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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由言論宣言과『東亞』廣告彈壓 -『동아일보』1974.10.25

社說로 보는 근대사

by econo0706 2007. 2. 20.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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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 매체 - 왜 自由言論을 부르짖는가


최근 이 신문사 저 신문사에서 기자들이 언론자유를 선언하고 있다. 24일 아침 본사기자들은 모임을 갖고 「자유언론실천선언」을 채택했다. 같은 날 오후에서 밤에 걸쳐 중앙일보사 한국일보사 조선일보사 기자들도 각각 언론자유가 수호되어야 한다는 것을 선언했다. 표현에 있어서 다소의 차이는 있다고 하더라도 기자들이 선언한 바 요지는 한결같다. 언론의 자유를 수호하자는 것이다.


왜 이렇게 신문인들이 언론의 자유를 부르짖는가. 두말할 것도 없이 언론의 자유가 민주주의의 발전을 위해 불가결한 소중한 것이기 때문이다. 어떤 사의 기자들이 채택한 선언문 가운데는 『언론의 자유가 민주주의 발전과 조국의 번영을 위한 바탕임을 재인식한다』고 말하고 있다. 왜 언론의 자유가 필요한 것이며 얼마나 언론의 자유가 소중한 것인가는 우리가 이곳에서 새삼스럽게 설명할 것도 없는 문제이다.


왜 새삼스럽게 신문인들이 언론의 자유를 부르짖는가. 언론의 자유가 완전히 확보되어 있기에 언론의 자유를 부르짖고 있는 것이 아닌 것은 두말할 것도 없다. 그렇지가 않기에 언론의 자유를 부르짖고 나선 것이다.


어떤 사의 기자들이 채택한 선언문에는 『오늘날 우리 언론이 사실을 사실대로 보도하지 못한 것을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말하고 있다. 사실을 사실대로 보도하지 못하고서야 언론의 자유가 있다고는 삼척동자도 주장할 수 없는 것이다 . 그러면 언론의 자유가 확보되지 않고 있는 요인은 무엇이며 언론의 자유를 확보하려면 어떻게 하면 되는 것인가. 이것은 단순하다기 보다는 복잡한 문제이지만 당장 언론종사자의 입장에서 피부로 느끼는 것은 간명하다. 본사기자들이 채택한 「자유언론실천선언문」은 『오늘날 우리 사회가 처한 난국을 극복할 수 있는 길은 언론의 자유로운 활동에 있음을 선언한다』고 국난극복의 방향을 제시하면서 신문 방송 잡지에 대한 외부 간섭 및 기관원출입과 언론인의 불법연행을 반대하고 있다.


주목되어야 하는 것은 언론종사자들의 이러한 부르짖음이 언론의 자유는 언론인 스스로가 찾아야 한다는 것을 일치해서 강조하고 있는 점이다. 물론 언론의 자유는 우리나라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국민의 기본권리다. 그러나 그 구체적인 생동은 누가 언론계에 기증해 주는 것이 아니라 언론계 스스로가 주체적으로 영위하는 것이라는 인식이다.


본사기자들의 선언문은 『자유언론은 바로 우리 언론종사자들 자신의 실천과정일 뿐 당국에서 허용 받거나 국민대중이 찾아다 쥐어 주는 것이 아니라』고 지적하고 있다.


언론계 밖에서 언론자유 회복이 주장되었을 때 우리는 얼마나 부끄러웠던가. 언론계 밖에서 언론인의 각성이 촉구되었을 때 우리는 얼마나 창피했던가.


언론자유 문제는 언론종사자들이 본연의 자세를 되찾고 가다듬어 언론인이 국가와 국민에 지고 있는 스스로의 책무를 다 하는 데서 해결되는 것이라는 기본적 입장에서 부르짖는 자유언론 선언은 언론종사자들의 반성의 소리다. 또한 언론종사자들의 이러한 부르짖음은 우리가 국가와 국민을 위한 우리의 사명을 다 하려는 책임감의 선언이다. 우리는 자유롭고 책임있는 언론으로 언제나 스스로를 반성하고 채찍질하면서 조국의 수호와 발전을 위하여 맡은 바 소임을 다 하려고 염원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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