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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40 The moment] '돌부처'가 이끈 삼성 우승...그라운드 떠난 '홈런왕'

---KBO 40 The moment

by econo0706 2023. 4. 25.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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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2. 26.

 

① 임창용, 연봉 백지위임

 

▲ 삼성 라이온스 유니폼을 입은 임창용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고 해외 진출을 타진했던 임창용은 1월 18일 스프링캠프를 떠나는 선동열 감독을 인천공항에서 만나 삼성 잔류를 약속했다. 그는 결국 1월 20일 경산 2군 구장을 찾아 2004년 연봉을 백지위임, 삼성과 2년 총액 18억원에 계약했다. 11승부터 1000만원, 15승부터 2000만원씩 받는 승리 옵션이 있었고, 10승을 거두지 못하면 2억원을 반납하는 조건이었다. 세이브와 홀드는 0.5승으로 환산했다. 2년 후 해외 진출을 시도할 경우 조건 없이 풀어주는 내용도 포함했다.

② 박재홍, 200-200, 2000루타 달성

 

▲ 지난 2005년 6월 1일 프로야구 롯데-SK 경기에서 SK 박재홍이 2000루타 시상식에 참여했다. 박재홍은 같은 해 200홈런 200도루를 함께 달성했다. / 인천=이영목 기자


SK 박재홍은 6월 4일 잠실 LG전에서 역대 16번째로 통산 2000루타를 달성했다. 7월 23일 부산 롯데전에서 1회 볼넷으로 출루한 그는 2루 도루를 성공, 통산 214홈런-200도루를 채웠다. 신인이었던 1996년 최초로 30홈런-30도루를 기록한 그는 1998년과 2000년에도 이 기록을 이어갔다. 꾸준히 치고 달린 그는 2005년 드디어 KBO리그 사상 처음으로 200홈런-200도루를 달성했다.

③ 기록의 투수, 송진우

 

▲ 지난 2005년 9월 8일 프로야구 한화-SK 경기. 한화 송진우가 최고령 완봉승을 기록했다. / 인천=이영목 기자


한화 송진우는 6월 21일 대전 롯데전에서 6이닝을 던져 사상 처음으로 개인 통산 2600이닝을 돌파했다. 이어 6월 26일 잠실 LG전 4회 김정민 타석 때 최초로 1만 1000타자 상대 기록을 세웠다. 7월 10일 광주 KIA전에서는 역시 처음인 통산 1800탈삼진을 기록했다. 8월 31일 광주 KIA전에서 통산 190승 고지에 올랐고, 9월 8일 인천 SK전에서는 39세 6개월 26일의 나이로 최고령 완봉승(종전 박철순 38세 5개월)을 기록했다. 그는 9월 14일 시즌 10승을 기록하면서 이강철이 세웠던 10년 두 자릿수 승수를 넘어 11번째 두 자릿수 승수 시즌을 완성했다.

④ 기록의 타자, 양준혁

 

▲ 지난 2005년 9월 14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현대 유니콘스 경기에 앞서 박용오 KBO총재와 이수빈 구단주가 한국 프로야구 개인통산 최다득점 신기록(9월 4일 잠실 LG전 1044득점)을 작성한 양준혁에게 기념트로피와 메달을 수여 했다. / 사진=IS 포토


삼성 양준혁은 7월 20일 부산 롯데전에서 볼넷을 얻어 개인 통산 1000사사구(931볼넷·69사구)를 기록했다. 이어 8월 3일 대구 SK전에서 4회 신승현을 공략해 역대 첫 개인 통산 1800안타를 쳤다. 9월 4일에는 1044득점을 올려 개인 통산 최다 득점 기록을 세웠고, 9월 20일 대구 LG전 대타 안타로 역대 최초로 13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달성했다.

