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16
점점 젊어지는 라인업
더디게 진행됐던 ‘세대교체’에 속도가 붙었다. 프로 네 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안예림은 웜업존에서 인내의 시간을 기다리다 마침내 기회를 잡았다. KOVO컵에서 이윤정과 함께 투세터 체제를 구축하면서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드러냈다.
이고은이 페퍼저축은행으로 이적하면서 보상선수로 도로공사 유니폼을 입은 김세인의 활약도 굉장했다. 단신임에도 불구하고 윙 공격수로의 존재감을 보여줬다.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가장 많은 5명을 지명하며 유망주들을 모았다. 한동안 뛸 선수가 10명도 되지 않아 걱정했지만 어느 순간 가장 용감하게 세대교체를 잘한 팀이 됐다.
젊은 선수들 뒤에서 베테랑들이 든든하게 중심을 잡아주는 것이 도로공사의 장점이다. 미들블로커 배유나-정대영, 리베로 임명옥이 팀의 중심을 잡아주기에 가장 경기력의 편차가 적은 팀이다. 파괴력은 떨어지지만 끈끈한 조직력은 이제 도로공사를 상징하는 배구가 됐다.
아직은 베테랑의 활약이 필요할 때
비시즌 동안 외부 영입으로 선수들을 모았지만 아직도 선수층이 얇다. 젊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베테랑의 활약은 필요하다. 선배들을 웜업존으로 밀어낼 젊은 선수들이 아직은 눈에 띄지 않는다. 보강된 아웃사이드 히터도 그렇고, 미들블로커와 리베로는 여전히 미지수다. 정대영과 배유나, 임명옥 뒤를 받쳐줄 수 있는 확실한 선수가 아직은 떠오르지 않는다.
언제까지 베테랑에게 기댈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억지로 베테랑을 밀어내고 젊은 선수에게 기회를 주는 것을 김종민 감독은 싫어한다. 어린 선수들에게 “주전 경쟁에서 이기라”고 요구한다. 그런면에서 도로공사는 여전히 베테랑의 노련미가 필요하다. 다른 팀보다 이동이 많아 체력 안배도 중요하다. 특히 만 41세 정대영이 얼마나 버틸지 지켜봐야 한다. 전새얀의 팔꿈치 부상도 걱정스러운 부분이다.
ACE 박정아
국가대표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다. 2021-2022시즌에 득점 8위(440점), 공격 10위(성공률 34.08%)를 기록하며 BEST7 아웃사이드 히터로 선정됐다. 두 시즌 동안 높은 타점에서 2단연결을 잘 해결해줬던 외국인 선수 켈시 페인이 팀을 떠나 박정아의 활약이 더 필요해졌다. 이젠 클러치 상황뿐만 아니라 모든 상황에서도 기복 없는 플레이를 보여줘야 한다. 대표팀 소집 기간이 길어 소속팀과 호흡을 맞춘 시간이 많지 않은 것은 변수다. 새로운 시즌 팀이 끈질긴 수비로 만들어 낸 반격 기회에서 마침표를 찍어 줄 유일한 선수는 바로 박정아다.
우리 팀 외인을 소개합니다
카타리나 요비치(세르비아)
1999년생의 젊은 선수다. 191 cm의 신장으로 프랑스와 스위스 리그에서 아웃사이드 히터로 활약했다. 아포짓 스파이커도 소화할 수 있는 매력적인 선수다. 두 시즌 동안 높은 타점을 자랑했던 켈시 페인과는 다른 공격스타일이다. 타점은 낮지만 파워 넘치는 공격을 자랑한다. 그동안 도로공사에 가장 필요했던 것이 중요한 순간에 랠리를 끝내주는 파괴력이었다. 카타리나는 박정아와 함께 지난 시즌보다 우상향된 공격을 보여줘야 한다. 과연 새로운 날개 공격수는 김천에 봄 배구를 선물할 수 있을까.
KEY PLAYER 이윤정
이윤정의 손끝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2021-2022시즌 도로공사가 12연승을 달리는데 큰 공을 세웠고, 이를 인정받아 신인왕까지 거머쥐었다. 이번 시즌은 다르다. 작년에 함께 팀을 이끌었던 이고은은 없다. 이제는 자신이 자동차의 핸들을 잡고 후배 안예림과 함께 팀을 봄 배구까지 이끌어야 한다.
IN
김세인(OH), 백채림(OH), 차유정(OH)
임주은(MB), 이예은(OH), 이미소(OP, OH), 공은서(OP, MB), 정소율(S) : 신인
OUT
이고은(S), 한송희(OH), 김정아(OH), 하유정(MB), 박혜미(L), 안나은(L)
(본 기사는 <더스파이크> 10월호에 게재되었음을 알립니다.)
이보미/김하림/박혜성 기자
자료출처 : 더스파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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