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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스발 리베로] '결승골' 구자철, 후반기 첫 승 선사하다

--김현민 축구

by econo0706 2022. 11. 1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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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02. 22

 

구자철이 하노버와의 분데스리가 22라운드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아우크스부르크의 1-0 승리를 견인했다.

아우크스부르크가 하노버와의 원정 경기에서 마침내 후반기 첫 승을 신고하는 데 성공했다. 그 중심엔 바로 구자철이 있었다.

사실 아우크스부르크는 하노버전을 앞두고 위기에 직면해 있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분데스리가 전반기 마지막 3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12위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4경기에서 2무 2패의 부진에 빠지며 14위로 추락함과 동시에 승강 플레이오프권인 16위 베르더 브레멘과의 승점 차가 1점으로 줄어들었다.

게다가 더 큰 문제는 후반기 첫 2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이후 2경기에서 모두 패하며 하향세를 타고 있었다는 데에 있다. 강등권 추락 위기에 직면한 아우크스부르크였다.

아우크스부르크 부진의 주된 원인은 바로 공격에 있었다. 수비는 4경기에서 5실점(그마저도 3실점은 독일 최강 바이에른 뮌헨에게 허용한 것이었다)에 그치며 짜임새 있는 모습을 유지했으나 단 2득점에 그친 공격이 문제였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아우크스부르크는 주중 리버풀과의 유로파 리그 32강 1차전에서 팀내 주포인 라울 보바디야마저 부상을 당하는 불운이 발생했다. 이래저래 힘든 상황에 직면한 아우크스부르크였다.

22라운드 상대는 다름 아닌 분데스리가 최하위 하노버 원정이었다. 승리가 꼭 필요했다. 이 중요한 경기에서 구자철은 14분경 카이우비의 패스를 받아 상대 키를 넘기는 감각적인 볼 터치로 수비수 한 명을 제친 후 단독 돌파를 감행했다. 그리고 또 다른 수비수 한 명을 앞에 두고 환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아우크스부르크 입장에서 가뭄의 단비와 같은 귀중한 골을 성공시켰다. 독일 대표팀 골키퍼이자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가장 선방 횟수가 많은(100회) 론-로베르트 칠러도 손을 댈 수 없을 정도로 구석에 꽂힌 멋진 골이었다.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구자철은 15분경 영리한 전진 패스를 카이우비에게 공급해 주었고, 카이우비의 크로스를 알프레드 핀보가손이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이는 슈팅 강도가 약해 골이 되지 않았다. 28분경엔 측면으로 빠져나가는 알렉산더 에스바인에게 패스를 연결했으나 에스바인의 슈팅은 칠러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구자철은 83분경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이는 아쉽게 골문을 빗겨나갔다.

 

/ 사진출처: 아우크스부르크 구단 공식 트위터


이 경기에서 구자철은 팀내에서 가장 많은 3회의 슈팅과 3회의 드리블 돌파를 성공했다. 키 패스는 1회였고, 패스 성공률은 무려 90.7%에 달했다. 이에 더해 구자철은 태클 2회와 가로채기 2회에 더해 볼 경합 과정에서도 14회 승리를 거두며 수비적인 면에서도 높은 공헌도를 보여주었다. 당연히 구자철은 유럽 통계 전문 사이트 'Whoscored.com' 평점에서 8.49점을 기록하며 이 경기 최우수 선수에 선정됐다.

결국 아우크스부르크는 구자철의 천금같은 결승골에 힘입어 후반기 첫 승을 거두며 다름슈타트를 제치고 13위로 올라섰다. 이와 함께 승강 플레이오프권인 브레멘과의 승점 차를 4점으로 벌리는 데 성공했다.

한편 지동원은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되어 이전 경기들보다 적극적으로 공격을 시도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1-0 승리에 기여했다. 마어빈 히츠 골키퍼는 인저리 타임에 상대의 헤딩 슈팅을 골 라인 바로 앞에서 막아내며 1-0 승리를 지켜냈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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