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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 축구

  • [이재성] 어차피 우승은 바이에른? 이번엔 다르다

    2023.05.26 by econo0706

  • [이재성] 마인츠가 목표를 이루지 못하더라도

    2023.05.16 by econo0706

  • [이재성] 바이에른전에서 죽을힘을 다해 뛰었다

    2023.04.26 by econo0706

  • [이재성] 인사를 하자 맛있는 요거트를 받았다

    2023.04.12 by econo0706

  • [이재성] 클린스만 감독님이 우리에게 낸 과제

    2023.04.01 by econo0706

  • [이재성] 나는 ‘N년좌’가 아니다

    2023.03.31 by econo0706

  • [이재성] 우리의 소소하지만 큰 행복, 보상 휴가

    2023.02.24 by econo0706

  • [이재성] 45초 만에 골을 넣을 줄 몰랐다

    2023.02.14 by econo0706

  • [이재성] 그때 중국에 가지 않길 잘했다

    2023.01.19 by econo0706

  • [이재성] 월드컵은 과거, 다시 앞으로 나아갈 때

    2022.12.27 by econo0706

  • [이재성] 우리의 축구를 후회 없이 보여주고 왔다

    2022.12.27 by econo0706

  • [이재성] 카타르에서 전하는 나의 월드컵 일기

    2022.12.05 by econo0706

  • [이재성] 축제의 주인공이 될 우리들을 위하여

    2022.11.17 by econo0706

  • [이재성] 바이에른 뮌헨이 내게 중요한 이유

    2022.11.08 by econo0706

  • [이재성] 처음 직관한 챔피언스리그, 다시 꾸는 꿈

    2022.10.25 by econo0706

  • [이재성] 독일에선 매주 월드컵을 경험한다

    2022.09.23 by econo0706

  • [이재성] 오늘 넣은 골이 마지막인 것처럼

    2022.09.22 by econo0706

  • [이재성] 나에게 마늘 냄새가 난다고 했을 때

    2022.09.20 by econo0706

  • [이재성] 독일에서는 프리시즌 이렇게 보냅니다

    2022.09.20 by econo0706

  • [이재성] 글을 쓰는 것이 귀찮아졌다

    2022.09.20 by econo0706

[이재성] 어차피 우승은 바이에른? 이번엔 다르다

2023. 05. 22 이제 단 한 경기가 남았다. 공교롭게도 마지막 상대가 우승 경쟁 중인 도르트문트다. 우리에게 좋은 상황은 아니지만 내심 기대가 된다. 우승을 위해 얼마나 무섭게 우리에게 달려들까? 생각해 보면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우승팀이 정해지지 않은 건 정말 오랜만인 것 같다. 요즘 우리 선수들은 누가 우승할까 추측하는 재미에 빠졌다. 이런 경쟁은 리그 팬들뿐만 아니라,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에게도 큰 볼거리를 준다. ​ 사실 올 시즌 분데스리가는 우승 경쟁 외에도 재미있는 볼거리가 많았다. 이 재미를 나만 알기에는 아쉽다. 이 리그에 몸담은 선수로서 이상한 책임감(?)이 생겼다. 이번 시즌에 몸소 느꼈던 리그의 분위기와 팀들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분데스리가를 좋아하는 분들, 나의 경기..

--이재성 축구 2023. 5. 26. 20:41

[이재성] 마인츠가 목표를 이루지 못하더라도

2023. 05. 08 실패 속에서 성장한다. ​ 내가 좋아하는 문장 중 하나다. 실수와 패배는 뼈아프다. 크나큰 실패처럼 느껴진다. 동시에 그를 통해 배운다. 왜 실수했는지, 왜 패배했는지 분석하다 보면 분명 이유가 있다. 그동안 몰랐던 나의 문제, 우리 팀의 문제를 우리가 넘어졌을 때 알게 된다. 그렇게 성장한다. 돌이켜보면 실패라고 느껴졌던 그 순간은 실패가 아니었다. 성장을 위한 과정이었다. ​ 최근 우리 마인츠는 2경기 연속 패배를 겪었다. 10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리다가 시즌 막판에 흔들리고 있다. 무너지지 말자고, 성장을 위한 밑거름이라고 마음을 다잡고 문제를 분석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노력 중이다. 우리 팀 모두 한 마음이다. 지금의 나, 지금의 우리 역시 수많은 패배와 실수를 ..

