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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태 코너] 보름달과 개

溫故而之新

by econo0706 2007. 2. 16.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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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태 코너] 도청 한국사지금 영국에서는 개와 보름달 논쟁이 한참이라는 보도가 있었다.

 

권위있는 의학학술지에 지난 3년동안 개에게 물려 응급실을 찾아온 환자가운데 보름달전후 3일동안에 물린 경우가 그렇지않은 경우보다 두배가 더 많았다하여 보름달이 동물을 광기로 이끈다하자 그렇지않다는 반론을 제기한 학자간에 논쟁이 닳아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세익스피어는 작중인물 오텔로로 하여금 이렇게 외치게 하고있다.「아아 달의 탓이다.달이 지구에 가까히 왔기에 사람들이 돌기 시작한것이다.」
 
영어로 달의 형용사체인 루나틱ㅡ하면 미치광이나 정신이상을 뜻한것도 보름달이 사람을 정상적이지 않게하는 체험에서 생긴 말일것이다.
 
달의 영향으로 밀물 쓸물이 이러나는 짠 바다물이 지구상의 80%를 차지하고 있듯이 인체의 80%도 짠 물이 차지하여 그 균형유지에 달의 양향을 받는다는것이 바이오타이드 설이다.
 
그래서 보름달밤에 교통사고 발생 집중율이 높고 살인등 우발범죄 발생율도 보름달전후가 가장 높다는 연구 보고는 비일 비재하다.
 
식물도 보름달의 영향을 받는다는것은 동서가 다르지 않다. 미국 이민시기의「농사력」에 보면 지상에 열매를 맺는 작물은 달이 찰 때 심어야 열매가 많이 열린다했으며 약초-향초-고추는 보름날 전후에 심어야 약효나 향이나 맵기가 더한다는것은 우리 조상의 상식이었다.
 
이미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했고 과학적으로 입증되기도 했지만 게나 섬게, 굴 등은 보름달밤 아래에서만 산란을 한다. 보름달 보고 짖는다는 데서 동서의 늑대가 다르지 않은것도 보름달에 늑대의 공격성을 자극하는 뭣인가가 잠재돼있음을 암시한다.
 
자신을 해치는 일을 하는것을 보고「대보름 날 개 밥주는 놈년」이라는 속담이 생각난다. 대보름날 개 꼴이란 말도 있듯이 이날 개는 굶기는것이 관습이다. 월식은 개가 달을 잡아먹기에 생긴다고 알았듯이 개와 달은 상극이요 아이낳는 원동력인 달의 정기를 소모시키는 개이기에 개를 굶긴다고 알았다.
 
한데 보름달에 자극되어 개가 사람을 무는것이 확실하다면 우리 선조들 그것을 체험적으로 알고서 보름날에 개를 굶긴것이 아니었던가하는 생각도 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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