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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이제 야구 강국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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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cono0706 2023. 3. 10.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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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03. 10.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이 ‘숙적’ 일본과의 물러날 수 없는 한 판 승부에서 패배했다. 아니 단순히 패배란 두 글자로 표현하기엔 치욕의 대패였다. 이번 대회 20개국 통틀어 최강으로 꼽힌 일본 투수진을 상대로 타선은 그런대로 제 몫을 해줬지만, 투수진의 연쇄 부진과 코칭스태프의 한 발 늦은 마운드 운용은 너무나 안이했다. 2013 타이중 참사, 2017 고척돔 참사에 이어 2023 도쿄돔에서도 한국 야구는 참사를 피할 수 없었다. ‘도쿄돔 참사’로 얼룩진 한국 야구, 이제 한국은 더 이상 야구 강국이 아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0일 일본 도쿄도 분쿄구의 도쿄돔에서 열린 2023 WBC B조 본선 1라운드에서 일본에 4-13으로 패했다. 8강 진출의 분수령으로 꼽혔던 전날 호주전 7-8 석패에 이어 이날 경기도 패하면서 아직 8강 진출 실패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사실상 물 건너갔다.

 

▲ 10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1라운드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4대13 대패를 당한 대표팀 선수들이 관중석에 인사 후 그라운드를 빠져나가고 있다. / 뉴스1

 

◆ 3회까지 선전했던 한국
 
이날 경기를 앞두고 가진 사전 인터뷰에서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은 “한일전은 정신력 대 정신력의 싸움이다.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말했고, 이를 전해 들은 이 감독도 “구리야마 감독이 잘 보셨다. 한일전은 실력 외에 보이지 않는 힘이 있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열세인 데다 선발 맞대결도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16승8패 평균자책점 3.10을 기록한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KBO리그 13승3패 평균자책점 2.13의 김광현(SSG)에 앞선다는 평가였지만, 이 감독의 말이 맞았다. 실력을 뛰어넘는 보이지 않는 힘이 한국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어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김광현이 1회 오타니 쇼헤이(LA에인절스)로부터 삼진을 뺏어내는 등 2회까지 탈삼진만 5개를 솎아내면서 기선을 제압하자 1,2회 3자 범퇴로 물러났던 타선도 3회 들어 힘을 냈다.
 
전날 호주전에서 2루타를 친 뒤 세리머니를 하다 누상에서 발이 떨어진 사이 태그아웃 당해 국민적 질타를 받은 강백호가 선두타자로 나서 이날 첫 안타인 좌중간 2루타를 날렸다. 곧이어 등장한 양의지가 1B-2S에서 다르빗슈의 6구째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좌측 담장을 넘겼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큰 타구였다. 양의지의 홈런이 나오는 순간 4만여명의 일본 야구팬으로 가득 찬 도교돔은 ‘도서관’처럼 조용해졌다. 이번 대회 전까지 국제대회 통산 타율이 1할대에 불과해 ‘국내용’이란 꼬리표가 따라다녔던 양의지는 전날 호주전에 이어 이날도 홈런포를 가동하며 국제무대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는 타격 능력을 입증했다.
 
이어진 공격에서 2사 후 김하성이 3루수 무라키미 무네타카(야쿠르트 스왈로스)의 송구 실책을 틈타 2루까지 진루했고, 이정후(키움)의 적시타로 다르빗슈를 무너뜨리며 3-0으로 앞서 승기를 잡는 듯 했다.

 

▲ 10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1라운드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대표팀 양의지가 3회초 무사 2루에서 투런 홈런을 치고 있다. / 뉴스1

 

◆ 일본야구의 저력은 강했다
 
그러나 여기까지였다. 미국, 도미니카 공화국과 이번 대회 우승후보 ‘빅3’으로 꼽히는 일본 야구의 저력은 생각보다 훨씬 강했다. 구리야마 감독의 경기전 ‘총력전’ 언급은 의례적인 멘트가 아닌 진짜였다.
 
