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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신용카드가 있으면 공짜로 살 수 있나요? - 신용카드, 합리적 의사결정

어린이 경제교실

by econo0706 2007. 3. 2.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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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011 신용카드는 편리하지만 공짜가 아니에요


토요일 저녁 한은이네 가족은 외식을 했습니다. 밥을 맛있게 먹고 난  어머니께서는 신용카드로 음식값을 계산했습니다.
“와! 돈이 없어도 되네? 신용카드를 사용하면 돈을 안내고도 밥을 먹을 수 있어요?”
중은이가 신개해 여쭈어봅니다.
그러자 한은이도 거듭니다.
“아빠, 신용카드가 정말 좋네요. 저도 신용카드 하나 만들어 주세요. 배고플 때마다 친구들하고 맛있는 거 사먹게요.”


여러분도 한은이나 중은이처럼 생각하고 있나요? 부모님께서 물건을 살 돈이 없다고 말씀하실 때 ‘신용카드로 사면 되는 데’하고 생각한 적이 있지는 않은가요?
신용카드가 있으면 주머니에 돈을 갖고 다니지 않아도 되므로 매우 편리합니다. 또 당장 돈이 없어도 신용카드를 가지고 필요한 물건을 살 수 있습니다.


신용카드는 이렇게 좋기만 한 것일까요? 그리고 신용카드만 있으면 물건을 공짜로 살 수 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신용카드로 물건을 살 때 지금은 당장 돈을 내지 않아도 되지만 보통은 한 달 정도 지난 후에 갚아야 합니다. 따라서 신용카드는 물건을 공짜로 사는 것이 아니라 빚을 지고 외상으로 사는 것입니다.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순간 ‘나는 빚을 졌다’ 또는 ‘한 달 후에 돈을 갚겠다’고 서명하는 셈입니다. 따라서 정해진 날짜까지 돈을 내지 못하면 그 대가로 연체이자가 추가되어 더 많은 돈을 내야 합니다.
또 대부분의 신용카드는 일 년에 한 번씩 연회비를 내고 사용해야 합니다.


신용 있는 사람만이 신용카드를 쓸 수 있어요


어떤 사람은 신용카드가 있으면 당장 돈이 없어도 물건을 살 수 있기 때문에 잘 따지지 않고 충동적으로 구매합니다. 오죽하면 ‘외상이면 소도 잡아 먹는다’라는 속담까지 있겠습니까?
이들은 돈을 갚아야 할 때가 되면 ‘내가 왜 이렇게 많이 썼지?’하면서 후회합니다. 분수에 넘치는 소비를 해서 돈을 갚지 못하면 결국 신용을 잃게 됩니다.


이처럼 신용카드는 좋은 점도 있지만 나쁜 점도 있습니다. 우리가 신용카드를 잘 쓰면 그만큼 혜택을 입을 수 있지만 잘못 쓰면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신용카드는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사람만이 사용해야 합니다. 또 갚을 능력이 있는 신용 있는 사람만이 사용해야 합니다.


신용카드 회사는 신용이 없는 사람에게는 신용카드를 만들어 주지 않습니다.
이런 점에서 어린이들은 신용카드를 갖지 못합니다. 여러분은 이 다음에 어른이 되어 신용이 생긴 다음 신용카드를 만들어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보다 먼저 여러분은 경제공부를 열심히 하여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자료제공 :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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