--이재성 축구 2023. 5. 16. 20:07

[이재성] 바이에른전에서 죽을힘을 다해 뛰었다

2023. 04. 24 우리가 바이에른 뮌헨에 세 골을 넣고 이길 거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0-1로 지던 와중에 3-1로 역전승을 거뒀다. 바이에른을 잡으며 우리는 10경기 연속 무패 기록을 세웠다. 놀라운 주말이다. 지지 않는 DNA가 팀에 생긴 것 같다. 개인적으로 오랜만에 선발로 나서서 승리에 기여할 수 있어 더욱더 기뻤다. 지난 세 경기 연속 교체 멤버로 나오다가 바이에른을 상대로 다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정말 간절하고 치열하게 경기에 임했다. ​ 선발 기회는 내게 너무나 소중하다. 수많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지만 선발은 여전히 당연하지 않다. 특별하다. 이번 바이에른전이 끝난 후 선발과 교체에 대해 생각이 많아졌다. 이미 연차가 많이 쌓였지만 매주 마음 졸이고, 기대하고, ..

--이재성 축구 2023. 4. 26. 00:55

[이재성] 인사를 하자 맛있는 요거트를 받았다

2023. 04. 10 나는 인사를 좋아한다. 해외에 있어 평소에 보지 못했던 사람들을 만날 기회가 생기면 기분이 좋다. 오랜만에 얼굴을 마주 보고 인사를 나눌 생각에 설렌다. 휴대폰 메시지로 주고받는 안부 인사와는 느낌이 다르다. ​ 우리 선수들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애써주시는 사람들이 있다. 누구보다 더 박수받아야 할 분들이다. 그분들은 특히 반갑다. 그래서 파주 트레이닝 센터에 갈 때면 늘 한 분이라도 더 만나뵙고 인사를 나누려 한다. 전북 클럽하우스에 방문할 때도 마찬가지다. 내가 전북에 있을 때 많이 챙겨주신 관리소장님이나 이모님들께 꼭 인사를 드린다. 마치 유학 나간 아들을 맞이하듯 반겨주는 분들을 보면 마음이 따뜻해진다. 사실 내게는 지난 몇 년간 당연한 패턴이었다. 최근 대표팀 소집에..

--이재성 축구 2023. 4. 12. 18:32

[이재성] 클린스만 감독님이 우리에게 낸 과제

2023. 03. 27 “스포츠에서는 승리가 가장 큰 목표다. 그리고, 즐겨라. 너희들을 위해 3만 5천 명의 팬들이 준비해준 무대이다. 너희들이 그 무대의 주인공이다. 최대한 즐겨라.“ ​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님이 콜롬비아전을 앞두고 해주신 이야기다. 짧은 시간 안에 우리 한국 대표팀의 전투력을 가장 잘 끌어올릴 수 있는 방법이 아니었나 싶다. 월드컵에서 우리를 뜨겁게 응원해준 팬분들 앞에서 최선을 다해 즐겁게 뛰며 보답하겠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 우루과이전에서도 그럴 거다. ​ 이번에는 새로운 대표팀의 분위기를 짧게나마 전하려 한다. 아직 새 감독님 체제를 완벽하게 경험한 것은 아니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큰 감명을 받았고, 새로운 다짐도 하게 되었다. 독자 여러분들과 이렇게 공유할 수 있어 기쁘다..

--이재성 축구 2023. 4. 1. 00:14

[이재성] 나는 ‘N년좌’가 아니다

2023. 03. 13 마인츠에 온 이후로 이 정도로 좋았던 적이 없다. 자칫 강등권의 위험이 있던 우리 마인츠는 시즌 후반기에 열심히 순위를 끌어올렸다. 7위에 만족한다기보다는, 함께 한발, 두발 나아가는 우리 팀이 자랑스럽다. 그 덕분에 나도 좋은 소식을 한국 팬분들께 많이 전해드렸다. 내 골로 기뻐하는 팬들을 보면서 내가 이맛에 축구를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 나를 응원해주는 글을 읽다가 재미있는 표현을 발견했다. 내가 ‘N년좌’라고 하더라. ‘이재성이 N년만 더 어렸어도…’라는 아쉬움에서 나온 표현이란다. 이재성이 몇 년만 어렸어도 더 수준 높은 리그나 팀에서 더 좋은 기회를 받았을 거라고 말이다. 이 말을 듣고 기분이 좋았다. 그만큼 나의 능력을 더 높이 사고, 나를 더 응원한다는 뜻..

