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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체육 100장면] 64. 아시아의 물개 조오련

---[스포츠100場面]

by econo0706 2022. 11. 21.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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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03. 29

 

수영의 금메달은 꿈도 꾸지 않았던 시절이었다. 조오련이 매번 국내기록을 세우며 관심을 끌었으나 일본 벽이 워낙 두터웠다. 그저 국내 용 이려니 했다.

그러나 1970년 방콕 아시안게임이 시작되면서 조오련에 대한 인식은 확 달라졌다.

수영 400m에서 우승한 것만 해도 대단한데 1500m까지 우승, 금메달을 두개나 땄다. 상상할 수도 없던 일이었다.

아시안게임 사상 첫 대한민국 수영 2관왕. 조오련은 자유형 400m에서 4분 20초2, 1500m에서 17 분 25초7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불과 1년 전인 1969년 제50회 전국체육 대회 하계대회에서 세운 기록을 무려 37초7, 3분9초8이나 앞당긴 놀라운 기록이었다.

조오련이 급성장한 데에는 태릉실내수영장 같은 기반 시설이 있었기에 가능한 측면도 있다. 하지만 조오련이 아니면 불가능했다. 손발이 남달리 큰 타고난 신체조건과 엄청난 노력이 뒤따랐기에 불모지를 개척할 수 있었다.

 

조오련의 금빛 물결은 그 한 번으로 끝나지 않았다. 4년 후 1974년 테헤란 아시안게임. 자유형 400m와 1,500m를 또 석권했다. 2관왕 2연패의 대기록이었다.

조오련은 1980년대 최윤희, 2000년대 박태환을 있게 한 한국 수영의 제1세대 스타플레이어. 은퇴한 뒤에는 1980년 대한해협, 1982년 도버해협을 횡단한 데 이어 2002년 다시 대한해협을 건넜고 2003년에는 한강 700리 종주에 성공했다.

2005년에는 두 아들과 함께 울릉도~독도를 횡단했으며 2008년에는 3·1절을 기념해 독도 33바퀴 헤엄쳐 돌기 프로젝트를 완성했다.

1952년 전남 해남 태생으로 수영을 위해 해남고등학교를 중퇴하고 1972년 서울 양정고등학교로 올라왔다. 조오련은 세 번째 아시안게임인 1978년방콕 아시안게임에서 접영 200m 동메달을 획득했다. 50번째 한국신기록도 그 해에 세웠다.

 

이신재 기자 20manc@maniareport.com

 

마니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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