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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길 - 양주동

한국의 名詩

by econo0706 2007. 3. 4.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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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클립아트

 

산길 - 양주동

 

1
 
산길을 간다, 말 없이
호올로 산길을 간다.
해는 져서 새소리 그치고
짐승의 발자취 그윽히 들리는
산길을 간다, 말 없이
밤에 호올로 산길을 간다.
 
2
 
고요한 밤
어두운 수풀
가도 가도 험한 수풀
별 안 보이는 어두운 수풀
산길은 험하다.
산길은 멀다.
 
3
 
꿈같은 산길에
화톳불 하나.
(길 없는 산길은 언제나 끝나리)
(캄캄한 밤은 언제나 새리)
바위 위에
화톳불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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