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02. 21
바이에른 뮌헨이 다름슈타트와의 분데스리가 22라운드 경기에서 토마스 뮐러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골에 힘입어 3-1 역전승을 거두며 1위를 질주했다.
바이에른이 승격팀 다름슈타트와의 홈 경기에서 고전 끝에 3-1 승리를 거두었다. 바이에른은 다름슈타트 상대로 세르다르 타스치와 요슈아 키미히를 중앙 수비수로 배치한 가운데 다비드 알라바와 하피냐를 좌우 측면 수비수로 포진시키면서 포백으로 경기에 나섰다.
하지만 타스치는 겨울 이적 시장 데드라인을 통해 팀에 뒤늦게 합류한 데다가 오자마자 뇌진탕 부상을 당해 이번 경기가 첫 출전인 만큼 기존 바이에른 선수들과 발이 맞지 않는 문제를 노출했다.
결국 타스치 쪽에서 선제 실점이 터져나왔다. 26분경 후니오르 디아스의 크로스를 산드로 바그너가 슬라이딩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이는 제대로 발에 맞지 않아 뒤로 흘렀고, 이를 산드로 시리구가 크로스로 올리자 바그너가 헤딩 슈팅으로 골을 기록했다.이 과정에서 타스치는 두 차례나 연달아 바그너를 놓치며 슈팅을 허용하는 우를 범했다.
이후 다급해진 바이에른은 수비 라인을 높게 끌어올리며 파상공세에 나섰다. 하지만 지독히도 골운이 따르지 않는 바이에른이었다. 9분경 아르투로 비달이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이는 골대를 맞았고, 14분경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슬라이딩 슈팅과 24분경 아르옌 로벤의 왼발 슈팅은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27분경 더글라스 코스타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도 골대를 맞고 나갔다.
전반에만 무려 16회의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을 넣는 데 실패한 바이에른이다. 바이에른이 전반에 실점을 허용한 건 2015년 11월, 샬케전 이후 처음 있는 일이고, 바이에른이 지고 있는 상태에서 전반을 마친 건 지난 9월 볼프스부르크전이 마지막이었다. 당연히 시간이 흐를수록 바이에른 선수들의 얼굴엔 초조함이 더해져 갔다. 반면 다름슈타트는 대다수의 선수들이 페널티 박스 안에 머물면서 바이에른의 공격을 온몸으로 저지해 나갔다.
하지만 바이에른엔 뮐러가 있었다. 뮐러는 후반 3분경 하피냐의 크로스를 가슴으로 트래핑 후 오른발 슈팅으로 천금같은 동점골을 넣었다. 뮐러의 뛰어난 위치 선정과 반박자 빠른 슈팅이 상대 밀집 수비 속에서도 골을 넣을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이른 시간에 뮐러의 동점골과 함께 기세가 오른 바이에른은 후반 8분경 부진하던 타스치와 킹슬리 코망을 빼고 왼쪽 측면 수비수 후안 베르낫과 장기 부상에서 돌아온 에이스 프랑크 리베리를 교체 투입하며 공격에 박차를 가했다.
결국 바이에른은 후반 26분경 역전골을 넣으며 승부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이번에도 주인공은 뮐러였다. 뮐러는 비달의 크로스를 가슴으로 트래핑 후 환상적인 오버해드 킥으로 극적인 역전골을 기록했다.
경기의 마침표를 찍은 건 바로 분데스리가 득점 1위를 질주하고 있는 바이에른 간판 공격수 레반도프스키였다. 레반도프스키는 84분경 리베리의 크로스를 골문 바로 앞에서 가볍게 밀어넣으며 득점 2위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20골)과의 골 차를 2골로 벌리는 데 성공했다.
이 경기에서 뮐러는 5회의 슈팅 중 3회를 유효 슈팅으로 연결하며 정교한 슈팅 정확도를 자랑했다. 키 패스(슈팅으로 연결된 패스)도 3회로 준수한 편에 속했다. 심지어 공중볼도 3회나 획득하며 전방에서 궂은 일도 도맡았다. 레반도프스키는 7회의 슈팅을 시도해 이 중 3회를 유효 슈팅으로 연결했고, 키 패스와 드리블 돌파는 각각 3회였으며, 최전방 공격수로는 경이적인 수치에 해당하는 90%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한편 뮐러는 다름슈타트전에 2골을 추가하며 개인 통산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을 17골로 늘리는 데 성공했다. 게다가 레반도프스키와 뮐러는 총 39골(레반도프스키 22골, 뮐러 17골)을 합작하며 1972/73 시즌 게르트 뮐러와 울리 회네스가 합작한 37골(뮐러 24골, 회네스 13골)을 넘어 22라운드 기준 분데스리가 한 시즌 공격 원투 펀치가 최다 골 기록을 넘어서는 데 성공했다. 이에 독일 타블로이드 '빌트'지는 레반도프스키와 뮐러를 가리켜 '뮐란도프스키(Müllandowski)라는 애칭을 붙여주었다.
이제 레반도프스키와 뮐러는 분데스리가 역대 원투 펀치 합작 한 시즌 최다 골 사냥에 도전한다. 분데스리가 한 시즌 최다 원투 펀치 합작 골은 2008/09 시즌 그라피테와 에딘 제코가 합작한 54골이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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