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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40 The moment] SK 19연승, 송삼봉 그리고 졸렬택

---KBO 40 The moment

by econo0706 2023. 4. 15.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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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2. 27.

 

① 송진우·정민철 은퇴

 

▲ 2009년 9월 24일 대전에서 진행된 송진우의 은퇴식. / IS 포토


한화의 두 레전드 송진우와 정민철이 같은 해 마운드를 떠났다. 4월 9일 두산전에서 역대 첫 통산 3000이닝을 달성한 송진우는 이를 마지막으로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는 "할 건 다 했다. 뛰는 게 더는 의미가 없다"며 8월 16일 은퇴를 발표했다. 후배 정민철은 9월 12일 대전 히어로즈전에서 은퇴식을 치르며 18년 간의 프로 생활을 마감했다. 송진우의 등 번호 21번과 정민철이 한국 복귀 후 사용한 등 번호 23번은 2005년 은퇴한 장종훈(35번)과 함께 영구결번됐다.

② 양준혁 341홈런 신기록

 

▲ 2009년 5월 15일 두산-삼성 경기 8회 초 1사서 삼성 양준혁이 우월 1점 홈런을 날리고 있다. / 잠실=이영목기자


삼성 양준혁이 새 기록을 또 써냈다. 양준혁은 5월 9일 대구 LG전 6회 류택현을 상대로 솔로포를 터뜨렸다. 시즌 2호이자 개인 통산 341호 홈런. 이로써 그는 장종훈이 갖고 있었던 리그 통산 최다 홈런(340개) 기록을 넘어섰다. 데뷔 첫해인 93년 23홈런으로 출발한 양준혁은 97년 6월 13일 인천 현대전에서 100홈런, LG 소속이던 2001년 6월 12일 대구 삼성전에서 200홈런을 기록했다. 삼성으로 돌아온 후 2006년 5월 3일 대구 SK전에서 300홈런을 터뜨렸고, 마침내 역대 1위에 올랐다.

③ '12연패' 한화, 암흑기 시작

 

▲ 한화 이글스는 2009년부터 본격적인 암흑기에 접어들었다. 사진은 시즌 초 연패 당시 경기 종료 후 더그아웃으로 돌아가는 모습. / IS 포토


시즌 전 한화 김태균과 이범호가 2009 WBC 국가대표팀에서 맹활약했다. 정규시즌 개막 후 김태균이 4월 26일 뇌진탕 부상을 당하면서 한화는 추락하기 시작했다. 6월 21일부터 7월 3일까지 12연패를 당했다. 결국 시즌 최하위로 시즌을 마무리한 한화는 기나긴 암흑기에 빠졌다.

④ 송.3.봉

 

▲ 지난 2009년 7월 10일 목동 히어로즈전에서 롯데 송승준이 9회말 2사에서 이숭용을 범타로 처리하며 3연속 완봉승을 거둔 후 포효하고 있다. / 목동= 김진경 기자


롯데 송승준은 6월 28일 대전 한화전에서 9이닝 3피안타로 2-0 완봉승을 거뒀다. 이어 7월 4일 부산 SK전에서 9이닝 4피안타로 1-0 완봉승을 이어갔다. 또 7월 10일 목동 히어로즈전에서는 9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3경기 연속 완봉승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KBO리그 역대 네 번째이자 1995년 OB 김상진 이후 14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었다. 송승준은 7월 16일 부산 한화전에서 사상 최초로 4경기 연속 완봉승에 도전했지만, 3회 김민재에게 적시타를 맞었다. 송승준은 32이닝 연속 무실점 기록도 마감, 선동열이 1986년 세운 37이닝 무실점 기록을 뒤따랐다.

⑤ 리그 2만 번째 대포

 

▲ 한화 연경흠은 2009년 리그 통산 2만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 IS 포토


한화 연경흠이 프로야구 통산 2만 번째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7월 16일 부산 롯데전 8회 초 1사에서 이정훈으로부터 시즌 7호 솔로포를 쳤다. 그는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황금 배트를 부상으로 받았다.