2회까지 전력을 다한 피칭에 다소 구위가 떨어진 김광현이 상대 8,9번 타자인 겐다 소스케(세이부 라이온스)와 나카무라 유헤이(야쿠르트 스왈로스)에게 연달아 볼넷을 내주며 무사 1,2루에서 일본의 상위타선을 상대하게 된 것이 화근이 됐다. 1번 라스 눗바(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번트에 실패한 뒤 오히려 중전 적시타를 때려냈고, 이어 등장한 곤도 켄스케(니혼햄 파이터스)가 적시 2루타를 날리며 순식간에 점수 차는 3-2, 1점차로 줄어들었다.
 
무사 2,3루 상황이 되자 이 감독은 김광현을 내리고 우완 원태인(삼성)을 올렸다. 오타니를 고의4구로 거르며 만루 작전을 펼쳤다. 원태인은 무라카미를 유격수 인필드 플라이로 잡아냈지만,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레드삭스)에게 던진 체인지업이 한 가운데에 몰렸고 요시다는 이를 놓치지 않고 2타점 중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3-4로 역전을 허용한 원태인은 오카모토 카즈마(요미우리 자이언츠)와 마키 슈고(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를 투수 직선타, 1루 땅볼로 연결하며 더 이상의 실점은 허락하지 않았다. 원태인은 4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3자 범퇴로 처리하면서 추격을 불씨를 당겼다.

 

▲ 10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1라운드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일본 대표팀 곤도 켄스케와 라스 눗바가 3회말 1사 만루에서 요시다 마사타카의 적시타 때 득점 후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 뉴스1

 

◆ 이해할 수 없는 투수진 운용...콜드게임 위기까지 몰려
 
5회부터 덕아웃의 투수 운용이 꼬이기 시작했다. 결과론이지만, 얻어맞거나 출루를 허용한 뒤에야 투수를 교체하면서 대량 실점으로 무너졌다. 원태인의 4회 투구를 보고 구위가 괜찮다고 생각한 걸까. 코칭스태프는 원태인을 5회에도 올렸지만, 원태인은 선두타자 곤도에게 솔로포를 얻어맞은 뒤에야 마운드를 곽빈(두산)에게 넘겼다. 첫 타자로 오타니를 상대하게 된 곽빈은 우익선상 빠지는 2루타를 맞았고, 무라카미와 요시다를 땅볼과 희생플라이로 막아내며 1점과 아웃카운트 2개를 바꿨다. 이후 오카모토에게 안타를 허용한 곽빈을 정철원(두산)으로 바꿨고, 정철원은 마키를 범타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세 타자를 상대하지 않아도 이닝이 바뀌면 투수를 바꿀 수 있었지만, 코칭스태프는 한 타자만 상대한 정철원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렸다. 6회 공격에서 박건우가 이마나가 쇼타(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를 상대로 벼락같은 우월 솔로포로 4-6까지 따라붙었기에 대표팀 투수진 내에서 컨디션이 좋은 정철원으로 일본 타선을 틀어막고 추격을 더 이어가겠다는 의지였다.
 
그러나 정철원은 선두 타자 나가노 타쿠무(한신 타이거스)에게 3루타를 얻어맞았고, 그제서야 마운드를 좌완 김윤식(LG)으로 바꿨지만, 이 선택이 대량 실점으로 이어졌다. 김윤식은 나카무라와 눗바를 볼넷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며 무사 만루에 몰렸고, 곤도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또 다시 마운드를 김원중(롯데)으로 바꿨지만, 김원중은 오타니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았다. 이어 무라카미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 요시다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으며 어느새 전광판은 4-10으로 벌어졌다. 사실상 이날 승부가 끝나는 순간이었다.

 

▲ 10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1라운드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대표팀 정철원이 6회말 무사 3루에서 교체되고 있다. / 뉴스1

 

코칭스태프의 이후 선택은 광속 사이드암 정우영(LG). 컨디션 난조로 이제야 이번 대회 첫 모습을 드러낸 정우영은 첫 타자 오카모토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후속 타자 마키를 병살타로 잡아냈지만, 이미 4-11로 크게 벌어진 점수 차를 극복하기엔 너무나 늦게 나온 병살타였다.
 
