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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KKKKKK·4⅔이닝 무실점' 박세웅, 벼랑 끝 한국에 희망

---Sports Now

by econo0706 2023. 3. 12.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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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03. 12.

 

‘안경 에이스’ 박세웅이 완벽투로 벼랑 끝에 몰린 한국에 희망을 안겼다.  

박세웅은 12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본선 1라운드 체코와의 3차전에 선발 등판, 4⅔이닝 동안 59개의 공을 던져 1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2전 전패로 탈락 위기에 놓인 한국은 이날 체코전을 반드시 승리해야 했다. 이에 이강철 감독은 지난 10일 한일전에서 1⅓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펼친 우완 투수 박세웅을 체코전 선발로 낙점했다. 박세웅의 어깨가 무거웠다. 

하지만 박세웅은 의연했다. 이날 박세웅은 4회까지 퍼펙트 이닝을 이어가며 중국과 일본의 간담을 서늘하게 한 체코 타선을 무력화했다. 최고 구속은 149km. 삼진은 8개나 잡아냈다. 

박세웅은 1회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시작했다. 선두타자 보이테흐 멘시크를 삼진 처리한 박세웅은 체코의 유일한 메이저리거 출신 에릭 소가드를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호투를 이어갔다. 이후 마렉 흘루프에게 삼진을 잡아내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1회 던진 공은 15개.

 

▲ 체코전에서 완벽투를 펼친 박세웅. / 연합뉴스


타선의 5득점 지원을 받은 박세웅은 2회 더 완벽한 투구로 체코 타자를 압도했다. 4번타자 마르틴 체르벤카를 삼진으로 잡아낸 박세웅은 마테이 멘시크-마르틴 무지크 중심타자를 상대로도 연속 삼진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2회까지 투구수는 29개, 아웃카운트 6개 중 5개를 삼진으로 잡아냈다. 

박세웅은 3,4회에도 완벽투를 펼쳤다. 3회 하위타선을 상대한 박세웅은 땅볼과 삼진, 땅볼로 세 타자를 범타 처리했고, 4회 다시 만난 상위 타선을 상대로도 땅볼과 뜬공, 땅볼을 기록하며 4회까지 퍼펙트 이닝을 이어갔다.  

박세웅은 5회 첫 안타를 내줬다. 선두타자 체르벤카에게 던진 초구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리면서 좌익수 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로 연결됐다. 하지만 박세웅은 의연했다. 5번타자 멘시크를 삼진으로 잡아낸 뒤, 6번타자 무지크도 큰 낙차의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하며 위기를 넘겼다. 

박세웅은 여기까지였다. 마운드에 이강철 감독이 올라왔고, 곽빈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갔다. 곽빈이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루킹 삼진으로 올리면서 6-0 리드를 지켜냈다. 

 

"칠테면 치라고 던지고 있죠?" 이대호의 후배 자랑

 

한국 야구 대표팀 투수 박세웅의 쾌투에 '롯데 선배' 이대호도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박세웅은 12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WBC) B조 조별리그 체코와 경기에 선발등판해 4⅔이닝 1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59구로 체코 타선을 완벽하게 막았다.

박세웅은 최고 149km 직구와 포크볼, 슬라이더, 커브 등을 앞세워 호주 타선을 압도했다. 15명의 타자 중 8명에게서 삼진을 빼앗으면서 틈을 주지 않았다.

호주, 일본에 패해 2패를 안은 한국은 남은 2경기에서 1경기라도 내주면 안되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져 있다. 체코, 중국이 상대적으로 낮은 전력이지만 벼랑 끝이라는 점에서 부담스러운 상황이었지만 박세웅은 자신의 능력을 여과없이 보여줬다.

 

▲ 한국 야구 대표팀 투수 박세웅 / ⓒ연합뉴스


현장에서 박세웅의 공을 지켜본 이순철 해설위원은 "국제대회에서 뛰기 위해서는 이 정도 안정감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박세웅의 패기와 배짱을 높게 평가했다.

지난해까지 박세웅과 롯데 자이언츠에서 한솥밥을 먹은 이대호 해설위원은 춤추는 박세웅의 공에 더욱 신났다. "원래 정말 조용히 자기 할 일을 열심히 하는 선수"라고 박세웅을 소개한 이대호는 "정말 좋은 투구를 하고 있다. 칠테면 치라고 던지고 있다. 중요한 경기에서 정말 잘 던져주고 있다"고 칭찬을 이어갔다.

박세웅은 6-0으로 앞선 5회 선두타자 마르틴 체르벤카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맞았으나 마테이 멘시크, 마르틴 무지크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2사 2루에서 곽빈으로 교체됐다.

이대호는 "해설을 하고 싶지 않았는데 후배들을 응원하기 위해 왔다"고 특별 해설위원을 맡은 이유를 밝힌 바 있다. 10일 일본전 대패에 누구보다 속상해하며 얼굴이 굳어졌던 '조선의 4번타자' 이대호가 후배 박세웅의 완벽투에 드디어 웃음을 찾았다.

 

윤승재 기자 yogiyoon@edaily.co.kr

+ 고유라 기자 gyl@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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