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06. 04.
'훈련 양과 승리는 비례한다.'
이 같은 속설은 한국축구에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지 벌써 오래 전이다. 그러나 현대 축구에서 이는 차이점이 있으며, 오직 휴식, 영양과 상호 균형을 이룰 때만이 훈련 성과를 얻을 수 있다. 즉 훈련양의 과다만이 최대의 능사는 아니라는 것이다. 만약 과도한 훈련을 지속하게 되면 선수들은, 일시적인 피로 상태가 아닌 만성적인 피로 상태에 빠지게 된다. 이는 결국 선수들에게 정신적, 신체적으로 악 영향을 가져와 훈련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
훈련은 어디까지나 선수들의 기량 향상과 경기력을 염두에 둔 훈련이 바람직하다. 여기에는 선수 개인의 특성과 팀이 안고 있는 여러 가지 상황까지 고려되어야 한다. 이를 염두에 두지 않는 일방적인 과도한 훈련은, 피로가 누적되어 선수들의 부상을 유발할 수 있으며 아울러 슬럼프에 빠질 수 있다. 또한 선수 수명 단축이라는 극단적 상태에 직면하게 된다.
선수들이 과도한 훈련으로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은, 크게 정신적인 면과 신체적인 면이 있다. 먼저 정신적인 면으로는 의욕이 상실되어 무력감에 빠지고 심리적 스트레스로 인하여 긴장, 초조감을 느끼며, 신체적으로는 신체 컨디션이 저하되어 체중 감소 및 식욕 감퇴가 뒤따른다. 이와 같은 증상은 사실 선수 자신이 느끼고 터득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따라서 지도자(감독, 코치, 팀 관계자)들이 선수들을 면밀히 관찰하는 가운데, 의사, 팀 닥터와 같은 전문직 종사자들의 진단 방법을 동원 이를 파악하여야 한다.
과다한 훈련 양으로 인한 선수들의 피로는 선수 개인과 팀의 발전적 측면에 저해 요소다. 그러므로 과다한 훈련 후에는 반듯이 휴식+영양+훈련량 조절과 같은 피로회복 방법을 선택할 필요성이 있다. 그래서 무엇보다 훈련이 중요한데, 훈련은 어디까지나 계획적이고 과학적인 가운데, 상황, 여건 등을 고려한 훈련을 실시하여야 한다.
과다한 훈련으로 인한 선수들의 피로 누적은, 일시적이고 순간적인 방편으로는 회복 될 수 없다. 선수들의 완전한 피로 회복을 위해서는 최소한 48시간 이상의 시간을 요한다. 이때 주지하여야 할 사항은 훈련의 완전한 중단이 아니라, 바로 강. 약을 조절하는 훈련의 연속성이다.
훈련에 원칙은 없다.
그러나 지도자가 자신만의 판단과 일방적인 원칙만을 고수하여, 선수들을 훈련의 장으로 이끈다면 선수에게 가해지는 정신적, 신체적 피로 도는 한층 가중되게 된다. 그래서 지도자의 관건은 효율적 훈련 프로그램 작성과 이의 이행이다. 프로그램은 일일, 주간, 월간, 분기, 연간 등과 같이 세분화 속에 치밀함이 내포된 프로그램이어야만 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지도자가 아무리 프로그램의 정당성을 주장해도 이를 인정받을 수 없다.
지도자와 선수는 '종'적인 관계가 아니다. 어디까지나 '휭'적인 관계다. 이 '휭'적인 관계를 지도자가 망각한다면 훈련은 과도한 훈련으로 치우치게 되고, 아울러 선수 개인의 성격, 심리, 신체, 기술, 전술적으로도 발전을 가져오는데 제약이 뒤따른다. 훈련은 선수의 높은 기량, 경기 수행능력 상태를 향상시키는데 목적이 있다. 그러므로 선수가 과도한 훈련으로 운동량을 소화해 내지 못한다면, 피로로 인하여 고도의 운동 수행을 실행 할 수 없다.
지도자는 단지 훈련만으로 자신의 책임과 임무를 다하는 것이 아니다. 훈련은 물론 선수들의 관찰까지 그 범위는 넓다. 누가 얼마만큼 훈련+회복+기량향상+경기력 극대화를 꾀하느냐가 지도자의 임무이며 책임인 동시에 사명이다. 그래서 지도자는 한시도 긴장의 끈을 늦춰서는 안 된다. 지도자는 어렵고 힘든 고행의 연속이요 가시밭길이다. 그 속에서 선수들에게 보람과 긍지도 느낄 수 있어, 지도자는 한번쯤 해볼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는 직업이기에 충분하다.
김병윤 / 전 서산농고 감독
자료출처 : 스포타로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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