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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뒤집기] 한국 스포츠 종목별 발전사 - 양궁 (3) 한국 선수끼리 금-은 나눠 갖다

---[스포츠 種目別 發展史]

by econo0706 2022. 9. 30.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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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08. 21.

 

1992년 7월 25일부터 8월 9일까지 벌어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 출전한 344명(임원 97 선수 274)의 한국 선수단은 금메달 12개와 은메달 5개, 동메달 12개로 종합 순위 7위에 올라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거둔 성적이 결코 홈 이점을 살린 결과가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하는 한편 경기력이 스포츠 선진국 수준에 올랐다는 걸 확실히 보여 줬다.

이 대회에서도 전통의 메달박스인 양궁은 여자부 개인전에서 한국 선수끼리 겨루는 등 금메달 2개와 은메달 2개를 거둬들였다. 서울체고와 한국체육대학 시절 국가 대표로 발탁되고도 그때마다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태극 마크를 반납해야 했던 조윤정은 개인전에서 서울 올림픽 2관왕인 후배 김수녕을 꺾는 이변을 일으키며 우승한 데 이어 김수녕, 이은정과 팀을 이뤄 출전한 단체전에서는 중국을 누르고 금메달을 따는 데 앞장서며 2관왕에 올랐다.

김수녕은 조윤정의 활약에 가렸지만 단체전 우승에 힘을 보태며 올림픽 금메달 3개의 흔치 않은 영예를 누렸다. 남자 개인전에서는 정재헌이 은메달을 추가했다.

 

▲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는 한국 선수끼리 맞붙어 윤미진이 금메달, 김남순이 은메달을 차지했고 김수녕이 동메달을 보탰다. / ⓒ대한체육회


아시아 나라 가운데에는 중국이 6명의 선수를 출전시켜 여자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차지했지만 각각 6명과 4명이 나선 일본과 북한은 노메달에 그쳤다.

1996년 7월 19일부터 8월 4일까지 열린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한국은 당시까지 사상 최다인 503명의 선수단이 출전해 금메달 7개와 은메달 15개, 동메달 5개의 성적으로 종합 8위에 올랐다. 1988년 서울 대회와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에서 획득한 금메달 12개에 비하면 적었지만 애초 목표 가운데 하나인 10위권을 지키는 데에는 성공했다. 이 대회에는 26개 종목에 271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었다.

이 대회에서도 양궁은 효녀 종목이었다. 김경욱이 여자 개인전 금메달을 쐈고 김경욱과 윤혜영, 김조순으로 이어지는 ‘신궁 트리오’가 여자 단체전에서 여유 있게 1위에 올라 한국 선수단에 마지막 대회 7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김경욱은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2관왕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다. 남자 개인전에서 오교문이 동메달을 보탰다. 대회 금메달 7개 가운데 2개가 양궁에서 나왔다.

소프트볼과 트라이애슬론, 승마 등 3개 종목을 제외한 25개 종목에 선수 284명과 임원 114명 등 398명의 선수단이 나선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한국은 금메달 8개와 은메달 10개, 동메달 10개로 종합 12위에 올랐다.

8개의 금메달 가운데 양궁은 3개를 책임졌다. 역시나 효녀 효자 종목이었다.

여자 개인전에서는 한국 선수끼리 결승전에서 만나 사이좋게 금메달과 은메달을 나눠 가졌다. 준결승전에서 ‘신궁’ 김수녕을 107-105로 꺾은 윤미진과 북한의 최옥실을 114-107로 간단히 누른 김남순의 결승 맞대결에서 결과는 집중력에서 앞선 윤미진의 107-106 승리였다. 3위 결정전에 출전한 김수녕은 최옥실을 103-101로 꺾어 양궁 여자 개인전의 금, 은, 동메달을 한국의 오누이들이 휩쓸었다.

윤미진과 김수녕, 김남순으로 이어지는 ‘신궁 트리오’는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우크라이나를 256-239로 완파해 한국 선수단에 3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남자 선수들은 여자 선수들의 선전에 뒤지지 않으려는 듯 오교문-김청태-장용호 트리오가 단체전 결승에서 이탈리아를 255-247로 물리치고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금메달 3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의 압도적인 성적이었다. <4편에 계속>

 

신명철 기자

 

자료출처 :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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