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축구 생각] 볼컨트롤과 스토핑 왜 정복해야 하나?

--김병윤 축구

by econo0706 2022. 9. 17. 14:02

본문

2013. 02. 26. 

 

축구 기술에는 기초적인 패스(Pass)부터 가장 고 난이도 기술로 평가되는 오버헤드 킥(Overhead Kick)까지 그야말로 다양하다. 그중 축구선진국 선수들에 비하여 한국 선수들에게, 가장 취약한 기술은 볼 컨트롤(Ball Control)과 볼 스토핑(Ball Stopping)이다.

먼저 볼 컨트롤은 볼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기술로 상대방에게 볼을 인터셉트(Intercept) 당하지 않도록 볼을 관리 하는 기술을 말하며, 볼 스토핑은 볼의 행선을 정지시켜 통제하는 기술로 이 두 가지 기술은 일반적인 개념에서, 동일 기술로 이해되고 있으나 엄연히 축구의 독자적인 기술로 존재하며, 만약 선수들이 이 두 가지 기술에 완벽하지 못하다면 선수는 능력 있는 선수로 평가 받기 힘들다.

볼 컨트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발의 아웃사이드를 이용하는 볼 컨트롤이다. 발의 아웃사이드를 이용하는 볼 컨트롤은 상대방이, 동작을 예측을 할 수 없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아울러 방향전환과 같은 신속함속에 플레이에 여유를 가져다준다. 즉 아웃사이드 트래핑(Outside Trapping) 및 스토핑, 컨트롤이 모두 이에 해당되는데, 선수자신이 이를 자신의 완벽한 기술로 소화시키려면 끊임없는 반복 훈련이 필요하다.

볼 스토핑 역시 마찬가지다. 볼 스토핑은 경기 중 패스, 드리블((Dribble), 킥 등등과 함께 선수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술이다. 볼 스토핑 원리는 골 망에 볼을 찼을 때와 마찬가지로 볼의 속도와 신체의 접촉 부분에 터치되는 순간 볼의 탄력을 완화시키는 것으로, ‘볼을 마중 나가서 발을 당긴다.’ ‘볼을 정면에서 맞는다.’는 볼 스토핑의 정석이다.

볼 스토핑에 좌우, 배후 스토핑과 볼 진행 방향, 반대 방향 스토핑은 확연히 다른 차이점이 있다. 좌우, 배후 스토핑에 있어서 스토핑하는 발의 발목과 무릎은 힘을 빼고 부드럽게라는 요령이 뒤따르지만, 볼 진행 방향의 반대 방향 스토핑은 발목과 무릎에 어느 정도 힘을 가해야 한다는 원칙이 있다.

분명한 것은 볼 컨트롤이든 스토핑이든 모두 볼을 발밑에, 아니면 30cm 이내(신체) 플레이 범위 내에 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또 절대로 볼을 바운드 시켜서는 안 된다. 그래야만 제2의 동작을 원활하게 할 수 있다. 볼 컨트롤과 스토핑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러나 선수 대 다수는 이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한 채 볼 컨트롤은 물론, 스토핑에 약점을 노출 개인은 물론 팀에게 악 영향을 가져다주는 경우가 허다하다. 사실 한국 선수들이 아웃사이드 볼 컨트롤과 스토핑에, 취약성을 보이는 것은 전적으로 훈련 및 필요성 인식부족의 결과라고 볼 수 있다. 현재 아웃사이드 볼 컨트롤과 스토핑 훈련은 각 팀에서 단지 훈련으로서만 치우쳐, 선수들에게 핵심적이어야 할 기술이 형식적인 기술에 그치고 있다.

현대축구가 개인적, 부분적으로 더욱 빠르고 스피드 해지면서 조직적인 면을 추구하는 현실에 비추어 볼 때, 이 같은 모순점은 선수에게 경쟁력 상실이라는 치명적 약점을 가져다주기에 충분하다. 선수가 90분 경기에서 볼을 터치하는 시간이 약 2분30초 ~ 3분 정도에 불과하다는 점을 간과할 때, 볼 컨트롤과 스토핑은 필요에 따라 개인이 혼자서 풀어가는 결정적 개인 기술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선수에게 결정적 기술연마와 구사는 필수적 사항이다.

볼 컨트롤과 스토핑이 완벽해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이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훈련에 있어서도 기술을 구분하여 부분별로 나누어 세분화하고, 이 기술을 익히기 위한 정확한 동작과 바른 구사 요령 및 타이밍을 터득할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둬야 한다. 축구기술 습득에 있어서 바른 자세와 방법은 모든 기술에 해당하는 공통적 사항이다.

그러나 볼 컨트롤과 스토핑은 다른 그 어느 기술보다, 집중력과 인내심이 요구되는 개인 전술로서 이해력도 요구된다. 만약 볼 컨트롤, 스토핑의 올바른 습득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선수 성장과 수명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가져다 줄 수 있다. 특히 볼 컨트롤과 스토핑은 유소년 시절에 완전히 습득하지 못하면, 청소년 - 성인시기의 습득은 시간의 장기화를 요하며 기술축구를 구사하는데 있어서도 한계점을 노출시키게 된다. 그러므로 볼 컨트롤 및 스토핑에 선수 못지않게, 눈을 돌려야 할 주인공은 바로 지도자다.

축구가 과학화 되고 전술이 급변하고 있지만 결국, 경기에서 결정적인 승부를 가름하는 것은 선수의 능력 즉 기술이다. 지도자는 이를 직시하고 훈련 과정에 승부에 연연한 지도보다는, 선수개인의 기술연마와 기술 구사 및 창조적인 축구의 훈련에 중점을 둬야 한다. 스트라이커가 페널티에어리어 내에서 순간적으로 아웃사이드 볼 컨트롤 후 '골'을 기록하고, 미드필더가 한개 동작으로 이어지는 볼 스토핑으로 좋은 찬스와 상황을 만든다면 그 보다 더 효과적일 수는 없다.

프랑스 대표선수였던 니콜라스 아넬카는 한국과의 경기 후 한국 선수들에 대하여 "선수들이 열심히 하는데 비해 개인능력이 떨어지고 결정적인 찬스를 살리지 못한다."라고 꼬집었다. 또 우루과이의 루이스 수아레스는 "한국 선수들 빠른 움직임은 인상적이었지만, 공간 활용에 문제가 있었다."고 평했다. 기술축구와 창조적인 축구구사 부족의 한 단면을 나타내는 말이다. 분명 볼 컨트롤과 볼 스토핑은 선수 개인의 기술축구 및 창조적인 축구 구사로 가는 지름길임에 분명하다.

 

김병윤 / 전 서산농고 감독

 

자료출처 : 스포탈코리아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