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화학조미료인 아지노모도의 원료가 뱀가루라 하여 사먹지 않았던 때가 있었다.
일본 식품 불매운동의 일환으로 퍼뜨린 것 일 거나 효과를 보았었다. 그러했듯이 화학조미료 소비 3대국 가운데 하나라는 인도네시아에서는 지금 돼지 조미료가 파문을 넓혀가고 있다.
곧 아지노모도 현지회사에서 돼지고기를 넣어 만들었다 하여 전국에서 회수를 했고 회사 사장에서부터 간부가 줄줄이 체포됐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 사람의 90%가 이슬람교도요, 이슬람교도에게는 돼지고기가 먹어서는 안되는 금기식품 제1호이기에 민감한 반응을 일으킨 것이다.
왜 돼지고기가 이슬람 신도들의 금기식품이 됐는가는 여러설이 있다. 정설이 없는 이유는 그들 성경인 코란 5장 ·6장 · 16장 세 군데에 돼지고기를 먹지 말라명시돼 있으나 왜 먹지 말아야 하는가에 대해 언급한 대목이 없기 때문이다.
마호메트가 이끄는 군대가 중동지방을 진격해 한 정착 농경마을을 점거했던 바 주민들이 돼지를 기르고 있었다. 그때까지는 딱딱한 양이나 낙타고기만 먹어왔던 병사들이 연하고 맛이 진한 돼지고기를 먹어보고 진격명령을 내려도 일어설 생각을 하지 않았다. 전력의 저하를 우려한 나머지 마호메트는 알라신의 계시라 하여 돼지고기 금식령을 내렸던 것이 그 시작이라는 설이 있다. 그밖에 고온지역에서 기름기 많은 돼지고기는 쉬 상하기에 체험상 위생을 위해 금기를 했다는 설이 있다. 그 뭣보다 중동 사막지대에서 이동하며 사는 데는 양이 적성이요, 정착해 사는 데 십상인 돼지는 먹일 수도 이동시켜 다닐 수도 없는 부적합한 가축이라는 설도 유력하다.
중국에도 이슬람교도가 많은데 이들과의 갈등이 있을 때 효과적인 시위로 돼지를 그 집안에 몰아넣는 일이라고 들었다. 문제는 왜 조미료에 돼지고기를 썼느냐는 것인데 저의가 있어서가 아니라 발효 촉매제로 돼지 효소를 쓴 것뿐이요, 돼지우리에서 나온 거름으로 기른 식물이나 과일이 돼지고기와 아무런 연관이 없듯이 촉매제로 쓴 것도 관련이 없다고 했지만 워낙 계율에 투철한 이슬람교도인지라 막무가내라 한다. 곧 과학과 계율의 부딪침이라는 차원에서 세상이 주목하고 있는 파문인 것이다.
[이규태 코너] 살신성인(殺身成仁) 유학생 (0) | 2007.02.16 |
---|---|
[이규태 코너] 홈 쇼핑 (0) | 2007.02.16 |
[이규태 코너] 속곳 (0) | 2007.02.16 |
[이규태 코너] 떡국고(考) (0) | 2007.02.16 |
[이규태 코너] 푸른색 취임식(就任式) (0) | 2007.02.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