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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첫 엘롯라시코, 위닝... 8-7 진땀승 [4승 5패]

---全知的 롯데 視點

by econo0706 2023. 4. 13.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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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04. 13. 

 

롯데가 엘롯라시코 시리즈에서 위닝시리즈를 완성했다.

롯데는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3차전 맞대결에서 8-7로 진땀승을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2승1패 위닝시리즈를 달성하면서 시즌 4승5패를 마크했다.

 

▲ 롯데 자이언츠 고승민이 4회말 2사 만루 2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 이석우 기자 foto0307@osen.co.kr


LG가 3연전 내내 선취점을 뽑고 앞서갔다. 3회초 선두타자 박해민이 2볼에서 한현희의 3구 째 143km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시즌 마수걸이 홈런.

4회초에는 1사 후 문보경의 볼넷, 김민성의 우전안타에 이어 이중도루, 그리고 박동원의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서건창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달아났다. 2-0.

그러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롯데가 LG 에이스 케이시 켈리를 두들겼다. 4회 선두타자 고승민의 중전안타, 렉스의 좌전안타로 기회를 잡았고 전준우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이어진 무사 1,2루에서는 한동희가 큼지막한 중견수 뜬공을 때렸고 1,2루 주자가 모두 진루에 성공했다. 

▲ 롯데 안권수가 4회말 2사 만루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이석우 기자 foto0307@osen.co.kr

 

1사 2,3루로 기회가 이어졌다. 안치홍의 유격수 땅볼 때 1루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2-2 동점과 함께 1사 1,2루 기회가 계속됐다. 노진혁의 볼넷으로 1사 만루로 대량득점 기회가 만들어졌다. 유강남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김민석이 2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면서 3-2로 전세를 역전시켰다. 이후 안권수의 좌전 적시타, 고승민의 2타점 우전 적시타가 연달아 터지면서 6득점의 빅이닝을 완성했다. 6-2로 앞서갔다.

LG도 곧장 추격했다. 5회초 선두타자 홍창기의 2루타, 문성주의 1루수 땅볼로 잡은 1사 3루 기회에서 김현수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3-6을 만들었다. 

6회에도 문보경 김민성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이후 박동원의 페이크 번트 앤 슬래시가 우전안타로 연결됐다. 롯데 우익수 렉스가 타구를 한 번에 처리하지 못하고 더듬으면서 2루 주자가 홈까지 밟았다. 계속된 1사 1,3루에서는 서건창이 3루수 병살타를 기록하면서 2아웃이 됐다. 3루수 한동희가 빗맞은 직선타성 타구를 한 번에 포구하지 못한 게 롯데 입장에서는 행운이었고 LG로서는 불운이었다. 이어진 2사 3루에서 박해민의 적시 2루타로 5-6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롯데가 다시 달아났다. 6회말 선두타자 노진혁이 우전안타로 출루했다. 유강남이 보내기 번트에 실패하며 1사 1루가 됐지만 이후 김민석의 볼넷, 안권수의 번트 안타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고승민의 좌익수 희생플라이, 그리고 렉스의 중전 적시타가 나오면서 다시 8-5로 달아났다. 

▲ 롯데 자이언츠 한현희가 3회초 수비를 마치고 허탈한 웃음을 웃고 있다. / 이석우 기자 foto0307@osen.co.kr

 

LG는 8회초 박동원의 솔로포로 1점을 추격했고 9회 2사 1,2루 기회에서 오스틴의 적시타로 7-8까지 따라 붙었다. 그러나 더 이상 추격하지 못했다. 

롯데는 고승민이 3타수 3안타 3타점 맹타를 맹타룰 휘둘렀다. 안권수, 렉스도 멀티 히트로 활약했다. 선발 한현희는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5볼넷 3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지만 타선의 힘으로 롯데 이적 후 첫 승으르 거뒀다. 윤명준과 김상수는 홀드를 챙겼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비록 12일 경기를 졌지만 고승민의 타격감에 주목했다. 13일 맞붙은 LG 에이스 케이시 켈리를 상대로 원활한 공격이 이뤄지기 위해서 테이블 세터 구성이 중요하다고 봤고 고승민을 2번에 배치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고승민은 서튼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4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1회말 첫 타석 우전 안타를 시작으로 롯데가 0-2로 끌려가던 4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반격의 물꼬를 트는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롯데는 4회말 고승민의 안타 이후 켈리를 공략하면서 4-2로 경기를 뒤집었다. 

4회말 타자일순과 함께 고승민 앞에 차려진 2사 만루 찬스가 차려진 가운데 고승민은 켈리에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스코어를 6-2로 만들었다. 4회말 롯데 빅이닝은 고승민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 사진=롯데 자이언츠

 

고승민은 롯데가 6-5로 쫓긴 6회말 1사 만루에서도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로 타점 하나를 더 보탰다. 팀의 8득점 중 절반을 책임져 주면서 롯데의 위닝 시리즈를 이끌었다. 

고승민의 올 시즌 팀 내 비중은 결코 작지 않다. 롯데는 지난해까지 주로 외야수로 뛰었던 고승민의 포지션을 1루로 이동시켰다. 야수진 구성상 고승민이 1루수로 안착해 줘야만 원활한 라인업 운용이 가능하다. 

현재까지는 롯데의 계획이 순조롭다. 고승민이 1루 수비는 물론 강점인 타격에서까지 서서히 정상 컨디션을 찾아가는 중이다. 시즌 초반 타율 0.333(27타수 9안타) 1홈런 7타점 OPS 0.096의 수치는 충분히 합격점을 줄만하다.

고승민은 13일 경기 후 "시즌 초반보다 타격감이 좋아지고 있다. 타격 코치님들이 열심히 도와주시다 보니 점차 공도 잘 보이고 감도 더 좋아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전날 경기는 결과가 아쉬웠는데 오늘은 팀이 승리해 기분이 좋다. 앞으로도 롯데가 이길 수 있는 데 필요한 역할을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조형래 기자 jhrae@osen.co.kr

+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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