⑥ SK 19연승 신기록

 

▲ SK 김성근 감독 및 선수들이 지난 2009년 9월 23일 17연승 기록을 세운 후 플래카드를 펼치며 팬들의 환호에 답례하고 있다. / 인천= 김진경 기자


SK는 8월 25일 두산전 3-2 승리 후 정규시즌 최종전인 9월 26일 두산전 6-2 승리까지 무려 19연승을 달렸다. 종전 KBO리그 팀 연승 기록은 삼성이 1986년 작성한 16연승이었다. SK의 기록은 아시아 프로팀을 통틀어 가장 긴 연승이기도 했다. 그러나 SK는 끝내 정규시즌 우승에는 실패, 한국시리즈 대신 플레이오프로 직행했다.

⑦ '졸렬 논란' 타격왕 경쟁

 

▲ 지난 2009년 9월 23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09 프로야구 한화이글스와 LG트윈스의 경기에서 홍성흔과 타격왕경쟁을 하고 있는 박용택이 선발출장하지 않은 채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 대전=김민규 기자


2009년 타격왕 타이틀을 놓고 LG 박용택과 롯데 홍성흔이 경쟁했다. 박용택이 9월 타율 0.404를 기록하면서 타이틀 전선이 뜨거워졌다. 9월 21일 홍성흔이 타율 0.375를 기록하며 선두에 섰는데, 다음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쳐 0.372로 내려갔다. 그날 경기가 없었던 박용택의 타율은 0.374. 공교롭게도 롯데의 시즌 마지막 경기가 LG전이었다. LG는 박용택을 출전시키지 않고 홍성흔을 다섯 타석 중 네 번이나 볼넷으로 걸렀다. 결국 박용택이 타격왕에 올랐으나, "졸렬하다"는 팬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⑧ 12년 만에 우승한 타이거즈

 

▲ 지난 2009년 10월 24일 잠실구장서 CJ마구마구 프로야구 코리안시리즈 7차전 기아-SK경기가 열렸다. 기아 이종범과 주장 김상훈이 한국시리즈 우승컵을 들고 좋아하고 있다. / 잠실=이호형 기자


정규시즌 1위 경쟁을 펼쳤던 KIA와 SK가 한국시리즈에서 만났다. KIA는 에이스 아킬리노 로페즈와 윤석민을 앞세워 1·2차전을 이겼으나, 3·4차전을 SK에 내줬다. 잠실에서 1승씩을 나눠 가진 양 팀은 7차전 9회 초까지 동점으로 맞섰다. 결국 KIA 나지완이 9회 말 채병용으로부터 끝내기 홈런을 터뜨려 12년 만의 타이거즈 우승을 이뤄냈다.

⑨ 무명 신화 쓴 '김상현 신드롬'

 

▲ 지난 2009년 10월 27일 서울 잠실롯데호텔에서 열린 2009프로야구 최우수선수/신인선수 시상식에서 MVP로 선정된 김상현이 트로피를 들고 키스를 하고 있다. / 사진=김민규 기자


만년 유망주였던 KIA 김상현이 한순간에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섰다. 군산상고 졸업 후 2000년 해태에 입단한 그는 2002년 LG 이적 후 2008년까지 1·2군을 오갔다. 그러나 2009년 LG가 정성훈을 내주고 김상현을 KIA에 내주면서 운명이 바뀌었다. 트레이드 직후 주전 3루수를 꿰찬 김상현은 8월 타율 0.409 15홈런(역대 월간 홈런 타이기록)을 터뜨리며 KIA의 1위 질주를 이끌었다. 시즌 35홈런 127타점 장타율 0.632로 타격 3관왕에 오른 그는 우승 반지와 함께 MVP(최우수선수)와 3루수 골든글러브까지 품었다.

 

차승윤 기자

 

일간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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