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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손지 - 김관식

한국의 名詩

by econo0706 2007. 3. 4.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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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클립아트

 

옹손지 - 김관식

 

해 뜨면
굴 속에서
기어나와
노닐고,
 
매양 나물죽 한 보시기
싸래기밥 두어 술
고프면 먹고
졸리면 자다.
 
남루룰 벗어
바위에 빨아 널고
발가벗은 채 쪼그리고 앉아서
등솔기에 햇살을 쪼이다.
 
해지면
굴 안으로
기어들어
쉬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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