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당 중앙위원회제군, 금번 신탁통치문제에 관하여 군등이 지난 삼일에 발표한 성명서를 읽고 나는 방성통곡하였다.
군등이 막사과 삼상회담으로서 세계민주주의 발전에 있어 한걸음 진보라 하며 또 안정한 통치는 금일 조선을 위하여 가장 정당하다고 구가하였으니 군등이 이족의 통치를 즐겨받겠다는 그 의도가 나변에 있는가를 엄숙히 묻고자 하노라. 우리 삼천만민중이 탁치반대를 동성절규하는 금일에 있어 오직 공산당에 속한 군등 일부만 이러한 매국적 행동을 감위함은 이야말로 참된 민족반역자라 아니할 수 없다.
군등이 처음 인민공화국이란 것을 창조할 때 까지를 뜻하였으랴. 군등이 민족통일전선을 운운할 때에 민족반역자를 제외하라 절규하지 아니하였는가. 그런데 군등이 도리어 민족반역자의 전모가 됨은 그 무슨 장두이냐. 군등이 매양 민족분열의 책임을 타인에 전가하려 하였지마는 금일 이러한 매국의 대악을 감범하고도 오히려 전국민중을 기만하여 군등의 산하로 몰아 넣으려 하느냐.
현명한 민중은 절대로 군등의 매국적 간책에 맹종하지는 아니하리라. 나는 동포를 사랑하는 진의로서 다시 군등에게 묻노라. 그 소위 성명서가 공산당 전체의 의사에서 출함인지 혹은 일부 불순분자 소위인지 그 책임소재를 명백히 삼천만 민중 앞에 공포하라. 그 매국적 행위에 참가치 아니한 공산당원은 일시라도 빨리 탈당을 성명하고 참다운 애국자인 공산주의자가 되라. 만일 그것을 애매에 돌린다면 우리 민중은 절대로 그 반역죄악을 용서치 아니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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