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廣野 - 이육사

한국의 名詩

by econo0706 2007. 2. 20.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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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클립아트

 

廣野 - 이육사

 

까마득한 날에
하늘이 처음 열리고
어디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
 
모든 산맥들이
바다를 연모해 휘달릴 때도
차마 이곳을 범하던 못하였으리라
 
끊임없는 광음을
부지런한 계절이 피어선 지고
큰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
 
지금 눈 내리고
매화 향기 홀로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다시 천고(千古)의 뒤에
백마(白馬) 타고 오는 초인(超人)이 있어
이 광야에서 목놓아 부르게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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