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들령 - 정원
요강원을 지나
머들령.
옛날 이 길로 원님이 나리고…
등짐장사가 쉬이 넘고
도둑이 목 축이던 곳
분홍 두루막에
남빛 돌띠 두르고
할아버지와 이 재를 넘었다.
뻐꾸기 자꾸 우던 날
감장 개명화에 발이 부르트고
파랑 갑사댕기
손에 감고 울었더니
흘러간 서른 핸데
유월 하늘에 슬픔이 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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