남은 “어린 시절 막연하게 프로 선수를 꿈꾸던 내가 지금은 FA, 그리고 입단식까지 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 좋은 대우로 가치를 인정해 줘 부담감도 있지만 그만큼 확실한 목표도 생겼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LG에 있을 때 롯데 팬들의 응원을 보면서 참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그 응원을 이제 내가 받게 돼 기쁘다. 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덧붙여 유강남은 "이정용은 내가 연습하는데 와서 전력분석을 하고 가더라. 김윤식은 직구만 던지겠다고 하는데, 정우영은 솔직히 내가 치긴 힘들 것 같다"고 답한 뒤 "친분은 친분이고 승부는 승부"라고 강조했다.
자칫 FA 미아가 될뻔하다 마지막 주자로 롯데에 입단한 한현희는 “부산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이곳에서 야구를 했다. 다시 부산에서 야구를 할 수 있다는 것에 행복하다”며 “책임감 있게, 말보다 실력과 행동으로 보여드리겠다. 정말 잘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러면서 한현희는 "계약 발표 직후 이정후가 제일 먼저 전화왔다. 제발 맞추지 말라고 하더라"면서 "키움 타자들하고 많이 친한데, 재미있을 것 같다. 키움과의 경기에선 절대 지고 싶지 않다"며 의욕을 드러냈다.
안치홍 FA 영입 이후 2년간의 침묵을 깨고 뜨거운 겨울을 보낸 성민규 단장은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그는 "모든 것을 승인하고 지원해주신 구단주님께 감사하다. 매경기 최선을 다해 팬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경기를 하겠다"고 했다. 이어 "지난 3년간은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줬다. 올해는 많은 베테랑 선수들도 영입했고, 이기는 야구를 하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박흥식 수석코치 역시 "현장에서 책임감이 더 강해졌다. 선수단 뎁스가 깊어지면서 더 짜임새있는 팀이 됐다. 특히 노진혁과 유강남의 가세로 득점권 타율이 높아지면,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가능성도 높아지지 않을까"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FA 선수 입단식을 마친 롯데 선수단은 다음 달 1일 1차 전지훈련지인 미국 괌으로 출국한다.
정태화 기자 cth0826@naver.com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마니아타임즈 + 스포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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