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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스발 리베로] '파리 유일신' 즐라탄, 8강행 견인

--김현민 축구

by econo0706 2022. 12. 9.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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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03. 10.

 

파리 생제르맹(이하 PSG) 간판 공격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챔피언스 리그 16강 2차전에서 1골 1도움을 올리며 팀을 8강으로 견인했다.

역시 파리 유일신(Only One)은 달랐다. 이브라히모비치가 첼시와의 원정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16분경 앙헬 디 마리아의 전진 패스를 받아 첼시 측면을 파고든 후 티보 쿠르투아 골키퍼와 첼시 수비수들 틈새를 파고 드는 날카로운 크로스로 아드리앙 라비오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다. 이어서 이브라히모비치는 1-1 팽팽한 접전 속에서 66분경 디 마리아의 크로스를 골문 앞에서 가볍게 밀어넣으며 8강 진출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는 이브라히모비치의 유럽 대항전(챔피언스 리그 예선 포함) 개인 통산 50번째 골이었기에 한층 의미가 있었다. 게다가 PSG 이적 후 챔피언스 리그에서만 19골을 넣으며 역대 프랑스 구단 선수들 중 챔피언스 리그 최다 골 기록도 동시에 수립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 더해 이는 이번 시즌 PSG가 공식 대회에서 넣은 100번째 골이기도 하다.

사실 경기 내용 자체는 PSG가 고전하는 형태로 전개됐다. 초반 주도권을 잡은 건 PSG였으나 선제골 이후 티아구 모타와 라비오로 이어진 중원 라인이 첼시 압박에 흔들리는 모습을 연출했다. 마르코 베라티가 부상으로 결장했고, 블레이즈 마투이디마저 부상에서 갓 복귀해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자연스럽게 PSG는 허리 라인에서 이전만한 견고함을 보이지 못했다.

 

하지만 이브라히모비치가 자주 아래로 내려와 덩치를 살린 등 지는 플레이를 통해 PSG 중원 싸움에 힘을 실어주었다. 이브라히모비치의 시즌 평균 패스 숫자는 45회이지만, 이 경기에서 62회의 패스를 기록하며 헌신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패스 성공률도 86.9%(시즌 평균 79.2%)로 공격수로는 매우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그 외 키 패스(슈팅으로 연결되는 패스)와 드리블 돌파, 그리고 공중볼 획득 2회를 각각 기록하며 공격 전반에 걸쳐 높은 영향력을 행사했다.

지난 시즌 PSG와 첼시가 챔피언스 리그 16강전에서 만나자 PSG 구단 공식 트위터는 "첼시에게 특별한 한 명(Special One, 주제 무리뉴 감독 애칭)이 있다면 우리에겐 유일한 한 명(Only One)이 있다"라며 이브라히모비치의 사진을 올렸다. 파리의 유일신이라는 의미다. 이에 걸맞게 이브라히모비치는 지난 첼시와의 16강 1차전에도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넣으며 2-1 승리에 기여한 데 이어 2차전에서도 1골 1도움을 올리며 PSG의 8강행을 견인했다.

이미 이브라히모비치는 PSG 개인 통산 공식 대회 최다 골과 리그 앙 최다 골, 한 시즌 공식 대회 최다 골, 한 경기 최다 골, 유럽 대항전 최다 골에 이르기까지 각종 구단 기록들을 수립했다. 이에 더해 프랑스 구단 선수 역대 챔피언스 리그 최다 골도 넣으며 PSG 축구사를 새로 써내려가고 있다. 이브라히보치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PSG를 떠나는 게 유력하다. 이브라히모비치가 곧 PSG의 역사 그 자체이기에 그의 마지막 행보를 지켜보는 것도 챔피언스 리그를 즐기는 또 하나의 즐거움일 것이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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