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1. 22
바이엘 레버쿠젠이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분데스리가 13라운드 경기에서 치차리토의 2골 활약에 힘입어 3-1 승리를 거두며 연패의 슬럼프에서 벗어나는 데 성공했다.
'치차리토(Chicharito, 스페인어로 완두콩이라는 의미)'라는 애칭으로 더 많이 불리는 바이엘 레버쿠젠 공격수 하비에르 에르난데스가 프랑크푸르트 원정에서 2골을 넣으며 팀의 3-1 승리를 견인했다.
치차리토는 23분경 케빈 캄플의 크로스를 상대 수비수가 헛발질을 한 틈을 타 가볍게 밀어넣으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어서 치차리토는 38분경 영리하게 상대 오프사이드 트랩을 깨고 들어가 하칸 찰하노글루의 스루 패스를 가볍게 밀어넣으며 추가 골을 넣었다.
비록 레버쿠젠은 44분경 프리킥 수비 상황에서 프랑크푸르트 미드필더 슬로보단 메도예비치에게 헤딩골을 내주며 추격을 허용했으나 71분경 캄플의 패스를 받은 하칸 찰하노글루가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을 넣으며 3-1 승리를 거두었다.
치차리토는 프랑크푸르트전에 멀티골을 넣으며 챔피언스 리그와 DFB 포칼에 이어 분데스리가에서도 멀티골을 기록하는 데 성공했다. 치차리토는 이미 10월 20일 로마와의 챔피언스 리그 32강 조별 리그 3차전 원정 경기에서 10월 28일 빅토리아 쾰른과의 DFB 포칼 2라운드에서도 각각 2골을 넣은 전례가 있다.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치차리토는 공식 대회 7경기 연속 골(10골)을 넣으며 꾸준한 득점력을 자랑하고 있다. 어느덧 분데스리가에서만 10경기에 출전해 6골을 넣으며 득점 공동 8위에 올라선 치차리토이다(챔피언스 리그와 포칼 포함한 공식 대회 15경기 12골).
2010년 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 입단한 치차리토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 하에서 3시즌 연속 두 자릿 수 골을 넣으며 스타덤에 올랐다. 하지만 은사 퍼거슨 감독이 은퇴한 이후 후임 감독들은 그를 신뢰하지 않았다. 자연스럽게 그의 출전 시간은 줄어들었다. 특히 맨유의 루이 판 할 감독은 지난 시즌 그를 레알 마드리드로 임대를 보냈고, 이번 시즌에도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 4경기 중 단 1경기에 교체 출전시켰을 뿐이다.
비록 맨유에선 주전 경쟁에서 밀렸지만 멕시코 대표팀 역대 A매치 최다 골 2위(76경기 42골)를 기록할 정도로 득점력에 있어서 만큼은 검증된 치차리토이다. 이에 레버쿠젠은 이적 시장 데드라인에 토트넘으로 떠난 손흥민의 득점력을 메우기 위해 1100만 유로의 이적료를 들여 치차리토를 전격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레버쿠젠 팬들 역시 치차리토의 유니폼을 대거 구매하며 그의 영입을 열렬히 환영해주었다.
입단 초반만 하더라도 치차리토는 출전 감각 부족으로 인해 분데스리가 첫 6경기에서 단 1골에 그치는 부진을 보였다. 이로 인해 치차리토에 대한 비판 여론도 흘러나왔다. 하지만 최근 7경기에서 10골을 넣으며 팀의 구세주로 떠오르고 있다. 치차리토가 연신 득점포를 쏘아올리면서 자연스럽게 레버쿠젠의 득점력도 상승헤다.
레버쿠젠은 최근 수비진이 동시다발적으로 슬럼프에 빠지면서 분데스리가 6위와 챔피언스 리그 조별 리그 3위에 그치고 있다. 최근 7경기에서 무려 15실점을 허용하고 있는 레버쿠젠이다. 이 중 무실점도 한 경기가 전부이고, 그마저도 상대가 독일 4부 리가 구단 빅토리아 쾰른(DFB 포칼 2라운드)이었다. 이것이 바로 레버쿠젠이 분데스리가 6위와 챔피언스 리그 32강 조별 리그 E조 3위에 머물고 있는 이유이다.
하지만 적어도 공격에 있어서 만큼은 치차리토와 캄플, 그리고 아드미르 메흐메디 같은 여름 이적 시장에서 영입한 선수들이 최근 절정에 오른 활약을 펼치며 희망봉으로 자리잡고 있다. 실제 레버쿠젠은 최근 7경기에서 무려 21골을 넣으며 경기당 3골을 기록하고 있다. 치차리토가 없다면 불가능한 수치이다. 만약 레버쿠젠이 극적으로 챔피언스 리그 16강 진출과 분데스리가 4위 진입에 성공한다면 그 중심엔 바로 치차리토가 있을 것이다.
김현민 기자
자료출처 : 골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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