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03. 27
축구계에는 하루가 멀다 하고 새 유망주들이 등장한다. 하지만 유소년 무대와 성인 무대 사이에는 엄청난 실력차이가 존재한다. 그래서 많은 유망주들이 성인무대에서 기회를 얻지 못하거나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막 프로무대에 진출한 10대 후반이나 20대 초반의 선수들이 잔뼈가 굵은 베테랑 선수들과 경쟁해 살아남을 확률은 그리 높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재능과 노력으로 어린 나이에 세계무대를 누비는 선수들이 있다.
최근 세계 축구계가 주목하는 재능들을 꼽자면 잔루이지 돈나룸마(AC 밀란), 가브리엘 헤수스(맨체스터 시티), 킬리안 음바페(AS 모나코) 등이다. 이들은 이미 세계무대에서 검증 받은 초특급 신예들로 탄탄한 실력과 밝은 장래성으로 천문학적인 몸값을 자랑한다. 유럽 언론들은 제2의 부폰으로 칭송 받는 돈나룸마가 이적하면 포그바가 기록한 이적료 8900만 파운드(약 1241억3000만원)를 돌파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제2의 앙리로 불리는 음바페 또한 포그바의 기록을 깰 강력한 후보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분데스리가의 사정은 어떨까? 독일의 슈포트 빌트(Sport Bild)지는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는 만 21세 이하의 선수들로 베스트 11을 구성했다. 이중 특히 독일 언론의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선수는 RB 라이프치히의 공격수 티모 베르너다. 최근 영국과의 친선경기에서 국가대표로 데뷔한 그는 클럽에서도 팀의 첫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해 맹활약하고 있다. 요아힘 뢰브 독일국가대표팀 감독은 “베르너는 세계적인 수준의 선수가 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계속 이런 활약을 보여준다면 독일대표팀에서도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오스만 뎀벨레 또한 분데스리가 첫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활약을 하며 FC 바르셀로나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분데스리가의 신예 베스트 11을 살펴보면 그 어느 리그와 비교해도 경쟁력이 떨어지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이 선수들이 속한 클럽들은 이들을 타 리그 및 빅 클럽들로부터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 왼쪽부터 니클라스 쥘레(TSG 호펜하임) 율리안 바이글(보루시아 도르트문트) 킹슬리 코망(바이에른 뮌헨). / 슈포트 빌트
■ 골키퍼
알렉산터 뉘벨(샬케04, 20세): 아직까지 샬케04 1군에서 랄프 페어만에 가려 있지만 엄청난 재능과 잠재력을 갖추고 있어 곧 주전 골키퍼로 도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 수비수
니클라스 슈타르크(헤르타 베를린, 21세): 이미 오래 전부터 헤르타 베를린과 독일 U-21 대표팀에서 붙박이 수비수로 활약 중이다. 수비수지만 올 시즌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니클라스 쥘레(TSG 호펜하임, 21세): 엄청난 힘을 갖춘 중앙수비수로 문전 앞에서 상대 공격수들에게 위압감을 준다. 이번 시즌이 끝난 뒤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할 예정이다. 향후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요나탄 타(바이엘 레버쿠젠, 21세): 레버쿠젠에서 최고의 중앙수비수로 성장했고 독일대표팀까지 뽑힌 타의 몸값은 이미 2200만 유로(약 265억8500만원)를 웃돈다.
벤야민 헨리히스(바이엘 레버쿠젠, 20세): 레버쿠젠에서 부동의 주전 오른쪽 윙백으로 자리 잡은 헨리히스는 은퇴를 앞두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 필립 람의 후계자로 거론되고 있다.
■ 미드필더
율리안 바이글(보루시아 도르트문트, 21세): 도르트문트의 핵심 선수로 성장한 바이글은 독일대표팀에도 선발됐다. 향후 독일을 대표할 최고의 미드필더 자원으로 손꼽힌다.
마무드 다후드(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 21세): 묀헨글라드바흐에서 맹활약하며 팀을 이끌고 있는 다후드는 곧 독일대표팀에도 소집될 전망이다. 이번 시즌이 끝난 후 도르트문트로 이적해 더 좋은 선수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스만 뎀벨레(보루시아 도르트문트, 19세): 이 어린 프랑스 선수는 도르트문트에서 환상적인 첫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미 FC 바르셀로나에서 러브콜을 보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도르트문트는 뎀벨레를 어떤 팀에도 내줄 계획이 없다.
율리안 브란트(바이엘 레버쿠젠, 20세): 이미 독일대표팀에서 네 경기를 뛴 브란트는 향후 독일대표팀의 주축선수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소속팀 레버쿠젠에서도 팀을 이끄는 핵심선수로 맹활약 중이다.
■ 공격수
킹슬리 코망(바이에른 뮌헨, 20세): 바이에른 뮌헨에서 아르옌 로벤의 후계자로 지목되고 있다. 이 젊은 프랑스 국가대표 선수는 로벤의 뒤를 이을 수 있는 스피드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티모 베르너(RB 라이프치히, 21세): 현재 분데스리가에서 독일 공격수 중 가장 많은 골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영국과의 친선경기에서 국가대표팀 데뷔전을 치른 베르너는 뢰브 감독의 지속적인 부름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강한길 객원기자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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