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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40 The moment] '노메달' 도쿄 올림픽부터 이대호 은퇴까지

---KBO 40 The moment

by econo0706 2023. 4. 15.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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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2. 31. 

 

① SSG로 간판 바꾼 인천야구

 

▲ 지난 2021년 3월 30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SSG 창단식에서 구단주인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정지택 KBO 총재에게 구단기를 전달받은 뒤 흔들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신세계그룹 이마트가 SK텔레콤이 운영하던 SK를 1352억 8000만원에 인수했다. 새 구단명은 SSG 랜더스로 정했다. 인천야구의 간판은 5번이나 바뀌게 됐다. 인천 프로야구단은 1982년 삼미 슈퍼스타즈를 시작으로 청보, 태평양, 현대로 이름이 바뀌었다. 그러나 2000년 현대가 수원으로 떠났고, SK가 자금난을 겪던 쌍방울 선수단만 인수, 인천에서 신생팀을 창단했다. SK는 인천에서 네 차례 우승을 이뤘지만, SSG의 인수 제의를 수용하면서 21년 만에 프로야구를 떠났다.

② ‘추추 트레인’ 한국 상륙

 

▲ 20년의 미 프로야구 생활을 마치고 신세계와 계약하며 KBO리그로 돌아온 추신수가 2021년 2월 2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추신수가 카트를 밀며 입국장에 들어서고 있다. 지난 23일 신세계그룹과 연봉 27억원에 입단계약을 맺고 국내활동을 결정한 추신수는 지난 2001년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를 시작으로 2005년 빅리그로 승격,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신시내티 레즈, 텍사스 레인저스 등을 거치며 아시아 선수 역대 최다 홈런, 타점 기록을 남겼다  / 인천공항=김민규 기자

 

MLB에서 통산 16시즌 218홈런 782타점으로 활약했던 추신수가 한국 프로야구에 입성했다. SK를 인수한 SSG는 2007년 해외진출 선수 특별지명에서 SK가 지명했던 추신수가 텍사스와 계약이 끝나자 연봉 27억원에 입단계약을 체결했다. 2021시즌 137경기에 출전한 그는 타율 0.265 21홈런 25도루 103볼넷으로 역대 최고령 20홈런-20도루(39세 2개월 22일)와 100볼넷 기록(39세 3개월 13일)을 새로 썼다.

③ 리그 흔든 방역수칙 위반 논란

 

▲ NC 다이노스 내야수 박석민. / 고척=김민규 기자

 

7월 5일 NC 권희동·박민우·박석민·이명기 등 4인이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위반하고 숙소에서 외부인 2명과 술자리를 가져 논란을 빚었다. 키움 한현희·안우진과 한화 윤대경·주현상도 수칙 위반이 확인됐다.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리그가 중단됐다. 황순현 대표 등 NC 수뇌부 3명은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KBO는 위반 선수 8명에게 출장정지 징계와 제재금을 부과했다.

④ ‘디펜딩 챔피언’ 한국, 올림픽 노메달

 

▲ 한국 야구대표팀 오승환이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도미니카공화국과의 동메달 결정전 8회초 1사 2루에서 투런 홈런을 맞은 뒤 한국선수들이 침울한 표정을 짓고 있다. / 요코하마=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김경문 감독이 이끈 올림픽 야구대표팀이 도쿄 올림픽에서 빈손으로 돌아왔다. 도쿄 올림픽에서는 야구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후 12년 만에 정식 종목으로 부활했다. 12년 전 우승팀 한국은 2연패를 노렸으나 3승 4패로 본선 진출국 6개국 중 4위로 마감했다. 메이저리그(MLB) 선수들이 불참한 데다 선발진이 평균 4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흔들렸다. 결국 한국은 미국·일본 등 강호들을 상대로 1승도 거두지 못하고, 메달 없이 대회를 마무리했다.

⑤ 오승환, 역대 최초 300세이브

 

▲ 삼성 라이온즈 마무리투수 오승환이 2021년 4월 2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1 KBO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9회에 등판 투구하고 있다. 오승환은 3-2 한 점 차 승리를 지켜내며 KBO 통산 300세이브 달성했다. / 사진=연합뉴스


삼성 오승환이 4월 25일 KIA전에서 1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기록, 역대 최초로 통산 300세이브 고지에 올랐다. 2013년까지 277세이브를 기록한 후 해외로 진출했던 오승환은 2020시즌 복귀해 18세이브를 거뒀다. 2005년 프로 데뷔 이래 16년 497경기 만에 300세이브 고지에 오른 그는 10월 13일 KIA전에서 시즌 40세이브도 기록하면서 역대 최고령 40세이브 기록(39세 2개월 28일)도 남겼다.