--이재성 축구 2023. 3. 31. 07:32

[이재성] 우리의 소소하지만 큰 행복, 보상 휴가

2023. 02. 20 아우크스부르크전이 끝난 후, 감독님이 우리에게 3일 휴가를 쿨하게 쏘셨다. 라커룸 안은 그야말로 아수라장. 방금 승리한 것처럼 환호하고 소리를 지르며 기뻐했다. 없던 힘이 다시 생기는 기분이었다. ​ 나는 독일의 고향과도 같은 함부르크로 떠났다. 그곳에서 반가운 사람들을 만나 맛있는 음식을 먹고 함께 웃으며 푹 쉬었다. 휴식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는 순간이었다. 이런 시간을 선물한 보 스벤손 감독님께도 감사했다. 시즌 중간에 주어지는 짤막한 휴가는 어느 때보다 달콤하고 값지다. 이번 칼럼에서는 이런 보상 휴가에 대한 이야기를 쓰고자 한다. 선수들에게 휴가는 절대적으로 소중하다. 몸을 쓰는 직업인만큼, 몸을 푹 쉬게 해주는 기간이 꼭 필요하다. 공식적인 휴가 기간은 이렇다. 대..

--이재성 축구 2023. 2. 24. 20:09

[이재성] 45초 만에 골을 넣을 줄 몰랐다

2023.. 02.. 06 1월이 어떻게 흘렀는지 모르겠다. 독일로 돌아오자마자 스페인 전지훈련에 다녀오고, 금방 리그 후반기가 시작됐다. 지난 2주 동안 3, 4일에 한 번씩 경기를 치렀다. 회복이 될듯 싶으면 바로 경기일이 됐다. 주어진 퀘스트를 깨듯이 하루하루를 지내다 보니 벌써 2월이 됐다. ​ 정신없이 흘러간 지난 한 달을 돌이켜봤다. 마음이 바빠 인지하지 못했을 뿐, 생각해보면 좋은 일이 많았다. 새해의 출발이 전반적으로 힘차고 긍정적이었다. 마냥 힘들었던 1월로 기억하지 않도록, 칼럼을 통해 좋았던 순간을 기록해두려 한다. # 한국에서 잘 쉬었다 ​ 1월 리뷰를 하기 위해서는 12월 이야기가 필요하다. 한국에서 약 1개월 동안 쉬었다. 보통 한국에서 휴가를 보낼 때는 사람을 많이 만났다. 정..

--이재성 축구 2023. 2. 14. 21:39

[이재성] 그때 중국에 가지 않길 잘했다

2023. 01. 09 6년 전, 중국 클럽에서 러브콜을 받았다. 엄청난 액수의 연봉이 찍힌 제안서가 내 눈앞에 등장했다. 당시 한국 축구에서 중국 리그는 낯설지 않았다. 이미 중국에서 활동 중인 선수가 많았다. 친숙한 리그가 고액의 돈다발을 들고 나를 유혹하니 나는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무엇보다 당시 우리 집의 상황이 좋지 않았다. 아버지께서 경제적인 어려움에 처하셨다. 내가 중국에 가면 모두 해결할 수 있다. 중국의 달콤한 제안을 쉽게 뿌리칠 수 없었다. 아버지는 그런 내게 말씀하셨다. “아빠 때문에 너의 꿈을 저버리면 나는 평생 가슴이 아플 것 같다.” 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래. 나의 꿈은 유럽이다. 중국이 아니다. 당장 경제적인 어려움은 해결해도 내 인생의 도전은 사..

