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04. 19.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지난주부터 타순 변화를 통해 활발한 공격력을 펼치고 있다. 특히 클린업 트리오와 이대호가 타순 조정을 계기로 제 역할을 해내면서 상위권 도약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전망이다.
롯데는 지난 12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외국인 타자 DJ 피터스를 7번 타순으로 내렸다. 지난 2일 개막전 이후 줄곧 클린업 트리오에 포함됐던 피터스는 극심한 부진을 겪으며 결국 중심 타선에서 내려왔다.
대신 한동희가 중심 타선으로 올라왔다. 그동안 7번을 쳤던 한동희는 지난주 KIA, kt wiz와의 각 3연전에서 3번 또는 5번으로 출장했다. 7번 타순에서 26타수 9안타 1홈런으로 타율 0.346이었지만 3번과 5번 타순에서는 총 18타수 8안타 2홈런으로 타율 0.444을 기록했다.
▲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가 지난 17일 kt wiz와의 경기에서 2회 말 솔로 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 서정빈 기자
롯데는 KIA전에서 클린업 트리오로 안치홍-전준우-한동희를 내세웠다. 이후 kt전에서는 한동희-전준우-안치홍으로 꾸렸다. 지난주 이전까지 치른 8경기에서는 전준우-피터스-이대호 또는 안치홍-전준우-피터스 조합으로 중심 타선을 짰다.
결과적으로 타순 변화는 성공적이었다. 지난 8경기에서 클린업 트리오는 95타수 22안타로 타율 0.231에 그쳤다. 안타를 쳐줘야 할 때 중심 타선이 침묵하면서 경기를 내주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지난주 치른 5경기에서는 62타수 20안타로 타율 0.322로 달라졌다. 특히 한동희는 5번으로 옮긴 뒤 1개의 2루타와 2개의 홈런을 치며 OPS 1.562를 기록했다.
개막 이후 5번을 맡았던 이대호는 지난 9일 두산 베어스와의 시리즈 2차전에서 6번 타순으로 나섰다. 중심 타선의 부담을 던 그는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했고 이후부터 6번으로 완전히 자리를 옮겼다. 5번 타순에서 24타수 6안타로 타율 0.250, OPS 0.558로 부진했지만 6번 타순으로 내려온 뒤에는 23타수 12안타로 타율 0.522, OPS 1.315을 기록하며 맹타를 휘둘렀다. 지난 17일 kt 전에서는 시즌 첫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로 활약했다.
클린업 트리오와 이대호마저 살아나면서 이제 피터스의 부진 탈출만 남았다. 지난 14일까지 31타수 연속 무안타로 걱정을 샀던 그는 15일과 16일 각 1개의 안타를 때리며 조금은 감을 되찾는 분위기다. 여전히 변화구에 약점을 보이곤 있지만 지난 kt와의 주말 시리즈에서 자신의 스윙을 이어가려는 모습을 보인 점은 긍정적이다.
이번 주 롯데는 중하위권인 한화 이글스, 삼성 라이온즈와 차례로 맞붙는다. 올 시즌 롯데 선발진이 한결 안정적인 만큼 타격이 원래의 모습만 되찾는다면 더욱 강한 팀이 될 수 있다. 상위권 진입을 위해 이번 6연전이 매우 중요하다.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자료출처 : 국제신문
[전지적 롯데 시점] 여름 다가오자 식은 방망이, 또 봄데? (0) | 2022.09.18 |
---|---|
[전지적 롯데 시점] 무결점 마운드, 롯데 돌풍 계속된다 (0) | 2022.09.18 |
[전지적 롯데 시점] 선두권이냐 하위권이냐… 이번 주가 분수령 (0) | 2022.09.18 |
[전지적 롯데 시점] 아직은 '서툰' 서튼표 작전야구…언제쯤 빛볼까 (0) | 2022.09.17 |
[전지적 롯데 시점] 뚜껑 열어보니 짜임새 있는 투타…거인 예감이 좋다 (0) | 2022.09.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