⑥ 최정, 대기록 잔치
 

▲ 2021프로야구 KBO리그 SSG 랜더스와 kt 위즈의 시즌 최종경기가 30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렸다. 경기에 앞서 KBO리그 통산 400홈런 기록을 달성한 최정이 기념시상식에서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인천=김민규 기자


SSG 최정이 프로 17번째 시즌에서 대기록을 여럿 작성했다. 그는 5월 18일 KIA전에서 솔로홈런을 쳐 시즌 10호 포를 기록했다. KBO리그 최초의 16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 15시즌 연속 10홈런 이상을 기록한 장종훈과 양준혁의 기록을 넘었다. 또 최정은 8월 18일 NC전에서는 6회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개인 통산 288번째 사구로 메이저리그 휴이 제닝스가 세웠던 287개를 넘어섰다. 10월 19일 KIA전에서는 좌월 솔로 홈런으로 시즌 32호로이자 통산 400호 홈런을 달성했다. 이승엽(467홈런)에 이은 리그 역대 두 번째 기록이다.

⑦ 손아섭, 최소 경기·최연소 2000안타

 

▲ 롯데 자이언츠 시절인 2021년 안타를 치고 있는 손아섭의 모습. / 잠실=김민규 기자


롯데 손아섭은 8월 14일 LG전에서 리그 역대 최소 경기(1636경기) 및 최연소(33세 4개월 27일) 2000안타 기록을 세웠다. 기록이 수정되는 해프닝도 있었다. 손아섭은 앞서 6월 27일 두산전에서 1안타를 쳤으나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돼 집계가 보류됐다. 해당 경기는 10월 7일 재개됐고, 정산이 6월 27일로 되면서 손아섭의 기록 달성 시점은 이후 1632경기와 33세 3개월 22일에 해당하는 7월 10일 삼성전으로 조정됐다.

 조선의 4번티지 이대호 은퇴

 

▲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 앞서 '조선의 4번타자' 이대호의 마지막 은퇴투어 행사가 진행됐다. 롯데 이대호가 아내 신혜정 씨, 딸 이예서 양, 아들 이예승 군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정소희 기자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의 등번호 10번이 영구 결번으로 남는다. 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이대호의 은퇴식과 함께 영구결번식이 진행됐다. 이로써 이대호의 10번은 롯데의 전설이 됐다. 뒤이어 열린 은퇴식에서는 영구결번식도 함께 진행됐다. 신동빈 롯데 구단주가 경기장을 찾아 이대호에게 직접 영구결번 반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이날 롯데에서 결번이 확정된 10번은 고 최동원 선수의 11번 이어 두 번째다. 2001년 롯데에 입단한 이대호는 선배 마해영이 달았던 49번을 사용하다가 2005년부터 10번을 선택해 약 17년간 사용했다. 이대호는 마지막 고별사를 읽으며 아쉬운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오늘이 세 살 때 돌아가신 아버지의 기일이다. 이날 은퇴식을 하게 돼 감회가 새롭고 슬프다”라며 “난 많이 부족한 선수였고 지금도 눈을 감으면 내가 한 실수들, 놓친 기회들이 생각나 잠을 설친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하지만 팬 여러분은 두 번의 실수보다 한 번의 홈런을 기억해주셨고 내가 타석에 설 때마다 ‘이번에는 꼭 해낼 것’이라고 믿음으로 응원했다”라며 “그 순간만큼 실수했던 기억을 잊고 정말 잘했던 순간을 떠올리며 자신 있게 배트를 휘둘렀다. 다 팬들이 보내주신 절대적 응원 덕분이다”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KT, 창단 첫 통합 우승

 

▲ 프로야구 KBO리그 한국시리즈 4차전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18일 오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렸다. KT가 8-4로 승리하고 4연승으로 한국시리즈 우승했다. 시상식에서 선수들이 이강철 감독을 헹가래 하고있다. 고척=정시종 기자


KT는 정규시즌 76승 9무 59패로 삼성과 동률을 기록, 타이브레이커 끝에 1위를 확정했다. KT는 한국시리즈에서 두산과 만났다. 두산은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세 시리즈에서 승리해 7년 연속 KS에 올랐다. KT는 4명의 선발 투수들이 모두 5이닝 이상 책임지며 4연속 선발승을 거뒀다. 4전 전승은 역대 9번째, 4연속 선발 스윕승은 역대 최초 기록이다. 시리즈 MVP는 박경수가 수상했다. LG와 KT에서 뛰었던 그는 데뷔 19년 만에 처음 오른 KS에서 호수비와 결정적 홈런포를 선보이며 시리즈의 주인공이 됐다.

 ‘225K’ 미란다 MVP

 

▲ 2021프로야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가 2021년 10월 2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3회 초 미란다가 홍창기를 삼진으로 잡으며 KBO역대 한 시즌 최다 탈삼진기록인 224K를 달성하고 관중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 잠실=김민규 기자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3 225탈삼진을 기록한 두산 아리엘 미란다가 정규시즌 MVP를 수상했다.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2관왕을 차지했는데, 특히 고(故) 최동원 한화 2군 감독이 1984년 롯데에서 세운 단일 시즌 탈삼진 기록(223개)을 37년 만에 경신,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일본과 대만 프로야구를 경험했던 미란다는 시즌 전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지만, 한국에서 주 무기 포크볼을 더 공격적으로 던지면서 전혀 다른 투수로 변신했다.

 

차승윤 기자

일간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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