--이재성 축구 2023. 1. 19. 19:19

[이재성] 월드컵은 과거, 다시 앞으로 나아갈 때

2022. 12. 26 한 해가 지나간다. 연말이 되면 늘 평소보다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특히 올해처럼 월드컵이라는, 축구선수 삶에서 가장 특별한 이벤트가 열린 해에는 더 그렇다. 꿈의 무대에 이름을 올릴 수 있어 보람차고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할 만큼 뿌듯하지만, 한 편으로는 2022년을 돌아볼 때 월드컵으로 시작해 월드컵으로 끝나는 내 생각의 연결고리가 조금 아쉽기도 하다. 내가 올 한해 실천한 모든 결정과 선택이 월드컵을 위한 일이었기에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 이번 칼럼을 통해 마음을 새롭게 다잡기로 했다. 과거의 영광에서 배울 것을 배우고, 현재 나의 상태에 집중하고, 2023년의 계획을 세우려 한다. 나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대하는 태도가 매년 성숙해지길 바라며. ​ ​과거를 통해 ..

--이재성 축구 2022. 12. 27. 11:09

[이재성] 우리의 축구를 후회 없이 보여주고 왔다

2022. 12. 12 아름다운 꿈을 꿨다.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꿈이었다. 아직도 꿈속의 환희와 열기가 짙게 남아있다. 이 여운을 더 느끼고 싶다. 깨고 싶지 않다. 언제 또 이런 꿈을 꿀 수 있을까. ​ 하지만 깨어나야 한다. 행복했던 꿈을 뒤로한 채 나는 다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대신 이곳에 기록해두겠다. 언제든 꺼내 볼 수 있도록. ​ 나의 꿈, 우리의 축제, 우리의 16강. 우리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지난 칼럼에서 말했듯 우루과이전이 끝난 후 우리 선수들은 자신감을 더 얻었다. 비겨서 다행이라기보다, 비겨서 아쉽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우리의 축구가 통한다는 걸 몸소 체험했다. 그 자신감을 갖고 가나전을 준비하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이재성 축구 2022. 12. 27. 10:32

[이재성] 카타르에서 전하는 나의 월드컵 일기

2022. 11. 28 들어가기 전에. ​ 안녕하세요, 독자 여러분. 에디터 정재은입니다. 해당 칼럼은 이재성 선수가 우루과이전 다음날 작성해 제게 전달했습니다. 칼럼 업로드 시점이 경기 당일인 점을 고려해 에디팅 후 제가 대신 업로드를 하기로 했습니다. 월드컵 기간에 칼럼을 쉬어갈까 고민했으나, 카타르에서 보고 느끼는 것들을 팬분들과 공유하고 싶다는 선수의 마음이 더 컸습니다. 재밌게 읽어주세요.​ ​여기는 카타르, 도하. 나는 도하에 도착한 이후 틈이 날 때마다 짧은 일기를 쓰고 있다. 카타르에서 모든 순간을 놓치고 싶지 않아 메모장을 활용하고 있다. 네이버 칼럼을 쓰며 기록의 중요성을 더 많이 느꼈다. 이번 칼럼은 내가 카타르에 도착한 이후부터 조별리그 1차전 우루과이전을 치른 순간까지 적은 메모를..

--이재성 축구 2022. 12. 5. 15:57

[이재성] 축제의 주인공이 될 우리들을 위하여

2022. 11. 14 월드컵 시즌이 시작됐다. 나는 카타르에 갈 채비를 마치고 이 칼럼을 쓰고 있다. 최종 명단이 발표된 후 얼마나 많은 연락을 받았는지. 이 자리를 빌려 내게 행운을 빌어준 모든 사람에게 다시 한번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다른 나라의 국가대표팀 명단도 발표되고 있다. 독일에 있다 보니 독일 대표팀 분위기를 가까이서 느낄 수 있었다. 내 시선을 사로잡은 영상이 있다. 베르더 브레멘 선수들이 다 함께 TV를 통해 명단 발표를 지켜봤다. 팀 동료 니클라스 퓔크룩의 사진이 화면에 등장하자 모두 환호성을 지르며 그를 축하했다. 이 영상은 분데스리가 공식 SNS나 독일 언론을 통해 빠르게 퍼져나갔다. 기쁨과 환희가 고스란히 전달돼 영상을 보는 나까지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다. 그때 문득, 이..