이 감독은 일본 상위타선이 1번 눗바부터 5번 요시다까지 전부 좌타자임에도 승부처에서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좌완 구창모(NC)와 이의리(KIA)를 7회부터 연달아 마운드에 올렸지만, 왜 이들을 선택할 수 없었는지가 여실히 드러났다. 구창모는 0.1이닝 동안 안타 2개를 맞고 마운드를 이의리에게 넘겼고, 이의리는 아웃카운트 하나 잡는 동안 볼넷 2개와 몸에 맞는 공, 폭투 1개로 2점을 더 내줬다. 1점만 더 내주면 치욕의 콜드게임을 당하는 상황에서 이 감독은 박세웅(롯데)을 올려 오카모토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간신히 콜드게임 패배는 막아냈다. 박세웅은 8회 역시 3자범퇴로 막아내 그나마 한국 투수의 자존심을 지켰다.

 

▲ 10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1라운드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대표팀 선수들이 더그아웃에서 굳은 표정으로 8회초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 뉴스1

 

급하게 식은 분위기에는 ‘약속의 8회’ 따위는 존재할 수가 없었다. 8회 이정후, 박해민(LG), 김현수가 3자 범퇴로 물러났고, 9회도 박건우, 강백호, 양의지가 맥없이 물러나며 9점차 치욕패가 확정됐다.
 
경기가 끝나는 순간 4만여명의 일본 야구팬들은 일제히 기립해 ‘사무라이 재팬’에게 박수를 보냈다. 한국 선수들은 3루측에 조그맣게 자리잡은 한국 야구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조용히 떠날 수밖에 없었다.

 

영건들의 집단 제구 난조…실패한 세대교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일전에 등판한 젊은 투수들이 줄줄이 난타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1999년생 정우영(LG 트윈스)과 2000년생 김윤식(LG 트윈스), 2002년생 이의리(KIA 타이거즈) 등 KBO리그를 호령했던 '영건'들은 10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WBC 본선 1라운드 일본전에서 컨디션 관리와 공인구 적응 실패, 경험 부족 문제를 드러내며 자멸했다.

이들은 국내 프로야구에서 보여줬던 위력적인 공을 전혀 던지지 못했다.

김윤식은 4-6으로 뒤진 6회말 무사 3루 위기에서 대표팀 5번째 투수로 등판해 최악의 제구 난조를 보였다.

그는 첫 타자 나카무라 유헤이(야쿠르트 스왈로스)에게 볼넷을 내줬고, 후속 타자 라스 눗바(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겐 등에 공을 던졌다.

김윤식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는 스트라이크 존 안에 공을 던지지 못했다.

후속 타자 곤도 겐스케(소프트뱅크 호크스)에겐 볼 3개를 내리던지더니 시속 140㎞ 초반의 밋밋한 직구로 겨우 스트라이크 2개를 잡았다.

이후엔 높은 공을 다시 던져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 10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본선 1라운드 한국과 일본의 경기. 6회말 무사 만루 상황에서 일본 곤도를 볼넷으로 출루시켜 밀어내기 실점을 허용한 한국 김윤식이 어두운 표정으로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 신준희 기자 hama@yna.co.kr

6회 7번째 투수로 나선 사이드암 정우영도 자신의 공을 못 던졌다.

평소 150㎞ 이상의 강속구를 던지던 정우영은 고작 140㎞대 공을 뿌렸다.

한국은 김윤식, 정우영 등이 등판한 6회에 5실점 하며 사실상 경기를 내줬다.

7회 1사 2루 위기에서 등판한 이의리도 중압감을 이겨내지 못했다.

첫 타자 곤도에게 볼 4개를 내리던졌고, 후속 타자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에겐 폭투와 볼넷을 던졌다.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레드삭스)를 상대로는 밀어내기 볼넷까지 허용했다.

답답한 경기였다.

