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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축탁축(清蹴濁蹴)] "홀란, 비켜!" 음바페가 최고 골잡이임을 뽐내는 까닭

--최규섭 축구

by econo0706 2023. 4. 15.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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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0. 0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의 옐링 홀란(맨체스터 시티·14골), 스페인 라리가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르셀로나·9골), 이탈리아 세리에 A의 마르코 아르나우토비치(볼로냐·7골), 독일 분데스리가의 니클라스 퓔크루크(SV 베르더 브레멘·7골), 그리고 프랑스 리그 1의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8골). 유럽 프로축구 5대 리그 2022-2023시즌 득점왕 각축전을 맨 앞에서 이끄는 걸출한 골잡이들이다(3일 기준·이하 현지 일자).

홀란을 비롯한 5명은 빼어난 득점 감각을 바탕으로 골 폭풍을 일으키며 각 리그 득점 경쟁을 주도하고 있다. 5명의 골잡이가 빚어내는 골 연기는 5대 리그를 지켜보는 재미를 한결 쏠쏠하게 한다.

 

▲ 킬리안 음바페 / ⓒGettyimages


특히, EPL을 ‘충격의 늪’에 빠뜨린 홀란의 기세는 그야말로 뜨거운 불길을 내뿜는 활화산처럼 무섭기만 하다. 지난 2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맞붙은 맨체스터 더비에선, EPL 해트트릭 역사를 새로 썼다. 최초의 홈경기 3연속과 최단 경기(8) 해트트릭이라는 도무지 믿기지 않는 기록을 세웠다. 더구나 홀란이 이번 시즌 EPL 마당에 뛰어든 신성이라니 놀라움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이러한 파죽지세의 기염은 이번 시즌 유럽 5대 리그에서 유일한 두 자릿수(14) 골 사냥으로 이어졌다.

그러면 공간과 시간을 넓혔을 때도 홀란이 올해 세계 축구계에서 가장 많은 골을 수확했을까? 예상을 깨고 “아니다”가 정답이었다. 올 1~9월 벌어진 리그, 컵 대회(NC), 국제 클럽 대회(ICC),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등을 통틀어 으뜸의 골 결실을 올린 존재는 음바페였다.

음바페, 홀란도 레반도프스키도 제치고 올 최다 득점 결실

국제축구역사통계연맹(IFFHS)은 지난 3일 흥미로운 기록 통계를 발표했다. 올해 1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벌어진 각국 리그와 NC, ICC, A매치 등을 총망라한 무대에서, 누가 얼마만큼 괄목할 만한 골 사냥 솜씨를 펼쳤는지를 집계해 보여 준 자료는 눈길을 사로잡을 만했다.

▲ 옐링 홀란 / ⓒGettyimages

 

1위에서부터 40위까지 나열해 발표한 이번 통계에서, 가장 맨 윗자리엔 음바페가 자리했다. 이번 시즌 무패 행진(8승 1무)과 독주 체제를 구축한 파리 생제르맹의 에이스로 눈부신 활약을 펼치는 음바페는 38골을 터뜨려 비교적 여유 있게 1위에 올랐다.

음바페는 각종 대회에서 고르게 골을 사냥했다. 리그 1에서 뽑아낸 26골로 튼실한 밑바탕을 쌓은 음바페는 NC에서 3골, ICC에서 5골, A매치에서 4골을 엮어(표 참조) 9월 말 기준 올 최고 골잡이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시즌 막이 오름과 함께 선풍을 일으킨 홀란의 기세는 올해 전반부까지 집어삼키는 데엔 미치지 못했다. 1위에 오르지 못했을뿐더러 2위도 내줘야 했다.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브라질 캄페오나투 브라질레이루 세리이 A의 명문 플루미넨시의 득점원 헤르만 카노에게 한 걸음 차로 밀려 3위에 머물렀다.

홀란은 리그 20골, NC 1골, ICC 3골, A매치 9골을 묶어 모두 33골을 사냥했다. 리그 20골은 이번 시즌 EPL에 입문하기 전 몸담았던 분데스리가의 바이에른 뮌헨 시절 결실한 9골이 포함돼 있다.

▲ 헤르만 카노 / ⓒGettyimages

 

하얀색-하늘색 세로줄 무늬 유니폼에서 유래한 라 알비셀레스테(La Albiceleste) 별칭의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의 부름을 받지 못한 카노는 플루미넨시에서 펼친 활약을 기반으로 홀란의 기세를 잠재웠다. 카노는 리그에서 23골, NC에서 5골, ICC에서 6골 등 모두 34골을 거둬들였다.

레반도프스키는 홀란과 함께 3위에 올랐다. 리그와 ICC에서 각각 24골과 7골을 넣었고, 폴란드 국가대표로서도 A매치에서 2골을 보태 총 33골을 잡아냈다.

이번 시즌 세리에 A를 지배하는 아르나우토비치와 분데스리가를 호령하는 퓔크루크는 40위 안에 얼굴을 내밀지 못하는 수모(?)를 당했다.

반면, 2021-2022시즌 EPL 득점왕(23골)에 올랐던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은 당시의 눈부신 활약에 힘입어 이번 시즌 다소 부진한 페이스(3골)에도 불구하고 26위에 자리해 체면치레했다. 리그 18골과 A매치 5골을 엮어 모두 23골을 터뜨렸다.

한편, 싱가포르 프리미어리그의 라이언 시티 세일러스에 둥지를 튼 김신욱이 이번 명단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김신욱은 리그 20골과 NC 2골을 묶어 모두 22골을 넣어 다른 10명과 함께 30위에 자리했다.

 

최규섭 / 전 베스트 일레븐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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