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통일은 팔*일오이후 민족의 숙원일 뿐아니라, 일구사칠년 이래 유엔 자체의 과제이었다.
계평화를 위한 유엔의 한국통일안은 이북 괴뢰의 완강한 거부와 철막정책에 의하여 그 현실을 볼 수 없었고 가능지역의 총선거에 의하여 대한민국정부의 수립과 그 국제승인을 보았다.
한국통일의 주체는 확립되었으나 통일실현의 방법으로서는 끝끝내 평화적 방법을 견지하여 유엔 한위에 의한 외교적 절충과 더불어 국내적으로는 민주건설이 추진되었던 것이다.
이러한 우리의 평화적인 노력은 그러나 저 육월이십오일 포악무도한 동족살상의 침략으로써 보답되었다. 자유와 평화를 사랑하는 전세계 민주우방은 의분에 떨려 분연히 궐기하였고 고귀한 성혈을 이땅에 흘리며 삼개월간의 혈전고투끝에 드디어 수도서울을 탈환하고 용감한 우리 국군이 원산에 육박하고 있는 이때에 유엔 총회는 하루 속히 이북 진격과 전후처리에 대한 결의안을 통과시켜 주기를 기망하여 마지 않는다.
이북 괴뢰의 천인공노할 침공에 대하여 안보이사회의 적절한 조처와 오십삼개 민주우방의 물심양면의 적극적인 원조에 반하여 소련과 그 위성국가가 끝끝내 이 침공을 성원하였고 더우기 지난 팔월중 안보이사회의 의장의 지위를 남용하여 유엔의 평화노력을 방해한 것은 천하주지의 사실이거니와 이번 총회에 있어서도 한국문제해결에 대한 소위 칠항목 제안이라는 것도 그 내용이 명시하는 바와 같이 유엔의 평화노력을 무시하고 한국을 그 위성국화하려는 기도를 고집하고 있는 것이다.
이북 괴뢰의 침공을 계기로 하여 소련이 취한 일련의 방해공작에 있어서와 같이 적색제국주의의 본질이 여실히 폭발된 때는 일찌기 없었다. 인류의 자유와 평화를 착란하는 적색제국주의들이 지상에서 청산하여야 할 시기는 온 것이다. 이 사업을 위하여 자유와 평화를 사랑하는 전세계민주우방은 이미 궐기하였으며 이 성업달성에 추호의 준순도 있어서는 안되겠다.
적색제국주의를 이 지상에서 청산하는 이 인류사적 사업은 위선 침략자 이북괴뢰의 응징으로부터 합작되어야 하고 그 최선의 방법은 침략자의 근거지를 말살하고 자유와 평화의 민주주의를 거기에 확립하는 것이다. 이북괴뢰가 삼팔선을 넘어서 대한민국을 침략한 그 시간부터 삼팔선은 이미 해소된 것이다. 해소된 이 삼팔선을 후안무치하게도 다시 복구하려 하거나 인류의 전범자를 옹호하여 그 발언권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하는 자가 있다면 우리는 어떻게 이것을 용인할 수 있으며 인류 장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또 지금까지 전세계 민주우방이 전력을 다하여 수호하려던 민주주의적 육대자유와 평화는 어떻게 될 것인가.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기 위한 침략자의 응징에 유엔은 추호의 주저와 준순도 있어서는 안될 것을 강조하는 소이이며 이 사업의 성불여하에 유엔 자체의 권위가 달렸다고 강조하고자 하는 바이다.
우리는 유엔을 믿는다. 그리고 유엔이 반드시 이 인류사적 사업을 적극적으로 또 조속히 추진할 것을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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