⑤ 전준호 사상 첫 15년 연속 두 자릿수 도루

 

▲ 도루 시도하고 있는 현대 유니콘스 시절 전준호. 전준호는 2005년 6월 11일 수원 삼성전 2회 시즌 10호 도루에 성공해 사상 첫 14년 연속 두 자릿수 도루를 기록했다. 이어 8월 5일 수원 롯데전에서 개인 통산 500도루 고지에도 올랐다.


현대 전준호는 6월 11일 수원 삼성전 2회 시즌 10호 도루에 성공, 사상 첫 15년 연속 두 자릿수 도루를 기록했다. 이어 8월 5일 수원 롯데전에서 1회 말 2루를 훔치면서 1705경기 만에 개인 통산 첫 500도루의 위업을 달성했다.

⑥ '홈런왕' 장종훈 은퇴

 

▲ 한화 장종훈이 2005년 9월 15일 은퇴식을 치렀다. / 대전=김진경 기자


한화 장종훈은 9월 15일 대전 KIA전에서 은퇴 경기를 치렀다. 1986년 데뷔한 장종훈은 20년을 채우면서 프로 첫 20년 차 선수로 통산 340홈런을 남겼다. 그의 등번호(35번)는 빙그레를 포함해 팀의 첫 영구 결번으로 남게 됐다. 은퇴식에서 한화 구단은 공로패와 기념패를 전달했다. 이후 영구결번식이 진행됐고 장종훈은 은퇴사를 마친 후 승용차로 그라운드를 돌며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⑦ 삼성, 통합 우승 달성

 

▲ 삼성 라이온즈 선수단이 2005년 9월 10일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한 후 기뻐하고 있다. / 김진경 기자.


2005년 챔피언은 삼성이었다. 시즌 전 김응용 감독이 사장으로, 선동열 수석코치가 감독으로 부임한 삼성은 '역대급' 투자로 우승에 대한 열망을 불태웠다. 사상 최초로 평균 연봉 1억원을 돌파(1억1058만원)했다. 스토브리그에서 임창용·심정수·박진만·김한수·신동주 등과 계약하면서 FA 영입 금액만 200억원에 육박했다. 에이스 배영수와 오승환·권오준 등 불펜진을 앞세운 '지키는 야구'도 막강했다. 정규시즌 74승 4무 48패(승률 0.607)를 기록한 삼성은 두산의 추격을 물리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한국시리즈(KS) 4경기 동안 두산에 단 5점만 허용했고, 김재걸(12타수 6안타 5볼넷)을 앞세워 4-0 스윕으로 3년 만의 우승을 차지했다. '삼성 왕조'가 새로 열린 장면이었다.

⑧ 정규시즌 지배한 손민한

 

▲ 2005 제일화재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프로야구 대상을 수상한 손민한(롯데)이 시상식 후 밝은 표정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프라자호텔=김진경 기자


롯데 손민한은 전반기에만 14승을 달성할 만큼 막강한 구위를 선보였다. 그러나 후반기 팀이 4강 싸움을 벌이면서 중간계투, 마무리로도 등판해야 했다. 결국 20승에 이르지 못했으나, 손민한은 18승(1위) 7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46(1위)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4년 연속 꼴찌였던 롯데를 5위로 끌어올린 공로로 손민한은 MVP(최우수선수)에 올랐다. 포스트시즌 탈락 팀에서 나온 첫 MVP였다.

⑨ 오승환, KS MVP에 신인왕까지

 

▲ 2005 한국시리즈 오승환 MVP. / 사진=김진경 기자

 

삼성 오승환이 10승 1패 16세이브 11홀드로 KBO리그 역대 최초로 트리플 더블(승리·홀드·세이브)을 기록했다. 오승환은 KS에서도 1차전 2이닝 무실점 세이브, 2차전 3이닝 무실점 구원승, 4차전 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한국시리즈 MVP에 올랐다. 오승환은 시즌 후 투표에서도 신인왕으로 뽑히며 최고의 데뷔 첫해를 마무리했다.

 

차승윤 기자

 

일간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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