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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데스리가 돋보기] 바이에른의 최전방, 하인케스의 플랜B는 무엇인가

--강한길 축구

by econo0706 2022. 12. 5.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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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11. 06.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대체 자원 찾기

 

분데스리가를 넘어 유럽 최고 수준의 스트라이커로 꼽히기에 충분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29 ·바이에른 뮌헨)는 혹독한 경기 일정에 심신이 지쳤다. 그는 최근 한 인터뷰를 통해 “3일에 한 번씩 경기하는 혹독한 일정에서 모든 경기에 출전하기는 불가능하다”고 푸념했다. 레반도프스키는 이 자리에서 시즌 전체를 염두에 두고 자신의 백업 스트라이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뮌헨에서 그를 대체할 수 있는 자원은 토마스 뮐러가 유일하다. 하지만 뮐러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경기에 나가기 어렵다. 바이에른 뮌헨은 상황의 심각성을 받아들이고 레반도프스키의 백업 자원을 물색하고 있다.


하지만 바이에른 뮌헨을 만족시킬 수 있을 만한 수준의 공격수 자원은 유럽에 많지 않다. 만약 그런 선수가 있다면 결코 레반도프스키의 백업 역할에 만족할 리가 없다. 유럽 최고의 공격수를 보유했지만 그가 없을 때 대신 역할을 할 공격수가 없다는 것이 뮌헨의 딜레마다. 항상 “모든 대회에서 우승해야 한다”는 의무감과 부담을 만성질환처럼 간직한 바이에른 뮌헨을 긴긴 시즌이 기다리고 있다. ‘플랜B’ 수립에 골몰하고 있는 분데스리가의 거인은 올겨울 어떤 길을 걷게 될까. ‘슈포트아인스’에서 레반도프스키와 뮐러의 부재 시 뮌헨이 선택할 수 있는 공격옵션들을 예측했다.

 

1. 마누엘 빈츠하이머


바이에른 뮌헨 유스 U-19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샛별 마누엘 빈츠하이머(18)는 바이에른 뮌헨이 레반도프스키 외에 선택할 수 있는 최전방 공격수 자원이다. 유스리그에서 시즌 12호 골을 넣는 등 차세대 공격수로 조명 받고 있다. 유프 하인케스 감독(72)은 최근 인터뷰에서 “빈츠하이머는 우리 A팀과 훈련을 하지 않기 때문에 그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한다. 따라서 그가 레반도프스키의 대체자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말하기 쉽지 않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슈포트아인스는 빈츠하이머가 후반전 조커의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2. 아르옌 로번


아르옌 로번은 자신의 커리어에서 이미 여러 번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맡았다. 특히 펩 과르디올라 감독 체제에서 마리오 만주키치 대신 최전방 공격수로 기용됐는데 2014년 DFB 포칼 결승전에서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선제골을 넣기도 했다. 로번은 “나는 이미 여러 번 최전방 공격수로 뛴 적이 있고 언제든 가능한 일이다. 심지어 프로 데뷔도 공격수로 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로번이 최전방으로 간다면 하메스 로드리게스, 티아고 알칸타라, 킹슬리 코망이 바로 뒤에서 그를 지원해 줄 가능성이 크다.

3. 티아고 알칸타라를 가짜 9번으로?


티아고 알칸타라를 펄스나인(가짜 9번)으로 기용하는 것도 유력한 대안이다. 티아고는 뮌헨에 오기 전 FC바르셀로나에서 최전방에서 뛴 경험이 여러 번 있다. 티아고는 최전방에서 공격수뿐 아니라 미드필더 역할까지 하며 동료들이 일선으로 들어가 공격하도록 돕는다. 티아고가 최전방에 서면 코망이 왼쪽, 하메스가 가운데, 로벤이 오른쪽에서 그를 지원할 수 있다. 득점력 높은 하메스와 로벤이 최전방으로 침투해 득점할 수 있는 기회도 많아진다. 클래식 윙어인 코망은 로벤과 수시로 자리를 바꾸며 상대 수비수들의 혼란을 유도한다.

이상은 모두 현실적으로 적용 가능한 공격옵션들이다. 다만, 레반도프스키와 뮐러가 포진한 시스템과 비교했을 때 무게감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바이에른 뮌헨이 전반기를 마친 다음 이들을 대체할 수 있는 걸출한 백업 스트라이커 영입에 성공할지 알 수 없다. 따라서 하인케스 감독은 위와 같은 다양한 공격 옵션들을 셈에 넣어 둘 것이다. 그는 이미 셀틱과의 경기에서 하메스를 최전방에 기용해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하인케스의 마법’이 있기에 뮌헨의 경기는 레반도프스키가 출전할 때도 출전하지 못할 때도 충분히 기대할만 하다.

 

강한길 객원기자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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