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과연 IMF 구제금융을 받는 것은 국가적 수치일까?

국민들 중에 IMF 구제금융을 받은 사실을 국가적 수치라고 생각하거나 경제식민지가 되었다고 하며 부끄러워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물론 IMF 구제금융을 받은 것은 자랑스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개인들도 생활하다 보면 돈을 빌리고 갚아야 하는 일이 생기듯이 국가도 마찬가지입니다.

국가가 달러가 부족해서 어려움을 겪게 되면 IMF든지 다른 어떤 곳에서 달러를 빌려 경제를 살려놓은 것이 우선이라고 봅니다. 그 다음에 열심히 노력해서 그 빚을 빨리 갚아버리는 것이 좋은 방법이 될 것입니다.

영국, 이탈리아, 일본 등 선진국들도 과거 IMF 구제금융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IMF가 돈을 지원해 주는 조건으로 우리에게 여러 가지를 요구했습니다. 그 중에는 우리가 지키기 힘든 것도 있었고 일부는 우리가 진작부터 고쳐야 했던 것들도 있었습니다.

우리는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가 우리경제의 잘못된 점을 새롭게 고치고 외국의 좋은 제도를 도입하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어 외국인투자를 촉진시키고 기술제휴, 판매제휴, 합작투자 같은 전략적 제휴를 확대해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로 삼아야 합니다. 또한 경쟁력이 떨어지는 산업을 축소 정리하고 기업경영을 투명하고 건실하게 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당했던 경제위기는 우리경제가 지난 40년 동안 빠른 성장을 하면서 쌓였던 것입니다. 그 원인이 있는 것으로서 위기 극복방법도 당연히 내부에서 찾아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IMF구제금융을 받은 사실을 부끄러워하기보다는 우리경제의 실력을 쌓고 어떠한 외부적 충격이 오더라도 이을 이겨낼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