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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데스리가 돋보기] 요하힘 뢰브, 나겔스만을 후계자로 지목하다

--강한길 축구

by econo0706 2022. 11. 23.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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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04. 03.

 

요아힘 뢰브 독일축구대표팀 감독이 TSG호펜하임의 율리안 나겔스만을 자신의 후계자감으로 꼽았다. 뢰브는 2006년에 독일대표팀을 맡아 올해로 11년째 일하고 있다. 대표팀 감독을 자주 바꾸지 않는 것은 독일축구의 오랜 전통이다. 지난 11년 동안 월드컵 우승(2014년 브라질)을 포함, 독일을 세계 최고의 팀으로 이끈 뢰브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 그의 일거수일투족이 모두 언론의 관심대상이다. 이런 그가 슈포트 빌트(Sport Bild)지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후계자가 될 수 있는 인물로 최근 독일축구협회(DFB)의 ‘2016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한 나겔스만을 지목했다.

뢰브는 “나는 나겔스만의 업적을 아주 높게 평가한다. 왜냐하면 호펜하임이 나겔스만 체제에서 완전히 다른 팀으로 변모했기 때문이다. 나겔스만은 수년간 분데스리가 강등권에서 경쟁을 하던 팀을 유럽선수권대회 진출을 노리는 강팀으로 만들었다”며 “선수들의 성장을 도왔고 다른 곳에서 기회가 없던 선수들을 데려와 성공적으로 팀에 융합시켰다”고 했다. 그는 이어서 “나겔스만은 타고난 능력을 갖췄고 선수들과도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있다. 그가 이렇게 계속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추후에 위대한 감독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며 “나겔스만이 앞으로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 알 수 없다. 그가 독일 내 다른 구단으로 갈 수 있고 해외 다른 리그로 갈수도 있다. 어쩌면 독일대표팀 감독일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는 이미 모든 조건들을 갖췄다”고 극찬했다.

 

▲ 나겔스만과 뢰브 / 슈포트 빌트


현재 나겔스만은 꾸준히 분데스리가 빅클럽인 바이에른 뮌헨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연결되고 있다. 하지만 그는 호펜하임과 2019년까지 계약을 지킬 것이라고 언론을 통해 선언한 바 있다. 뢰브 감독과 독일대표팀의 계약이 2020년이면 종료되기 때문에 시기 상 나겔스만이 그의 후임자가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또한, 유로 2020을 우승한 후 명예로운 은퇴를 꿈꾸는 뢰브 감독이 능력 있는 나겔스만에게 독일대표팀을 맡기길 원하는 것은 당연한 일일 수도 있다.

뢰브의 인터뷰가 있은 후, 나겔스만은 슈포트아인스(Sport 1)와의 인터뷰를 통해 “나는 매일 팀 훈련장에서 큰 에너지를 얻고 있다. 하지만 국가대표팀 감독직을 앞으로 절대 하지 않을 거라고 말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15년 뒤쯤에 내가 더 많은 경기들을 보며 축구를 집중적으로 공부하고 싶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다만, 지금은 대표팀 감독에 대한 생각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한편 뢰브 감독은 대표팀 감독을 그만둔 다음 클럽팀을 맡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독일축구대표팀 감독을 맡으며 내 스스로 많은 성장을 할 수 있었고 기쁜 순간도 많았다. 특히, 클린스만 감독이 처음으로 나를 대표팀 코치로 불렀던 2004년부터 해외를 돌아다니며 많은 경기를 보고 배우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이런 경험을 통해 새로운 문화를 배울 수 있었고 좋은 아이디어를 많이 얻을 수 있었다”며 “하지만 클럽 감독이 된다면 구단 입장에서 많이 생각해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선수들을 훈련시키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클럽 감독이 되는 데 매력을 느낀다. 대표팀 감독으로는 선수들을 매일 훈련시킬 수 없다는 점이 아쉬운 부분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언젠가는 클럽팀을 맡고 싶은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뢰브 감독이 과연 유로 2020에서 독일팀을 우승으로 이끌고 명예롭게 은퇴할 수 있을지, 그 후 어떤 클럽에서 새 출발을 하게 될 것인지, 그리고 나겔스만이 호펜하임과의 계약이 끝난 2019년 새로운 도전을 받아들일지 흥미진진하다. 한 가지 확실한 사실은 이 두 감독 모두 축구에 대해 열린 생각을 가지고 있으며 다양하고 새로운 시도에 적극적이기 때문에 현대 축구가 한 단계 더 발전하는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한길 객원기자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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