--이재성 축구 2022. 11. 17. 12:01

[이재성] 바이에른 뮌헨이 내게 중요한 이유

2022. 10. 03 바이에른 뮌헨에 대한 이야기를 한 번쯤 꼭 나누고 싶었다. 이 팀의 위력을 제대로 느낀 지금이 적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세계적인 팀은 역시 달랐고, 그 팀을 응원하는 관중으로 꽉 찬 알리안츠 아레나의 분위기도 남달랐다. 비록 우리가 크게 졌지만 개인적으로 많은 걸 느낀 경기였다. 바이에른에 대한 나의 감상을 독자분들과 나누고자 한다. * 우리 마인츠는 최근 분위기가 좋았다. 지난 쾰른전에서 5-0으로 대승을 거둔 후였다. 그 경기를 포함한 최근 세 경기에서 무실점 행진을 기록했다. 리그 10라운드 베르더 브레멘전에서 2-0으로 이겼고, DFB 포칼에서 뤼벡에 3-0으로 이겼다. 분위기가 이보다 좋을 수는 없었다. 자신감으로 꽉 채워 바이에른전을 준비했다. 그러나 결과는 생각보다 더..

--이재성 축구 2022. 11. 8. 15:51

[이재성] 처음 직관한 챔피언스리그, 다시 꾸는 꿈

2022. 10. 17 축구선수가 한 클럽의 소속으로 누릴 수 있는 가장 커다란 무대는 무엇일까. 나는 UEFA 챔피언스리그라 생각한다. 유럽에서 제일 잘나가는 클럽끼리 모여 진짜 최고를 가리는 경쟁터. 축구선수로서 챔피언스리그를 경험하는 건 더할 나위 없는 영광이다. 그 챔피언스리그가 내게는 너무나 먼 얘기처럼 느껴졌다. 지난 6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직관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 토트넘이 프랑크푸르트에 온다는 건 진즉 알고 있었다.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두 팀이 한 조에 속했다. 프랑크푸르트는 마인츠와 아주 가까운 도시다. 보러 갈까 말까 고민을 하고 있었다. 이번 대표팀 소집에서 흥민이와 이야기를 나눴는데, 티켓이 필요하면 구해주겠다고 했다. 선뜻 결정할 수 없어 우선 생각을 해보고 연락하기로..

--이재성 축구 2022. 10. 25. 09:36

[이재성] 독일에선 매주 월드컵을 경험한다

2022. 09. 05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을 뛴 후 이런 생각이 들었다. ​ ‘매주 이런 곳에서 뛰면 얼마나 좋을까?’ ​ 관중이 꽉 찬 경기장. 90분 내내 멈추지 않는 함성. 처음에는 긴장감이 고조됐다가, 공이 움직이는 매 순간에 울려 퍼지는 환희와 탄식에 소름이 돋다가, 점점 몰입도가 높아지더니, 나중에는 방전된 줄 알았던 에너지가 다시 생기는 기분이었다. ​ 90분을 하얗게 불태운 후에 환호하는 관중석을 다시 올려다봤다. 이런 순간을 위해 여기까지 달려왔나 보다. ​ 자철이 형은 그런 내게 이런 말을 해줬다. “분데스리가는 매주 이런 월드컵과 같은 분위기 속에서 경기를 뛴다”라고 말이다. 그 말을 듣는 순간부터였던 것 같다. 내 마음이 독일로 향하기 시작한 건. ​ 그리고 난 지금 그 독일..

--이재성 축구 2022. 9. 23. 00:09

[이재성] 오늘 넣은 골이 마지막인 것처럼

2022. 08. 22 설렜다. 새 시즌을 앞두고 두근거렸다. 마인츠에서 보내는 두 번째 시즌이라 기대감이 생겼다. 동시에 긴장도 됐다. 신입이 아닌 경력자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 대표팀에서도 마찬가지다. 양 팀에서 중요한 시간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 그래서 기뻤다. 커다란 선물이 도착했다. 아우크스부르크전에서 내가 승부를 결정짓는 골을 넣었다. 생각지도 못한 골이다. 훈련할 때도 골을 넣은 기억이 없다. 득점에 대한 기대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심지어 후반전 추가 시간에 넣었다. 처음엔 얼떨떨했는데, 나보다 더 기뻐하는 사람들을 보며 참 행복했다. ​ 자칫 욕심이 생길 뻔했다. 사실 나의 올 시즌 목표는 골이 아니다. 건강하게 모든 경기에서 뛰는 게 목표다. 시즌 첫 골에 대한 환희는 딱 주말..

