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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영 블로킹 6개', GS칼텍스 제물로 3위 굳히기

---Sports Now

by econo0706 2022. 11. 26.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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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1. 26.

 

한국도로공사가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인 블로킹 득점 6개(종전 3개)를 올린 미들 블로커 정대영(41)을 앞세워 GS칼텍스를 압도했다.

한국도로공사는 2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방문 경기에서 GS칼텍스를 3-0(25-19 25-22 25-23)으로 제압했다.

승점 3을 보탠 도로공사(승점 15·5승 4패)는 중위권 경쟁자들의 추격을 뿌리치고 3위 자리를 지켰다.

이날까지 최근 5경기 중 4경기를 패배한 GS칼텍스(승점 10·3승 6패)는 기존 5위에서 6위로 주저앉아 분위기가 더 나빠졌다.

 

▲ 정대영(오른쪽)과 박정아 / KOVO 제공


1세트에서 도로공사는 탄탄한 리시브 라인(리시브 효율 52.63%)을 바탕으로 경기를 쉽게 풀어나갔다. 반면 GS칼텍스의 리시브 효율(5.26%)은 처참했다.

6-7에서 토종 주포 박정아가 상대 공격을 블로킹한 뒤 퀵오픈을 집어넣으며 연속 득점을 했다. 뒤이어 이윤정이 서브 에이스로 10점 고지를 먼저 밟았다.

도로공사 '삼각편대' 카타리나 요비치(등록명 카타리나)와 배유나가 각각 5점, 박정아가 4점으로 고른 활약을 펼치면서 GS칼텍스는 별다른 추격 기회를 잡지 못했다.

팀을 재정비한 GS칼텍스가 2세트에서 반격에 나섰지만, 도로공사의 저력이 더 셌다.

6-6에서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의 연이은 후위 공격과 한수지의 오픈이 터지면서 리드를 가져갔다.

그러나 삼각편대를 앞세운 도로공사가 16-16으로 승부에 균형을 맞췄고 접전을 이어갔다.

승부처인 20-20에서 미들 블로커 정대영의 연속 블로킹이 터졌다. 강소휘의 시간차 공격과 모마의 퀵오픈을 연달아 가로막았다.

 

▲ 정대영(왼쪽)과 박정아 / KOVO 제공


정대영의 블로킹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한 도로공사는 23-22에서 배유나와 카타리나의 오픈 공격으로 연속 득점하며 2세트를 끝냈다.

도로공사가 10-11로 끌려가던 3세트에서는 서브와 블로킹을 포함해 양팀이 31번이나 공을 주고받은 긴 랠리가 펼쳐졌다.

아슬아슬한 승부에서 결국 도로공사 전새얀이 상대 강소휘의 시간차 공격을 블로킹해내며 마침표를 찍고 동점을 만들었다.

탄력받은 도로공사는 상대 범실과 카타리나의 블로킹, 배유나의 연속 오픈 등을 묶어 16-12로 달아나 승기를 굳혔다.

이날 배유나(18점), 카타리나(14점), 박정아(12점)가 펄펄 날았고, 정대영은 블로킹 6개를 포함한 9점을 올리며 중앙을 든든하게 지켰다.

팀 최다 14득점을 올린 모마는 낮은 공격 성공률(24.49%)로 세터들과의 호흡 문제를 드러냈다.

 

공수 도맡는 센터진

 

여자 프로배구 3위 굳히기에 나선 한국도로공사의 주역은 단연 베테랑 미들 블로커(센터)진이다.

정대영(41)과 배유나(33)는 노련한 블로킹 수비뿐 아니라 적극적인 공격으로 팀을 이끌며 선두 현대건설과 2위 흥국생명을 향해 추격의 고삐를 죄고 있다.

2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전을 세트 점수 3-0(25-19 25-22 25-23)으로 끝내는 과정에서도 이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 한국도로공사 미들블로커 정대영(41) / KOVO 제공


블로킹 6개를 기록한 정대영은 승부처마다 GS칼텍스의 공격을 완벽히 차단하며 분위기를 가져오는 소방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2세트 20-20에서는 상대 전략을 완벽히 예측해 강소휘의 시간차 공격을 블로킹해냈다.

강소휘 옆에 있는 모마 바소코 레티치아(등록명 모마)에게도 토스가 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동물적인 감각으로 공의 흐름을 읽어낸 것이다.

정대영은 경기를 마친 뒤 "GS칼텍스는 우리가 모마에게 (블로킹 시도를) 갈 것이라고 생각해서 그런 플레이를 한 것 같다"며 "(근데) 느낌상 소휘한테 주겠구나 싶어서 움직이지 않고 중앙을 지켰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모마에게 토스가 가더라도 (토스 높이가) 높을 것이기 때문에 중앙을 먼저 보고 (모마 앞으로) 갈 시간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곧바로 21-20에서는 오른쪽으로 달려가 모마의 퀵오픈까지 블로킹해내는 노련미를 보여줬다.

 

▲ 한국도로공사 미들블로커 배유나(33) / KOVO 제공


반면, 배유나는 정통 미들 블로커와는 결이 다른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배유나는 이날 블로킹 2개를 올리면서도 중앙과 날개를 오가며 양 팀 최다인 18득점을 폭발했다. 공격 성공률(59.26%)도 팀 최다였다.

속공(2개)뿐만 아니라 오픈(9개), 이동 공격(5개)을 대거 성공시키면서 공격수인 카타리나 요비치(등록명 카타리나·14점)와 박정아(12점)를 능가했다.

특히 득점원 역할을 해야 할 외인 선수 카타리나의 부진을 완벽히 메꾸는 모습이다.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도 이날 "공격수가 세트 플레이에서 해줄 수 있는 부분이 약하기 때문에 (포지션을) 변형해서 운영하고 있다"며 "유나가 카타리나 옆에서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엄청난 디그(25개 중 23개 성공)와 높은 리시브 효율(64.71%)을 가진 리베로 임명옥(36)까지 합세한 도로공사는 리그 3위 수성을 통해 '봄 배구' 진출을 노린다.

 

김학수 기자 kimbundang@maniareport.com

+ 홍규빈 기자 bingo@yna.co.kr

 

마니아타임즈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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