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분데스리가 돋보기] 격랑 속의 바이에른, 긴장 가득한 경기 후 인터뷰

--강한길 축구

by econo0706 2023. 3. 31. 21:12

본문

2018. 10. 08.

 

바이에른 뮌헨의 2018-19시즌 출발은 좋지 못한 편이다. 이런 성적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바이에른은 7일 오전(한국시간) 알리안츠아레나에서 열린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와의 분데스리가 7라운드 홈경기에서 0-3으로 완패하며 리그 5위(4승1무2패)로 밀려났다. 선두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승점 차는 4점으로 벌어졌다.

특히 바이에른은 최근 네 경기에서 승리가 없다. 리그 두 경기에서는 무득점, 거기다 다섯 골을 내주는 무기력한 수비를 했다. 이런 성적을 놓고 아무 말 없다면 이상한 일이다. 이번 시즌 새롭게 부임한 니코 코바치 감독과 주축 선수들의 불협화음에 대한 루머와 독일 언론의 보도는 끊이지 않고 있다. 몇몇 언론은 소극적으로나마 코바치 감독의 경질설을 다루기 시작했다.

 

▲ 니코 코바치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묀헨글라드바흐와의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사진=슈폭스(Spox)


독일 스포츠 전문지 슈폭스(SPOX)는 바이에른 뮌헨과 묀헨글라드바흐의 경기가 끝난 뒤 바이에른 뮌헨 주요 선수들과 코바치 감독의 인터뷰를 게재했다.

▶ 마누엘 노이어: “경기 시작은 좋았다. 하지만 갑자기 한 골을 내주게 되었고 실점 이후 제대로 된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몇 번 좋은 공격을 시도했지만 모두 오프사이드에 걸리고 말았다. 우리는 승리를 거둘 수 있는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골 찬스조차 만들기 쉽지 않았다. 이런 모습은 바이에른 뮌헨의 모습이 아니고 아직 많이 부족하다. 실점 상황에서 분명 몇몇 선수들의 실수가 있었겠지만 우리는 한 팀으로 수비하고 공격한다. 실점을 그 어떤 특정 선수의 탓으로 돌리고 싶지 않다. 또한, 팀 전체가 니코 코바치 감독의 지시를 전적으로 믿고 따른다.”

▶ 아르옌 로벤: “최근 들어 우리는 실수를 반복하는데 이는 곧 실점으로 이어지고 있다. 묀헨글라드바흐는 전반전에 두 번 좋은 찬스가 있었다. 우리는 경기 시작을 좋게 가져갔지만 창조적인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다. 팀은 힘을 합쳐 이 어려운 시기를 벗어나야 할 것이다.”

▶ 마츠 훔멜스: “우리는 지고 있는 상황에서 항상 불필요한 곳에 너무 많은 선수들을 두는 경향이 있다. 상대방에게 위협이 되는 위치에 더 많은 선수들을 배치할 필요가 있다. 이런 모습은 항상 반복된다. 창의적인 움직임도 너무 부족했다.”

▶ 니코 코바치 감독

- 다비드 알라바의 부상 상태는?


“다비드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근육부상으로 보이지만 우선 정밀 검사결과를 기다려야 되는 상황이다.”

- 경기 후 선수들에게 어떤 말을 했나?


“경기 후 내가 선수들에게 라커룸에서 한 말을 굳이 외부에 공개하고 싶지 않다.”

- 현재 뮌헨에 문제점이 있다면?


“선수 개인의 실수가 계속 발생하고 있고 이 실수들이 바로 실점으로 이어지고 팀 전체를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팀 전체가 하나가 되어 공격과 수비를 해야 하는데 최근 우리는 경기장에서 한 팀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또한, 경기 속도를 빠르게 가져가지 못했으며 양쪽 윙에서 공격을 풀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물론, 중앙 공격도 시원치 않았다. 그리고… 상대방이 세 번의 슛으로 세 골을 만들어냈다.”

- 대책이 있다면?


“우리에게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도록 우리는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는 내가 감독으로 해야 하는 일이기도 하다. 우리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로 재정비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내일 거의 모든 선수들이 A매치로 인해 각국 대표 팀으로 갈 것이고 훈련장에는 소수의 선수들만 남을 것이다. A매치 후, 선수들이 돌아오면 우리는 모든 사람들이 우리에게 바라는 모습을 다시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 구단 고위층이 여전히 당신에게 신뢰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나는 이에 대해 의심하고 싶지 않다. 부임 후 7연승을 하며 신뢰를 얻었다고 생각하며 여전히 그 신뢰를 받고 있다고 믿는다. 하지만 나는 내가 이 질문에 명확히 답할 수 있는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 밖에도 코바치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바이에른 뮌헨에서의 시간은 다른 클럽에서와는 다르게 흐른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7연승할 때의 모습을 다시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바이에른 뮌헨이 A매치 기간 후 리그 연패 사슬을 끊고 다시 정상에 오를 수 있을지, 코바치 감독은 빅클럽에서 본인의 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강한길 객원기자

 

아시아경제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