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귀로(歸路) - 신경림

한국의 名詩

by econo0706 2007. 3. 4. 08:55

본문

학생-클립아트

 

귀로(歸路) - 신경림

 

온종일 웃음을 잃었다가
돌아오는 골목 어귀 대폿집 앞에서
웃어 보면 우리의 얼굴이 일그러진다
서로 다정하게 손을 쥘 때
우리의 손은 차고 거칠다
미워하는 사람들로부터 풀어져
어둠이 엎은 가난 속을 절뚝거리던
우리는 분노하고 뉘우치고 다시
맹세하지만 그러다 서로 헤어져
삽작도 없는 방문을 밀고
아내의 이름을 부를 때
우리의 음성은 통곡이 된다.

 

 

'한국의 名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광화문 이순신 - 최두석  (0) 2007.03.04
정든 유곽에서 - 이성복  (0) 2007.03.04
지문을 부른다 - 박노해  (0) 2007.03.04
옹손지 - 김관식  (0) 2007.03.04
천지현황을 뒤집어 쓴 그대들에게 - 김준태  (0) 2007.03.04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