--이재성 축구 2022. 9. 22. 18:24

[이재성] 나에게 마늘 냄새가 난다고 했을 때

2022. 08. 08 칼럼의 주제를 정할 때 크게 두 가지를 염두에 둔다. 하나는 현재 나의 상황이고, 두 번째는 축구계의 이슈다. 최근 칼럼에서는 나를 중심으로 많이 써서 이번에는 특정한 주제를 정하고 싶었다. 그러다 생각이 났다. 내가 선뜻 꺼내기 힘든, 어렵고 복잡한 주제. 어쩌면 그래서 내가 외면해왔던 주제. ​ 바로, 인종차별이다. ​ 사실 평소에 인종차별에 대해 크게 고민해본 적이 없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건 아니다. 그냥, 나에게는 벌어지지 않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모르는 사이에 인종차별을 당하고 있을지도 모르면서 말이다. 최근 우리 한국 선수를 중심으로 이 마음 아픈 주제가 이슈가 됐다. 나도 이제는 외면하지 않고 무의식에 차곡차곡 담아왔던 생각을 풀어보기로 했다. 나 자신에게도 ..

--이재성 축구 2022. 9. 20. 22:52

[이재성] 독일에서는 프리시즌 이렇게 보냅니다

2022. 07. 25 햇볕이 뜨겁다. 비가 단 한 방울도 내리지 않는다. 시원하게 내리는 비가 그리울 정도로 날이 덥다. 내가 있는 이곳은 Grassau, 뮌헨과 잘츠부르크의 중간 지점에 있는 마을이다. 알프스 산맥이 가까이서 보이고 인구가 6천 명밖에 안 되는 아주 작고 아름다운 곳이다. 이곳에서 우리는 일주일 동안 전지훈련을 가진다. 독일에서 보내는 벌써 다섯 번째 여름이다. ​ 이번 전지훈련을 하며 느낀 바를 차곡차곡 정리했다. 우리 팀이 새 시즌을 앞두고 어떤 프리시즌을 보냈고, 나는 어떻게 지냈는지 독자 여러분들에게 소개하고자 한다. 이번 칼럼을 통해 새 시즌을 어떤 마음으로 임해야 할지 스스로 질문하고, 목표를 재설정하며, 마음을 다잡는 시간을 갖고 싶다. * 지난 13일 우리는 Grassa..

--이재성 축구 2022. 9. 20. 17:35

[이재성] 글을 쓰는 것이 귀찮아졌다

2022. 07. 11 여름휴가가 끝났다. 한국에서의 행복한 시간을 뒤로한 채 독일로 돌아왔다. 다시 나의 일상으로 돌아왔다. 사실 이번 칼럼의 주제는 이미 약 한 달 전부터 정해놓았다. 이번 칼럼을 쓰기까지 충분한 시간이 있었다. 그런데 몇 날 며칠이 되도록 한 문장도 쓰지 못했다. 한국에서는 지인들을 만나고, 여러 가지 스케줄을 소화하느라 바쁘다는 그럴 싸한 핑계가 있었다. 독일에 돌아와서는, 그럴 만한 핑곗거리도 없는데 한 단어를 쓰는 것조차 힘겨웠다. 하나의 일에 집중하는 힘이 사라진 느낌이다. 내 머릿속에 있는 생각들이 차곡차곡 정리되어있지 않고 이리저리 둥둥 떠다니고 있다. 한 마디로, 생각을 정리하고 글을 쓰는 것이 귀찮아졌다. ​ 이유를 곰곰이 생각했다. 내 생활 속에서 원인을 발견할 수 ..

--이재성 축구 2022. 9. 20.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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