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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적 롯데 시점] 뚜껑 열어보니 짜임새 있는 투타…거인 예감이 좋다

---全知的 롯데 視點

by econo0706 2022. 9. 17.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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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04. 05

 

2022시즌 프로야구가 지난 주말 개막했다. 30년 만에 다시 우승을 노리는 롯데 자이언츠는 개막 시리즈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1승 1패를 기록했다. 시즌 시작 전 한화 이글스와 ‘2약’으로 분류했던 전문가들의 분석과는 달리 뚜껑을 열어본 결과, 롯데는 짜임새 있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 왼쪽부터 찰리 반즈, 박승욱, 이대호


지난 3일 열린 2차전에서 아쉬운 연장 역전패를 허용했지만 선발 원투펀치가 기대치를 충족하는 투구를 선보였고 타선도 제 역할을 했다. 시범경기에서만 잘하는 ‘봄데’의 우려도 일정 부분은 씻어냈다.

애초 찰리 반즈와 원투 펀치를 형성할 예정이었던 글렌 스파크맨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토종 에이스’ 박세웅이 시범경기의 위력투를 이어나간 점은 고무적이다. 개막 시리즈 2경기에서 선발진은 1승 평균자책점 1.74의 성적을 냈다.

지난 2일 키움과의 개막전 선발로 나선 반즈는 기대에 부합하는 모습이었다. 5이닝 동안 6피안타 7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챙겼다. 경기 초반 긴장한 탓인지 다소 흔들리기도 했지만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보였다. 시즌 첫 경기에서 패스트볼 최고 구속이 시속 148㎞까지 올라온 점도 기대감을 갖게 했다.

박세웅 역시 2선발로 나서 흠잡을 데 없는 경기를 펼쳤다.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지만 최고 시속 152㎞의 패스트볼을 앞세워 키움 타선을 처리했다. 득점권 위기 상황마다 유격수 땅볼과 뜬공 등으로 타자를 처리하며 토종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 약했던 불펜도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첫날 문경찬과 김유영은 각 1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홀드를 챙겼다. 다음 날 8회 1사 상황에서 첫 등판한 최준용은 2이닝 동안 2피안타로 1실점 했지만 10회 말 야시엘 푸이그의 평범한 외야 플라이를 야수들이 아쉬운 수비로 안타를 허용한 것을 제외하면 크게 나쁘지 않았다. 팀 고정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부상에서 돌아온다면 한결 더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타선도 시범경기 때의 불방망이 기세를 이어갔다. 두 경기 동안 팀 타율 0.276은 리그 2위였고 안타는 21개로 가장 많았다.

개막전은 젊은 선수들이, 2차전은 베테랑들이 제 몫을 해내며 신구의 조화를 이뤘다.

개막전에서 유격수 선발로 출전한 박승욱은 결승타를 포함해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고승민과 지시완도 1안타씩을 보태며 스프링캠프 기간의 ‘건강한 경쟁’을 리그에서도 이어나갔다.

2차전에서는 전준우 정훈 이대호 등 베테랑들이 2안타씩 멀티 히트를 기록했고, 새로운 4번 타자 DJ 피터스도 2안타 1타점으로 부진 우려를 씻어냈다.

다만 2차전에서 역전패의 빌미가 됐던 미숙한 주루 플레이와 득점권 병살타, 수비 에러 등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아직 두 경기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올 시즌 디테일 야구를 강조한 롯데로서는 좀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

롯데는 5일 창원에서 NC 다이노스와 시즌 첫 ‘낙동강 더비’를 치른다. 손아섭이 NC 유니폼을 입으면서 올해는 ‘손아섭 더비’로 양 팀의 신경전이 더 커질 전망이다. 손아섭은 NC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 2경기에서 6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롯데는 올 시즌 선발진에 합류한 김진욱이 나서고 NC는 신민혁이 마운드에 오른다. 오는 8일에는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홈 개막 3연전을 갖는다.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자료출처 : 국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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