▲ 10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본선 1라운드 한국과 일본의 경기. 7회말 이강철 한국대표팀 감독이 굳은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 이지은 기자 jieunlee@yna.co.kr

젊은 투수들이 펼친 최악의 투구는 예견돼 있었다.

이들은 지난 달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진행한 전지훈련 때부터 몸 관리와 공인구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

김윤식은 대표팀 투수 중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페이스가 가장 느렸다.

그는 애리조나 캠프 마지막 연습경기였던 2월 24일 kt wiz전에서야 등판했고, 이때도 볼넷 2개를 내주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정우영도 그랬다. 그는 표면이 미끄러운 WBC 공인구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달 17일 미국 전지훈련 NC 다이노스와 연습경기에서 안중열에게 헤드샷을 던졌고, 20일 KIA 타이거즈와 연습경기에서도 사구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KBO리그에서 58이닝 동안 단 한 개의 폭투도 던지지 않고 몸 맞는 공 역시 6개에 불과했던 정우영이었다.

정우영은 귀국 후 SSG 랜더스 2군과 연습경기에서 호투하며 '이상 신호'를 지우는 듯했지만, 일본 입성 후 다시 컨디션 난조로 고개를 떨어뜨렸다.

이의리는 대회 개막 직전까지도 몸을 만들지 못했다. 그는 지난 7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와 연습경기에서 몸에 맞는 공과 볼넷을 거푸 내줬다.

젊은 투수들의 집단 난조엔 훈련 환경 문제가 크게 작용했다.

대표팀은 투손 전지훈련에서 예상치 못한 추운 날씨 탓에 제대로 된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

투수들은 귀국 직전에야 강풍을 맞으며 집단 불펜 투구를 하는 등 '벼락치기' 훈련하기도 했다.

몸이 올라오지 않자 투수들은 조급해지기 시작했고, 자신감도 떨어졌다.

김광현(SSG 랜더스) 등 노련한 투수들은 나름대로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멘털 문제를 극복했지만, 젊은 투수들은 그렇지 못했다.

경험이 적은 투수들은 불안감에 휩싸인 채 대회 개막을 맞았고, 결국 한일전에서 사달이 났다.

 

'우물 안에서 과한 대접'

 

연이은 충격패다. 14년 만의 4강 진출을 목표로 했던 '이강철호'가 차가운 시선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단 2경기 만에 한국 야구는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 2013·2017 WBC에 이어 3회 대회 연속 1라운드 탈락도 눈앞까지 다가왔다.

 

▲ 10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2023 B조 일본과 대한민국의 경기, 대표팀 선수들이 4:13으로 뒤지고 있는 상황, 덕아웃에서 심각한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 김선웅 기자. mangusta@newsis.com


한국보다 한 수 아래로 여겨진 호주를 상대하며 한국 타자들은 1회부터 13타자 연속 범타를 당하며 고전했다.

젊은 선수들이 대거 합류한 마운드는 경험 부족을 여실히 드러냈다.

국제대회에서 보기 힘든 수준의 제구 난조에 빠진 한국 투수들은 일본전에서 9개의 사사구를 남발하기도 했다.

한국의 팀 평균자책점은 11.12로 10일까지 2경기 이상 치른 10개국 중 최하위에 머문다. 1위 네덜란드의 1.50, 2위 일본의 2.00과 차이도 크다.

기대에 한참 못미친 대표팀을 바라보는 여론은 냉담할 수밖에 없다.

네티즌들은 "한국 야구 수준이 처참해졌다", "패할 수도 있지만 기본이 안 됐다", "국대 때문에 프로야구 흥행도 망하겠다" 등의 댓글로 실망감을 쏟아냈다.

높은 연봉을 자랑하는 선수들이 그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우물 안에서 과한 대접을 받았다", "KBO리그 경기력은 아마추어 수준인데 연봉만 프로", "한국 야구 거품은 인정해야 한다" 등의 댓글은 KBO리그를 향한 야구팬들의 시선을 드러내기도 했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 김경윤 기자cycle@yna.co.kr

+ 김주희 기자 juhee@newsis.com

 

세계일보 + 연합뉴스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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